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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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원해 | 정기고xBeenzino음악 2014. 5. 11. 15:36
요즘 대세로 떠오른 정기고의 신곡. 빈지노와 함께 호흡을 맞춘 미디엄템포 곡. 밴드 편곡해서 무대에서 불러도 완전 멋질 곡이다.음원차트에서 내려올 줄을 몰랐던 소유x정기고의 의 후속작이다. 소유의 깨끗한 보컬에 잘 맞아떨어진 정기고의 목소리도 메가히트의 한 요인이었던만큼 참 기대되는 곡이기도 했다. 이번 음악에선 정기고가 빈지노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정기고의 장점은 독보적인 보이스컬러와 좋은 박자감이다. R&B에 완전히 특화된, 정말 잘 어울리는 특성이다. 다른 가수에게서는 절대 찾아볼 수 있는 약간은 허스키한 듯한 탄탄한 보컬은 섬세하기까지 해서 여성 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번 곡은 거기다가 작정하고 '네가 좋아'하는 곡이다. 정기고 보컬의 장점이 십분 발휘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매력은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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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low My Voice | 몽니음악 2014. 5. 11. 15:25
지난 3월 발매된 몽니의 정규 4집 앨범의 타이틀 글쎄, 같은 감성적인 모던록을 하는 이미지로 기억하는 밴드인데, 감각적인 부분을 들고 나와 감성을 건드릴 줄은 몰랐다.몽니의 보컬 김신의는 넓은 음역대(특히 고음역대가 시원시원하다), 힘있게 끌어올리는 힘과 함께 딕션까지 좋은 음악가다. 넓은 음역대와 힘이 좋아서 나올 수 있는 목소리가 다양하다는 점은 곡의 구성에서 유리하고, 딕션이 좋은 점은 가사 전달력이 높아 청자의 공감을 쉽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그런 몽니가 내놓은 4집 앨범은 기존 곡들과는 다소 다른 어법을 가지고 있다. 감성 자극을 위해 부드러운 사운드로 포장된 예쁜 곡들을 뒤로 하고, 감각적인 신스팝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첫 곡인 부터 문제다. 겁나 비장한 도입부의 스트링, 날카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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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 악동뮤지션음악 2014. 5. 10. 22:41
너무나도 밝고 맑고 예쁜 찬혁 군-수현 양 듀엣 악동뮤지션의 첫 앨범, 기대만큼 예쁘고 기대만큼 통통튀는 앨범이다.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악동뮤지션 노래는 코드 전개는 몰라도 구조가 단순하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을 찬혁 군의 베리에이션과 수현 양의 맑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꼭꼭 채운다. 아쉬움을 이렇게 채워진다. 자극 많고 꼬임 많은 가요를 듣던 귀가 쉴 수 있는 사운드가 탄생했고, 대중은 여기에 열광했다. 이번 노래에서 찬혁 군의 수줍은 듯한 랩은 좀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수현 양은 더 많은 목소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노래를 표현하게 됐다. 목소리 타입도 더 다양하게 쓰고, 그만큼 표현력은 더 풍부해 졌다. 거기에 프로 음악가들과 만나 다양한 소리와 만나니 세련됨까지 입었다. 기타가 메인이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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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왕이 된 남자 [2012]방송_영화 2012. 10. 16. 03:16
스포일러 있을 수 있습니다.영화 평점, 매기지 않습니다. 관객이 '몇백만 들어서 흥행했다'와 '천만이 들었다'의 차이는 난 모르겠다. 이런 흥행스코어가 배우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잘 모르겠다. 봐서 재미있으면 잘 만든거고, 봐서 배우가 잘 고른 것 같으면 잘 고른거지...ㅡ_ㅡ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이병헌이 고른 영화였고, 이병헌이 잘 해야 하는 영화였다. 1인 2역이나 영혼이 바뀐 역할은 대중에게 연기력을 어필할 수 있는 역할처럼 여겨지는데, 진짜 결과물에 따라 너무나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여자가 남자역할을 한다고 오버를 하면 웃기지도 않게 붕붕 떠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 것처럼. 이 영화에서는 소리가 너무나도 중요하게 나온다. 일단 왕을 왕되게 하고 하선을 하선되게 하며 하선을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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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라이즈 [2012]방송_영화 2012. 7. 22. 18:00
스포일러 있음일단 그래픽노블을 별로 안 좋아한다. 내가 제대로 읽은 만화책은 김전일, 코난 밖에 없고, 그나마 코난도 60권부터는 안 읽었다. 딱히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어쩌다가 최근의 히어로물은 거의 다 본 것 같긴 하지만... 판타스틱포 시리즈도 다 봤고, 스파이더맨 시리즈도 토비 맥과이어가 주연을 했을 때는 다 봤고, 다크 나이트 시리즈도 다 보고...ㅡ_ㅡ 영화를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 어쩌다가 다 본지는 모르겠네.심지어 나는 배트맨은 싫어한다. 난 양서류, 파충류, 쥐가 진짜 싫은데, 배트맨은 박쥐잖아. ㅡ_ㅡ 왜 이래, 나 햄스터도 싫어하는 사람이야.그런데 다크나이트 시리즈는 재미있게 봤다. 심지어 이번 작품에는 조셉이 나와...ㅜㅜ내 기억 속의 앤 해서웨이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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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리학 시간과 우주의 비밀에 답하다 | 숀 캐럴책 2012. 7. 11. 01:27
현대물리학 시간과 우주의 비밀에 답하다저자숀 캐럴 지음출판사다른세상 | 2012-03-30 출간카테고리과학책소개인류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키워드, ‘시간의 물리학’ 물리는 우... 어렸을 때부터 과학이나 수학은 진짜 완전 너무 싫었다. 그래서 수학과 관련된 경시대회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상을 타 본 적이 없었고, 그걸 좀 '극뽀오옥~' 해 보고자 고등학교는 이과로 진학했으나 무참히 깨졌고, 난이도를 낮춘 수학에 도전하는 의미에서 대학에선 경제학을 공부했으나 수식-그래프-통계 모든 분야에서 참패했다. (도대체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선택을 한건지.) 조금이라도 수학과 물리에 가까워보고자 선택한 책이 '초끈이론'에 대한 핸디북이었다. 하지만 '초끈'은 왜 '초끈'인 것인지, '초끈'은 진짜 끈처럼 생겼는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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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wking (BBC, UK), 2004방송_영화 2012. 6. 26. 23:13
Hawking / BBC 어렵고 먼 이야기를 재미있고 극적으로 2시간 가량의 영화를 본 듯한 꿈을 꾼 적이 있다. 탐정물이었다. 범인이 나오자마자 일어났다. 글로 쓰면 단편소설 하나는 나오겠다 싶어서 컴퓨터를 켰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용만 있고 극적으로 풀어쓸 수가 없었다. 꿈에서 본 이야기도 이리 어려운데, 어렵고 먼 세계 이야기를 재미있게 극적으로 꾸미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 신학자고 과학자고 시작에 대한 관심들은 참 많다. 이 사람들은 인류의 시작에 대한 궁금증을 넘어 우주의 시작을 궁금해 한다. 빅뱅이라는 우주대폭발로 우주가 생겨났다는 이론은 이제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일반화된 이론 중 하나다. 그런데 세상에 시작과 끝이 없는 존재가 어디있어? 이 당연한 것을 설명한 사람이 진짜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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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주년 콘서트 Grand Tour in Seoul 'The Return', 신화공연_전시 2012. 3. 26. 03:34
욕망과 체면 사이에서 고민했던 며칠이었다. 10주년 콘서트는 놓쳤으니 14주년 콘서트만큼은 가야한다는 말에 순간적으로 '당연하지!'라고 외쳤지만 갈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었다. 나이도 나이, 상태도 상태. 하지만 2012년 3월 25일 3시, 나는 올림픽공원 역에 당도해 있었다. 티켓 예매에는 정말 소질이 없다. 표를 구한 것은 같이 가자고 제안한 친구였다. 나이나 체면을 떠나, 티켓 구하기가 너무나 힘들어서 콘서트는 다시 못 올 것 같다는 예감을 어렴풋 느끼며, 공연 시작 1시간 전에 체조경기장에 들어섰다. 6구역 표시된 부분 근처에서 본 무대의 크기는 이 정도다. 콘솔 뒷 편으로 취재기자들을 위한 프레스 좌석이 마련되어있다. 그리고 프레스석과 콘솔 중간에 간이무대가 조그맣게 있어서 8구역부터 10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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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turn | 신화음악 2012. 3. 25. 03:48
보관하기 편하게 CD케이스 표준규격에 맞게 나오길, 디스크를 잡아주는 부분은 내구성 있게 나오길... 뭐 그런 것들이 마음에 들게 나왔다. (나는 책장에 보관해야하는 시디가 싫어요. CD는 오디오 옆에 있어야지.) 솔직하게 말하면, 정말 패키징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석으려 여닫는 책만한 크기의 케이스, 그 안의 화보, 따로 들어있는 투명CD케이스는 CD를 잡아주는 부분이 단단하고 여닫는 부분이 쉽게 깨지지 않도록 디자인된 케이스였다. 책 크기의 큰 케이스는 피아노 밑에 넣어두고 CD만 꺼내 오디오 옆에 뒀다. 음, 만족 만족. 팬 불만, 진짜 모니터링했구나...^^ 이 앨범에서는 여지껏의 앨범들 중 멤버들의 보컬 부분에서 일관성이 가장 높다. 멤버들의 목소리는 다 다르다. 구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