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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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분위기 [2016]방송_영화 2016. 2. 7. 00:38
그런 영화들이 있다. 볼 때는 푸하하 웃으면서 또는 흐음 하면서 잘 봤는데 보고 나서 내가 이 영화를 왜 봤나 싶은 영화들. 가 딱 그렇다. 본 걸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이 영화의 주제. 문채원의 대사가 가장 정확하다, "그거 성희롱이에요, 범죄라고요, 범죄!" 일단 그건 완전 맞고, 이 모든 발단이 유연석이니까 짜증이 날 듯 말 듯한 기분으로 보는 거고. 사실은 극본이 제정신인 건가 싶었고. 뭐 웃자고 던지는 영화에 죽자고 달려들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다고 치고.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가 현실성은 없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 시작점부터가 이런 쪽은 아니라는 말이다. 말고, 이 영화는 대놓고 말하자고 등 떠미는 뻔한 로맨틱 코메디인 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배우만큼은 산다. 문채원은 예쁘고 맑고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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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학교, tvN방송_영화 2016. 2. 6. 03:05
별별 기획을 다 하는구나 싶었던 프로그램이고 티저가 인상깊어서 보게 됐다. 물론 캐스팅도 한몫했다. 박신양이 장수원과 남태현에게 직접 연기를 가르친다니, 진짜 그 광경이 궁금해서 봤다. 오프닝 타이틀에서 명장면을 패러디 했길래 굉장히 진지한 프로그램일 줄 알았는데, 자막 보니 개그하고 싶으신 듯 하다. ㅎ 뭔가 허전한 부분을 자막을 팡팡 넣어 때운 느낌이 좀 든다. 뭔가 진지와 개그 사이에 갈팡질팡했던 감이 있다. 뭐, 어차피 1화니까! 이 와중에 심희섭은 배우 비주얼!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됐다. 박신양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걸 설명하고 있었다.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불편함을 느끼는지, "이렇게 보이고 싶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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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비밀의 방, jTBC + 라이어게임(ライアーゲーム), 후지테레비(フジテレビ)방송_영화 2016. 2. 6. 01:37
개인적으로는 을 좀 더 자주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jTBC에서 하고 있는 두뇌플레이형 예능프로그램으로 tvN의 와 비교가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는 프로그램이다. 밀실 탈출이 이뤄지는 본게임과 일리미네이션이 일어나는 라스트코드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10명의 참가자가 참여했다. 게임 자체는 "와, 뭐 이런 게임이!" 하는 게임은 없었다. 그냥 "음~ 코드를 푸는구나~" 정도의 게임. 참가자들 면면을 보자면... 사실 관심가는 출연자는 많지 않다. 오현민, 신재평, 백성현 그리고 김희철 정도? 일단 오현민은 워낙 에서 활약을 했던 참가자로, 팀플레이보다는 개인플레이에 강한 편이다. 에서 장동민의 카리스마에 전략적으로 따라가다가 마지막 파이널라운드에서 우승자 자리를 장동민에게 내어줬던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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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8시 30분 슬롯, 전쟁의 시작(마담 앙트완, jTBC + 시그널, tvN)방송_영화 2016. 1. 29. 22:48
금요일 저녁 8시 30분. 저녁 먹고 주말을 기다리는 시간. 지난 5일의 피로가 눈꺼풀을 내리 누르기 시작하지만 잠을 자기에는 아까운 시간. 흔히 '불금'이라고 표현하는 이 시간. 어차피 TV를 안 보는 사람은 안 보고, 집돌이와 집순이들은 TV를 켜는 시간. 하지만 딱히 뭔가를 보기엔 어정쩡한 시간. 저녁 8시 30분은 나에게 그런 시간이었다. 언제까지? tvN이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까지. 그리고 이제 그 시간대는 세상사람이 다 아는 전쟁터가 됐다. 은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20%를 넘겨가며 거의 '국민 드라마' 수준이 되었다. 그리고 이 끝난 바로 다음주, JTBC는 을 편성했다. 20~30대 젊은 여성 시청자를 타겟으로 하는 주인공과 내용, 그리고 마케팅이 명확하다. 한예슬-성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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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 [2015]방송_영화 2015. 12. 27. 13:30
을 이해하는데 가장 힘든 것은 아무래도 종교색, 그리고 두 번째 장벽은 낯선 언어들. 영어, 라틴어, 중국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마자'라거나 '서품'같은 비종교인에게 낯설 수 있는 단어들이다. 이 단어들을 극 속에서 설명하려고 들면 현실감이 떨어진다. 다들 종교인이고, 심지어 악령에 씌인 아이도 종교를 신실하게 믿었던 아이인데. 영화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는 영화 시작 전에 전반의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전달해준다. 디지털 예술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인데, 2시간에 육박하는 이야기를 길어봐야 3분 안에 함축적으로 보여주면서 관객에게 현실을 떠나 가상의 세계로 몰입도를 이끌어 내는 일종의 '관문'이다. 007은 원래 유명하고( 전에도 영상교재로 007 시리즈는 많이 보곤 했다), 마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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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보로스(ウロボロス)-TBS테레비방송_영화 2015. 12. 25. 21:38
우로보로스~이 사랑이야말로 정의 TBS 2015 1분기 금요드라마. 요즘은 채널J에서 재방을 하는지 뭘 하는지 모르겠지만 방영 중인 듯. 는 오구리 슌+이쿠야 토마, 우에노 주리 주연으로 캐스팅도 화려한 편. 만화 원작이지만 스토리와 분위기는 어둡다. 우에노 주리가 연기하고 있는 히비노 미즈키, 두 마리의 용인 류자키 이쿠오와 단노 타츠야를 연기하는 이쿠타 토마와 오구리 슌. 일본 드라마의 오글거림은 배우들의 연기에서 나오기도 하는데, 우에노 주리와 오구리 슌 등, 정극에서는 과장된 연기를 하지 않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우에노 주리의 연기는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쪽에 가깝다. 가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작일텐데, 그 작품에서 우에노 주리의 연기가 사실은 좀 특이한 케이스다. 우에노 주리 연기력은 모두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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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そして父になる)방송_영화 2015. 11. 22. 21:20
엄격하지만 자상한 아버지, 친절하고 교양있는 어머니, 그들 사이의 귀여운 아들. 행복하고 이상적인 가족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은 아름다운 일상을 위태롭게 만든다. 올 9월 홀연히 장가가버린 마사찡의 대표작 중 하나인 , 이제 공식적으로 유부남이 된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매사에 정갈한 노노미야 가와 시끌벅적한 사이키 가, 이 두 가정의 아이가 바뀌었다. 두 아이가 태어났을 때, 병원의 잘못으로 아이가 바뀌었던 것. 이 시실을 알게 된 두 가정은 조금씩 서로의 아이들과 친해지며 나중을 위한 단계를 밟는다. 노노미야 가의 가장 료타는 상대 가정의 사사건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생활 환경, 습관, 가치관 등 모든 것들이 이들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사이키 가의 가장 유다이는 넉넉치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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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맨 푸어우먼-후지테레비(フジテレビ)방송_영화 2015. 11. 14. 15:38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제목부터 여자들이 좋아할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2012년 3분기 방영. 오구리 슌+이시하라 사토미 주연, 아이부 사키, 이우라 아라타 출연. 포스터는 2013년 특별방송 포스터로... 오구리 슌 너무 멋있고 이시하라 사토미 진짜 귀엽게 나와서 볼만하다. 둘이 키 차이가 엄청나게 나서 같이 잡히는 씬에서 뭔가 부럽... 은 중졸 학력이 전부로,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버림받았지만 맨 손으로 29세의 젊은 나이에 시가총액 3,000억 엔의 IT기업을 일군 괴짜 천재 프로그래머 휴우가 토오루, 도쿄대학에 떨어지면서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대학을 포기하려 했지만 과거 휴우가와의 인연으로 더 노력해 결국 도쿄대 이학부를 졸업한 근성의 32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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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로맨티커 [2011]방송_영화 2015. 10. 10. 21:11
불량배 역할을 하는 마츠다 쇼타는 이제 그만 봐야지. 주인공 `구`와 구수연 감독 이름에서도 어렴풋이 느껴지듯이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의 주연배우는 구수연 감독과 과거 인연이 있었던 마츠다 가의 차남, 마츠다 쇼타. 구수연 감독의 또다른 작품 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바 있는 마츠다 료헤이의 동생이다. 이들 형제의 아버지는 한국인 혼혈로 일본 영화계에서 선이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마츠다 유사쿠다. 는 마츠다 유사쿠를 연상케 하는 마츠다 쇼타의 연기가 재미있는 작품이다. 마츠다 쇼타는 일본 배우 치고는 큰 키와 동글동글한 얼굴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키가 커서 수트가 잘 맞아 속 말쑥한 정장을 입은 정갈한 이미지를 무리없이 소화한다. 동그란 눈이며 얼굴형 덕분에 에서의 코믹한 이미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