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d Notebook

Break the Spell | Daughtry

by 리비 :)

그런지락의 뉴제너레이션, 도트리의 3집 앨범 (아마도?) 그런지 락을 깔끔하게 정돈하는 마성의 도트리. 시원시원한 기타리프와 몰아치는 드럼이 매력적인 첫 트랙 [Renegade]로 시작한다.

 
보컬 목소리가 두껍지 않은데도 힘차고 시원시원하다는 건 이미 이전 작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두말하면 잔소리.
근데 기타 좋은 곡이 한두 곡이 아니다. 이것도 두말하면 잔소린가...

마음 답답할 때 들으면 도움이 될 것 같은 보컬의 목소리와 가사가 잘 어울리는 [Rescue Me] 도입부부터, 브리지에도 계속 반복되는 기타 소리가 이유없이 마음에 드는, 콘서트에서 들어보고 싶은 [Outta My Head] (한국오면 떼창하면 재미있겠다!) 계단처럼 한 단씩 서서히 끌어올려가는 힘이 돋보이는 앨범과 동명인 [Break the Spell]  화려한 기타 솔로는 아니지만 기타 솔로의 멜로디는 마음에 쏙 들어왔던 [Spaceship]과 첫 곡까지.

이 곡들이 최근에는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다른 9곡들도 다 좋지만 특별히 손이 가는 곡들은 이렇게 다섯 곡. 시원시원한 보컬, 귀에 잘 들어오는 대중성, 기존 팬들을 열광케했던 사운드는 그대로인 듯.

틀림없이 계보는 그런지인데 (남들이 그렇다고 하네?) 이렇게 깔끔하게 뽑아낼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거칠게만 으르렁대지 않는, 따라 부르기는 어렵지만 친해지기는 쉬운 멜로디를 뽑아내는 그 창의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정신없고 시끄러워서 즐기지 않던 락을 많이 듣게 만들어주는 마성의 도트리 >_< (이외에도 많은 밴드들이 있지만...)

도트리 음악 중에는 가사가 이쁜 곡들도 종종 있는데, 이번 음반에서는 [Rescue me]가 좀 당긴다. 그런지임에도 깔끔한 것은 보컬의 역량이 크겠지만, 보컬만의 역량은 아니다. 다른 멤버들에 대해서도 좀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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