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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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back in their words음악 2012. 5. 17. 00:54
歌詞, 노래를 타고 전해지는 이야기 나는 글이 좋고 음악도 좋다. 업으로 삼을 정도의 타고난 재능은 없지만, 좋은 것은 어쩔 수 없어 가사를 써보고 싶을 때가 있다. 이따금 재미삼아 기존 가요에 새 가사를 적어도 보고, 흥얼거리던 멜로디에 가사를 붙여보기도 한다. 하지만 입에도 잘 붙고 의미전달도 잘 되는 가사를 만들기는 쉬운 일이 아닌 듯 하다. 김동률; 오래된 노래참 사랑했다고, 아팠다고, 그리워 한다고. 우리 지난 추억에 기대어 노래할 때마다, 네 마음이 어땠을까? 라디오에서 길거리에서 들었을 때, 부풀려진 마음과 꾸며진 말들로 행여 널 두 번 울렸을까... 참 미안해... 말하는 이는 가수다. 곡을 쓰고 가사를 붙이는 가수다. 사랑하는 이에게 직접 만든 곡을 선물하기도 했고, 그 노래를 진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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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주년 콘서트 Grand Tour in Seoul 'The Return', 신화공연_전시 2012. 3. 26. 03:34
욕망과 체면 사이에서 고민했던 며칠이었다. 10주년 콘서트는 놓쳤으니 14주년 콘서트만큼은 가야한다는 말에 순간적으로 '당연하지!'라고 외쳤지만 갈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었다. 나이도 나이, 상태도 상태. 하지만 2012년 3월 25일 3시, 나는 올림픽공원 역에 당도해 있었다. 티켓 예매에는 정말 소질이 없다. 표를 구한 것은 같이 가자고 제안한 친구였다. 나이나 체면을 떠나, 티켓 구하기가 너무나 힘들어서 콘서트는 다시 못 올 것 같다는 예감을 어렴풋 느끼며, 공연 시작 1시간 전에 체조경기장에 들어섰다. 6구역 표시된 부분 근처에서 본 무대의 크기는 이 정도다. 콘솔 뒷 편으로 취재기자들을 위한 프레스 좌석이 마련되어있다. 그리고 프레스석과 콘솔 중간에 간이무대가 조그맣게 있어서 8구역부터 10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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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turn | 신화음악 2012. 3. 25. 03:48
보관하기 편하게 CD케이스 표준규격에 맞게 나오길, 디스크를 잡아주는 부분은 내구성 있게 나오길... 뭐 그런 것들이 마음에 들게 나왔다. (나는 책장에 보관해야하는 시디가 싫어요. CD는 오디오 옆에 있어야지.) 솔직하게 말하면, 정말 패키징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석으려 여닫는 책만한 크기의 케이스, 그 안의 화보, 따로 들어있는 투명CD케이스는 CD를 잡아주는 부분이 단단하고 여닫는 부분이 쉽게 깨지지 않도록 디자인된 케이스였다. 책 크기의 큰 케이스는 피아노 밑에 넣어두고 CD만 꺼내 오디오 옆에 뒀다. 음, 만족 만족. 팬 불만, 진짜 모니터링했구나...^^ 이 앨범에서는 여지껏의 앨범들 중 멤버들의 보컬 부분에서 일관성이 가장 높다. 멤버들의 목소리는 다 다르다. 구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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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ck | 존박음악 2012. 3. 12. 02:07
그의 첫 앨범, Knock. 슈퍼스타K2가 끝난 지 한참 지났다. 심지어 슈퍼스타K3 출신 가수들의 음원은 음원순위를 한 번 휩쓸었다. 그래도 존박은 나오지 않았다. 매체에서 너무 잰다는 듯한 뉘앙스의 보도가 있었어도 별다른 흔들림이 없던 그다. 앨범재킷과 제목에서도 보이다시피 이 앨범은 도화지다. 하얗다. 이제 음악을 막 시작하려는 존박이 자신을 찾는 과정을 겪고 있다는 느낌이 온전히 들어가있는 듯하다. 그는 슈퍼스타K2에서 그루브가 있는 노래를 훌륭히 소화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래서 존박의 첫 앨범은 아마도 R&B를 기반으로 해서 목소리의 매력을 보여주는 음악들이 가득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그가 타이틀로 들고 나온 은 저음 대신 가성으로 후렴을 처리하는 발라드 계열의 노래였다. 의외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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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룰렛 | 스피카음악 2012. 3. 12. 02:06
이 그룹이 발표한 곡은 겨우 2곡. 무슨 음악을 하는 그룹인지, 아이돌그룹인지 보컬그룹인지 가늠하기 힘든 신인그룹이다. 단지 눈길을 끄는 것은 어디선가 들어봤던 그 목소리, 어디선가 봤던 그 이름이 이 그룹의 멤버로 포함되어있다는 것이다. 김보아, 그녀의 이야기다. 하동균의 '다시 사랑한다면'에서 맹지나 양과 함께 피쳐링을 했던 그녀, 김보아! 맹지나와 함께 도대체 왜 데뷔를 안 하는지 의아했던 그녀가 보컬그룹으로 데뷔했다. 따지고 보면 평범한 인상을 줬던 과 를 다시 듣게 했던 것은 M본부 에 나와 했던 라이브의 인상깊음 덕분이었다. 스윗소로우의 멤버 하나가 말했다. CD보다 더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를 들려주는 그룹이라고. 목소리로만 온전히 승부수를 띄우는 라디오프로그램에서 그녀들은 좋은 호흡과 멤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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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음악 2012. 3. 1. 03:51
아름다운 음악을 찾으세요? 그냥 듣고만 있어도 가슴이 두근거릴 선율을 찾으세요? 그럼 이 음반을 들으세요!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음반. 공연은 못 봐서 음반을 듣고 있으면 안타까운, 하지만 봄 밤에 천천히 걸어오며 듣고싶은 음악들이 가득한 음반. 물론 뮤지컬이다보니 어둡고 가슴아픈 곡들도 있지만... [나는 나는 음악] 등 메인 테마는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임태경 배우의 [나는 나는 음악]은섬세한 가사표현과 가성이 돋보인다. 박건형 배우의 곡은 깔끔한 보컬처리와 힘차면서도 담백하게 진성을 주로 사용해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박은태 배우의 노래에는 감정이 듬뿍 담겨있어 표현력으로 분위기를 사로잡는 것이 매력이다. 세 배우의 특징이 너무나도 달라서 공연을 봤다면 그 어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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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the Spell | Daughtry음악 2011. 11. 27. 23:48
그런지락의 뉴제너레이션, 도트리의 3집 앨범 (아마도?) 그런지 락을 깔끔하게 정돈하는 마성의 도트리. 시원시원한 기타리프와 몰아치는 드럼이 매력적인 첫 트랙 [Renegade]로 시작한다. 보컬 목소리가 두껍지 않은데도 힘차고 시원시원하다는 건 이미 이전 작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두말하면 잔소리. 근데 기타 좋은 곡이 한두 곡이 아니다. 이것도 두말하면 잔소린가... 마음 답답할 때 들으면 도움이 될 것 같은 보컬의 목소리와 가사가 잘 어울리는 [Rescue Me] 도입부부터, 브리지에도 계속 반복되는 기타 소리가 이유없이 마음에 드는, 콘서트에서 들어보고 싶은 [Outta My Head] (한국오면 떼창하면 재미있겠다!) 계단처럼 한 단씩 서서히 끌어올려가는 힘이 돋보이는 앨범과 동명인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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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했음 좋겠다 | 산이(San E)음악 2011. 11. 27. 23:00
산이의 신보. 불행했음 좋겠다. 산이가 불행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아니다~ RH- 란다. R&B and HipHop이라던가... R&B와 HipHop가 다른 뿌리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모르긴 몰라도 아마도 이런 제목이 붙은 앨범들은 두 가지 음악 장르가 조화를 이룬 음반인 듯 하다. 가볍고 통통튀며 깨끗하지만 리듬감은 발군이었던 랩의 와 믹스테이프 때의 거친 모습을 보여줬던 [rap genius] 다음으로 들은 오버그라운드 음반. 이 래퍼는 참 재기발랄해서 듣고 있으면, 거친 사우스 힙합곡이든 대중적인 힙합곡이든 귀엽고 좋다. 깔끔한 녹음상태는 아니더라도 언더에서 활동할 때의 믹스테이프는 그 '재기발랄'의 극치를 달린다. 지금도 종종 돌려들으며 즐거워한다며... 여하튼 그런 산이의 신보. 어쿼스틱한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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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age Garden | Savage Garden음악 2011. 11. 23. 10:22
남성듀오 Savage Garden의 1집 앨범. (꺅!) 어쩌네 저쩌네 생각 안하고 그냥 좋다고 듣는 앨범. 이 그룹이 팝그룹인지 록밴드인지 잘 모르겠지만 음악의 스펙트럼이 꽤 다양하다. 다 잘 하니까 불만없다. 다 고만고만하면 '정신사납다'던가 '정체성 없다'라고 생각했을텐데, 다 듣기 좋게 뽑아내니 좋다는 느낌부터 든다.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 음악 좋고 목소리 좋으니 인기를 못 끌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울렁울렁대는 사운드가 매력적인, 요즘 노래와 비슷한 것 같지만 감성이 살아있는 [i want you] 예쁘고 뭉클한 가사가 예쁜, 그 예쁜 가사를 예쁜 목소리와 코러스가 부르니 더 와닿는 [Truly Madly Deeply] 그리고 [Universe] '이게 진짜 97년도 노래야?' 하고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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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 | ABBA음악 2011. 11. 23. 09:56
글에 Thank you for the music~이라는 부분이 나오기에 생각난 이 음반. 종종 ABBA의 공연실황을 보곤 했다. 아빠는 I have a dream이 가사가 예쁘다며 가사 뜻을 알려주셨었는데, 그게 벌써 10년 전... 스웨덴의 국민그룹이라는 ABBA. 여성보컬 2명과 가창, 코러스, 악기연주를 담당하는 남성보컬 2명으로 이뤄진 혼성밴드다. 한 커플은 데뷔 전에, 한 커플은 데뷔 후에 결혼한 것으로 기억한다. 후에 이혼. 해체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요즘도 활동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이팟에 추출해서 자주 듣는 곡만 모아뒀더니 기억이 가물가물. 여하튼 모든 곡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족하지는 않다. CD1장짜리도 있고, 사진처럼 2cd짜리고 있을 것이다. 해체한 이후 베스트앨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