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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비밀의 방, jTBC + 라이어게임(ライアーゲーム), 후지테레비(フジテレビ)

by 리비 :)

개인적으로는 <크라임씬>을 좀 더 자주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jTBC에서 하고 있는 두뇌플레이형 예능프로그램으로 tvN의 <더지니어스>와 비교가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는 프로그램이다. 밀실 탈출이 이뤄지는 본게임과 일리미네이션이 일어나는 라스트코드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10명의 참가자가 참여했다. 게임 자체는 "와, 뭐 이런 게임이!" 하는 게임은 없었다. 그냥 "음~ 코드를 푸는구나~" 정도의 게임.



참가자들 면면을 보자면... 사실 관심가는 출연자는 많지 않다. 오현민, 신재평, 백성현 그리고 김희철 정도?


일단 오현민은 워낙 <더지니어스>에서 활약을 했던 참가자로, 팀플레이보다는 개인플레이에 강한 편이다. <더지니어스>에서 장동민의 카리스마에 전략적으로 따라가다가 마지막 파이널라운드에서 우승자 자리를 장동민에게 내어줬던 그다. 그런 점은 현재 출연 중인 이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다. <코드: 비밀의 방>에 투입을 했을 때는 제작진도 <더지니어스>의 플레이 형태를 오현민이 시작하고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신재평 역시 두뇌플레이에 강하신 분이다. 다만 이 분은 성품이ㅎㅎㅎ 온유할 것 같아ㅎㅎㅎㅎ 좀 재미없을 줄 알았으나ㅎㅎ 생각보다 승부욕이 있으시고 대가 있으신 분이라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셔서 좋다. 문제풀이 능력도 역시 좋으시고ㅎㅎ


백성현은 승부욕도 있고 판단력도 좋은 출연자다. 단지 감정과 초조함을 너무 못 감추고 욕심이 앞서는데... 모든 것이 출연자와 카메라에 다 보이는 게 아쉽다. 너무 다 보인다. 아쉽... 천재성이 반짝인다기보다는 참 성실한 이미지라 이런 분들 너무너무 좋다.


김희철. 오현민과 신재평같은 출연자보다 문제풀이력 자체는 좀 떨어질 수 있어도 감이 좋고, 종잡을 수 없는 승부사 기질이 강해서 포커 스타일의 게임을 잘할 자질이 많은데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형성하는 것도 장점이라 재미있는 출연자다. 정치력이 강한 것과 비열한 건 확실히 다른데, 정치력이 있는 캐릭터로 잘 포지셔닝하고 있어서 좋다.


사실 뭐... 프로그램 자체는 그저 그렇다. 그냥 4명 보는 재미. 딱히 긴장감이 느껴진는 타입도 아닌데다가 첫 화에서 너무 이상했던 내레이션과 진행 부분을 <더지니어스>에 나왔던 성우가(아마도 김정훈 성우님이신가 싶은 비음) 지원하면서 진짜 그냥 <더지니어스>풍의 프로그램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쉬운대로 볼 거 없으면 보는 비슷한 프로그램이 됐다. <크라임씬>은 사건현장으로 가서 탐정이 된다는 콘셉트가 좋은 예능이었고, 프로그램만의 톤이 있었는데 이번 <코드: 비밀의 방>은 그런 톤이 없다. 


특이점이라 하면 음악을 남발한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사용하는 장르도 다양하다. 사실 <더 지니어스>도 음악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편이긴 했지만, 톤이랄까, 장르가 달라도 분위기가 비슷한 곡들을 적재적소 뽑아내어 잘 사용해서 일관성을 줬다. 그런데 <코드: 비밀의 방>은 진짜 정말 그저 다양하다.


물론 당연히 벤치마킹했을 원작초월 후테레 드라마 <라이어게임 ライアーゲーム>에서 나왔던 곡들도 많이 나오니까 음악이나 듣고 있다. 이 드라마 음악은 Capsule의 프로듀서 나카타 야스타카가 거의 맡아서 진행했다. 드라마 시리즈에 나온 곡만 들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곡이 비슷하게 반복진행하는 편이긴 한데 자기복제는 아니고 그냥 본인만의 색채가 강한 수준인 것 같다...


<Electrode Spark 0101>에 비해서 <라이어게임 시즌2>에 나왔던 <Electrode Spark 0102>가 무게감이 더 있다. 3분 정도부터 차이가 많이 나지만 그 전까지는 음정 정도가 다르고 비슷해서 뭘 쓰든 비슷하다. 


눈치싸움하다가 승부가 딱 갈릴 때 나올법 한 분위기로는 <Dope Headz> <The Force Of Gravity>이지만 절망하는 분위기로도 많이 쓰인다. <Breakthrough>는 진짜 수를 펼칠 때 주로 나온다. <Mist>는 그냥 딱 음모, 절망, 좌절, 위기 이런 분위기의 무거운 곡이라 잘 안 듣게 된다. 그 밖에 <Liar Game>은 시즌2에서도 변주되어 나왔던 곡이고 스핀오프였던 리본에서도 나왔던 곡이라 비교하며 듣는 재미가 있다. <Liar Game Reborn> 버전도 있기는 있고. 한두번은 어려움이 해결되어서 모두가 해피한 상황이 왔을 때 쓰였던 듯. 시즌1에서 자주 사용됐던 곡은 이 정도. 


시즌2에서는 <Desert Road>도 승부수를 던질 때나 승부가 갈렸을 때 자주 나오는 곡. "이 게임에는 필승법이 있지!" 할 때 자주 나오는 곡으로는 <Golden Rule> 주로 중반 이후 1' 44" 대부터 참 많이 쓰였다. <Silent Revive>도 많이 나오고. 카츠라기가 싫어서 안 듣는 곡 <Selfish>는 스킵하지만 톤이 좀 다른 곡들과 달라서 특이하긴 한데... <Electric Circuit>도 괜찮고... 시즌2 종반에서 영화판으로 넘어갈 때 들어갔던 <Garden of Eden> 공간 주제곡도 좋았다.


오랜만에 드라마 다시 보고 싶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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