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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 악동뮤지션

by 리비 :)

너무나도 밝고 맑고 예쁜 찬혁 군-수현 양 듀엣 악동뮤지션의 첫 앨범, <PLAY> 기대만큼 예쁘고 기대만큼 통통튀는 앨범이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200%>


악동뮤지션 노래는 코드 전개는 몰라도 구조가 단순하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을 찬혁 군의 베리에이션과 수현 양의 맑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꼭꼭 채운다. 아쉬움을 이렇게 채워진다. 자극 많고 꼬임 많은 가요를 듣던 귀가 쉴 수 있는 사운드가 탄생했고, 대중은 여기에 열광했다.


이번 노래에서 찬혁 군의 수줍은 듯한 랩은 좀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수현 양은 더 많은 목소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노래를 표현하게 됐다. 목소리 타입도 더 다양하게 쓰고, 그만큼 표현력은 더 풍부해 졌다. 


거기에 프로 음악가들과 만나 다양한 소리와 만나니 세련됨까지 입었다. 기타가 메인이던 이들의 음악을 키보드, 드럼, 기타에 이어 브라스와 실로폰 소리까지 적재적소에 품은 모습으로 만나게 되다니. 뮤지션이지만 결국 '아이들'이었던 이들의 오디션 당시 모습을 회상하면,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좋은 가사와 멜로디를 전달하기 위해, 가진 건 기타와 목소리밖에 없었던 이들은 이제 풍부한 사운드를 앞세워 대중에게 다가왔다.


정말 이들이 예쁜건 어른을 따라하는 음악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들을 게 많아졌고, 프로의 세계로 옮겨왔지만 여전히 부분부분 귀여움을 품었다. '스윗 멘트 장전 / 발사하기 전에 제군들 입 풀었나 (yes 완전) / 간장콩장콩장장 equals 간 콩장장'이라는 가사가 초반에 나오는데, '간장공장공장장'에 실로폰 비슷한 소리가 들어간다. 가사랑 반주를 같이 들으면서 귀여워서 한참을 웃었다. '간장공장공장장' 할 때 음가 느낌을 실로폰으로 표현했다니 상상력도 풍부하다.


이번 앨범은 예상한 만큼 좋은 음반이다. 기획사도 이들의 장점을 크게 터치하지 않았고, 최대한 개성을 살려주되 대중을 만날 수 있는 수준으로 포장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걱정거리는 있다. 이런 풍의 음악에 대중이 얼마나 오래, 또 자주 반응해 줄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 온다. 등장부터 신선했던 이 아이들의 '새로움'은 언제까지 갈까. 이 아이들이 오롯하게 감당하기에 대중의 테이스트 변화는 너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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