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Enigma & Paralyse | Polarheart음악 2017. 9. 11. 00:29
그냥 묶을 걸 싶은데 이쯤 되면, 날이 쌀쌀해지면 듣기 좋은 일렉트로니카도 한 곡 적어놓고 가야지. 2016년 이후로 음악을 안하나 싶게 새소식을 듣기 힘든 Polarheart의 도 슬슬 들을 때가 됐다. 딱히 아는 것도 많이 없는 이 그룹... 궁금하긴 한데 딱히 찾아볼 열정까지 불태우게 만드는 그룹은 아닌데, 귀는 꾸준히 열어두는 노래들이 있다. 랑 정도? 매력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는데 무난하게 이런 일렉트로니카가 듣고 싶을 때 들으면 중간에 꺼버린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아직도 음악활동은 하고 있는건지... 여자 보컬을 찾아보고 싶어도 뭐 이름을 알아야 찾아보지.
-
Would You Mind | PRETTYMUCH음악 2017. 7. 30. 23:08
사이먼 코웰이 프로듀싱한 신인 아이돌그룹 프리티머치 PRETTYMUCH의 데뷔가 목전이다. 오는 8월 13일(미국 현지시간) 폭스에서 방송되는 틴 초이스 2017에서 데뷔무대를 가진다. 올해의 기대주다. 데뷔곡인 는 원디렉션 One Direction, 아리아나 그란데 Ariana Grande, 더 위켄드 The Weekend의 곡을 작업한 히트메이커 사반 코테차 Savan Kotecha의 곡이라고 한다. 아리아나 그란데 , 엘리 굴딩 Ellie Goulding의 브리트니 스피어스 Britney Spears 제시 제이 Jessie J 같은 곡들을 만든 작곡가니 당연히 후렴구가 귀에 쏙쏙 들어오리라 기대하고 들으면 된다. 여자 그룹은 피프스하모니 Fifth Harmony가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했는데, 이번엔..
-
L+ | 루싸이트 토끼음악 2016. 3. 27. 14:46
봄날을 채우는 루싸이트 토끼! 봄에 들을 잔잔한 발라드라서 신사동 가로수길을 오후에 나른하게 걸으며 들었다.(오전에 회사 행사로 구두신고 신나게 뛰어다니느라 발이 엄청 아팠는데도 굳이 신사동을 간 이유가 이 음반에 있다.) 여성 보컬이 힘빼고 부르는 노래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 놓은 앨범이라고, 봄에 듣기 좋은 잔잔한 음악이라고 즐겁게 생각할 뻔 했는데... 프로모션 비디오가 봄날에 예쁘게 빛받으며 낚시를 하는 내용이다. 낚시에서 뭘 낚는지는...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들이 멜로디 분위기에 비해서 가사 내용은 다소 무거운 것 같다. 아픈 이야기를 나눠서 약간 체온이 올라가도록 도와주는 정도의 밸런스로 가사를 채웠다. 가사에 하고자 하는 말을 담되, 신파가 되지 않도록 멜로디와 편곡에 신경을 많이 쓴 ..
-
The Sound | The 1975음악 2016. 3. 24. 00:52
The Sound 물론 이 팀은 2013년 데뷔앨범을 내면서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지만... 살기 퍽퍽한 2016년에 들어보는 풍요로움의 잔향. 역시나 불황이 오래되면 반짝반짝하고 이쁜 것들이 그리운 법. 글램록도 영국의 불황과 어두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인기를 끌었고, 경제가 어려워지면 비교적으로 호황을 누렸던 시대 요소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유행으로 돌아오곤 한다. 이런 곡이 갑작스레 귀에 들어오는 것도 그런 기변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세계 전반적으로 동유럽 쪽을 제외하면 86~88년 전후는 3저호황으로 풍요로운 시대였다. 우리나라도 어려운 시기를 그럭저럭 수습하면서 88올림픽 개최하고 '도약'하려는 분위기가 강했던 시대고... (정치적으로 미성숙했던 건 일단 논외로 해야할 것 같다.) 그 시..
-
어쩌면 만약에 | 우주히피음악 2016. 3. 5. 23:56
"어쩌면 만약에" 불현듯 결정된 것들도 많지만 대부분의 선택은 고민 끝에 나온다. 어쩌면, 만약에, 혹시나. 그렇게 수많은 상상 끝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하는 때도 있고, '역시나 두려워' 포기하는 때도 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이런 상념이 의미가 있을까. 이 노래는 완벽했던 한때가 낳은 완벽하지 않은 지금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별히 감정을 끌어내기 위한 기승전결도 쓰지 않고 그냥 담담하게 우리가 시작도 하지 않았더라면, 끝을 내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읊조린다. 후렴에 화려하게 펼쳐지는 애드립, 고조시키기 위해 하나씩 더하는 악기와 쪼개지는 박자가 없이, 힘을 빼고 이렇게나 별 기교 없이 가사로 귀를 이끄는..
-
봄인가 봐 | 웬디&에릭남음악 2016. 3. 5. 23:07
시즌송. 벚꽃엔딩 말고 다른 예쁜 노래가 듣고 싶어서 찾다가 듣게 됐다. 오늘은 비가 쏟아졌지만, 금요일같은 날씨에 벚꽃핀 한강변 산책 하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다. 잔잔하고 웬디와 에릭남 목소리는 예쁘다. 특별한 전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멜로디가 특별히 예쁜 것도 아닌 평범한 노래인데, 가사처럼 봄이고, 노래를 구성하는 악기들이 딱 상큼한 분위기를 내기 좋고, 두 가수 목소리가 예뻐서 부담없이 듣기 편했다. 물론... 중간중간 아쉬운 부분은 있다. 강약조절을 하려고 한 번 잡았으면 한템포 쉬고 탁 놓을 때까지 긴장감을 주던가 해야 하는데, 이도저도 아닌 박자를 보인다. 전반적으로 콘트롤이 아쉽다는 거다. 잡은 것도 아니고 놓은 것도 아니고 어중간하게 흘려보내는 게 계속되니 완성도가 높다고는 못 하겠다...
-
Put My Hands On You | DEAN음악 2015. 9. 20. 03:57
한국인이라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만큼 흑인음악의 느낌을 잘 살리는 프로듀서, 딘이 신규 싱글 냈다. 첫 싱글 'I'm not sorry'에서는 특이한 소리들을 듣기 쉽게 풀어내서 신기하고 감각이 좋다고 느꼈다. 한동안은 그 노래만 듣고 다닐 정도로 소리 배치를 좋아했었다. 이번 싱글도 특이함을 쉽게 푼다. 이번에는 어떤 소리도 소리지만 박자 쪽이다. 이전 앨범이 직선적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모호하다. 박자가 맞아들어가는 듯 하면 살짝 엇맞고, 이내 맞아들어가는 것 같아 긴장감이 있다. 요 이틀은 이 노래만 듣고 있는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듣다가 다시 주의 깊게 들어도 그 때마다 재미있다. 곡의 분위기는 몽롱하고 곡의 주제는 정확하다. 글로 적자니 웃기지만, 이 곡 이미지가 술 한 잔 하고 귀 멍멍하고 ..
-
취향저격 | iKON음악 2015. 9. 16. 00:44
드디어 왔다. 대중에게 그룹의 존재를 알리고서 무려 2년. M.NET "WIN: WHO IS NEXT"와 "MIX & MATCH"를 거쳐 iKON이 드디어 싱글을 발표했다. (지금 와서야 하는 말이지만, YG는 연습생마저 프로이길 강요하는 비정함이 극도로 가득찬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아이콘은 엠블럼까지 참 특이하다. 심지어 그 엠블럼을 처음 내는 싱글에 떡하니 박아놨다. 딱 보고 아이콘이라고 단번에 읽어내기는 어렵지만, 단순하고 확실하고 요즘 트렌드에 잘 맞는 디자인이다. 사실 "데뷔 빼고 다 해 본" 신인그룹 iKON에게 기대했던 분위기의 노래는 아니다. 그룹을 이끌어가는 프로듀서 역할인 B.I나 초반 인지도 상승을 이끈 주역 BOBBI가 보여줬던 모습을 생각하면 M.NET "Mix & 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