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12월의 기적 | 엑소음악 2014. 3. 16. 01:32
데뷔 2년, 대형 그룹으로 성장한 엑소의 겨울 시즌앨범, 12월의 기적. 한국과 중국에서 뜨거운 한 해를 보낸 엑소가 연말을 정리하며 팬들에게 보낸 일종의 크리스마스 카드다. 활동할 때는 관심이 없어서 지금 듣게 됐다.앨범과 동명인 타이틀곡 [12월의 기적]은 엑소 멤버들이 가진 초능력을 촘촘히 심어 짠 가사로 엮어낸 발라드다. 헤어진 연인이 보고 싶어 시간을 돌려 추억의 한 페이지를 계속 되짚고, 눈물을 닮은 눈송이를 얼려 세상에 흩뿌린다는 내용이 가사에 한 가득이다. 좀... '초라한 초능력'이라는 직접적인 단어를 듣고는 조금 당황하긴 했는데, 가사 자체 내용은 잘 엮어서 많이 오글거리지는 않는다. 그냥 다른 발라드나 비슷한 수준.노래는 겨울에 듣기 편한 발라드. 엑소에서 보컬라인으로 분류되는 첸, ..
-
Why So Serious | 샤이니음악 2013. 5. 12. 22:06
셜록은 셜록 읽고 가사 쓰고, 이번 곡은 웜바디스 읽고 가사 쓰신 듯. 누가 봐도 이건 웜바디스다. Why So serious와 Dream girl은 모두 쉽지 않은 노래다. Why so Serious는 강한 기타 사운드, 높은 노트를 계속 치는 태민의 인트로에 이어지는 온유의 낮은 노트의 보컬로 이어진다. 쉽지 않다.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보고 듣는 노래로 완전히 맞춰졌다. 따라부르기 쉬운 노래가 히트한다는데, 이 노래만큼은 아니다. 그럼에도 충분히 히트했다. 예쁜 소년들, 그리고 든든한 팬들이 쉽지 않지만 좋은 노래를 히트시킨 셈이다. Dream girl은 복고풍 사운드를 십분 살린 곡. 역시 좋지만 쉽지 않다. 날이 갈수록 샤이니 노래는 어려워지는 듯... 같이 부르는 음악이 아니라, 듣고 보는 음..
-
Haute Couture | 글렌체크음악 2012. 9. 4. 22:16
일요일엔 ザ少年倶楽部(소년구락부)라고 쟈니스 군단이 나와서 수다떨고 게임하고 노래하는 예능프로그램 하나, 이어서 하는 Music Japan을 본 후, 유앤아이로 돌려서 라인업이 마음에 들면 마저 본다. 거의 3시간 정도를 계속 노래를 듣게 되는건데, 괜찮다.이번주 유앤아이는 클럽데이란다. 일렉트로닉, 신스록이 선곡되었는데, 글렌체크 멤버 두 분이 옷 예쁘게 입고 나왔다. (엄정화-하우스룰즈-글렌체크-하우스룰즈)2009년엔 장기하와 얼굴들이, 2010년엔 국카스텐이, 2011년에는 글렌체크... 아이돌 전성시대라지만 다른 음악도 잘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어느 뮤지션이던 마찬가지겠지만, 마이웨이로 음악할 때 결과물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오버그라운드로 올라오면 대중들이 잘 따라오나 체크해야 할 때도 있겠..
-
Only One | 보아음악 2012. 7. 22. 18:44
그녀의 발라드는 첫 미디움템포 타이틀, Only One보아가 춤을 잘 추기로 유명하지만, 원래 보아는 발라드도 곧잘 부르는 가수다. 소리 자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소리가 좋은지 안 좋은지 내가 어찌 아누 ㅡㅡ) 20살이 된 기념으로 춤을 배제하고 완전히 보컬로만 공연을 채운 The Live에서 부른 Ain't no sunshine과 일본에서 발표한 느린곡을 들었을 때, 보아가 표현하는 감정이나 보컬 테크닉이 생각보다 좋다는 생각을 한다. 저렇게 발라드를 부르는 가수가 왜 한국에서 템포가 느린 곡을 전면에 내세우고 활동은 한 번도 하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했다. 물론 싱글활동이 주인 일본에 비해 앨범활동이 주였던 우리나라의 경우 부담이 시장에서 부담이 크긴 했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아쉬..
-
The Family Jewels | Marina And The Diamonds음악 2012. 6. 26. 23:13
a이름 한 번...^^ 마리나앤더다이아몬즈의 데뷔앨범이다. 영국 웨일즈 출신 여성 아티스트라서 음악에 개성이 확실하다.펑키한 팝 분위기를 기반으로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한 가사와 멜로디를 모두 구사한다. 가사 재미있는 부분이 종종 있다.Oh, no!사실은 [oh, no]라는 곡 덕분에 알게 된 가수다. 이 가수 가사 특이한 것은 이 곡에서도 나온다. 앨범설명을 읽어보니 현대여성에 대해 가사를 썼단다! 비판을 한 것이어도 유쾌하고, 그냥 표현을 한 것이어도 유쾌하다. 난 내가 뭘 원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왜 걷고 기계처럼 말하는지 알고 있그등? 난 지금 나 하고 싶은대로 하고 있는 중이그등! 하고 룰루랄라 사는 여자라니, 드라마 어디선가 봤었던 사람인 것 같지 않나요? 그래도 팝은 멜로디가 ..
-
버스커버스커 1집 마무리 | 버스커 버스커음악 2012. 6. 22. 01:01
500일의 섬머!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한 페이지에 구겨넣기엔 부스러기가 참 많아서, 다이어리 곳곳에 생각날 때마다 끄적거릴 정도로 좋아한다.버스커 버스커는 유쾌하다. 죽자사자 하려 한다는 느낌은 전혀 안 받는다. 본인들이 죽자사자 했대도 듣는 나는 편안하고 유쾌하다. 가사가 생활밀착형이지만 구차한 내용은 또 없는 것도 재미있다. 말하는 보컬도 좋다. 이 그룹을 500일의 섬머처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력있다. 재킷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 밴드 로고는 또 누가 그렸는지, 타이포도 잘했고 그림도 참 잘 그렸다. 어쩜 이렇게 닮았지? 그들이 그린 봄과 여름[정말로 사랑한다면 기다려주세요] 둘 다 좋다. 목소리가 있어도 좋고, 목소리 없이 어쿼스틱 기타만 들어도 좋다. [소나기]는 진짜 소나기..
-
trace back in their words음악 2012. 5. 17. 00:54
歌詞, 노래를 타고 전해지는 이야기 나는 글이 좋고 음악도 좋다. 업으로 삼을 정도의 타고난 재능은 없지만, 좋은 것은 어쩔 수 없어 가사를 써보고 싶을 때가 있다. 이따금 재미삼아 기존 가요에 새 가사를 적어도 보고, 흥얼거리던 멜로디에 가사를 붙여보기도 한다. 하지만 입에도 잘 붙고 의미전달도 잘 되는 가사를 만들기는 쉬운 일이 아닌 듯 하다. 김동률; 오래된 노래참 사랑했다고, 아팠다고, 그리워 한다고. 우리 지난 추억에 기대어 노래할 때마다, 네 마음이 어땠을까? 라디오에서 길거리에서 들었을 때, 부풀려진 마음과 꾸며진 말들로 행여 널 두 번 울렸을까... 참 미안해... 말하는 이는 가수다. 곡을 쓰고 가사를 붙이는 가수다. 사랑하는 이에게 직접 만든 곡을 선물하기도 했고, 그 노래를 진심으로 ..
-
Beautiful Day | 어반자카파음악 2012. 4. 15. 18:26
봄날의 아름다운 바람, 어반 자카파의 신보가 나왔어요.좋아하는 노래 중에 포터블그루브나인의 [Amelie]가 있는데, '포터블그루브나인'이라는 가수의 이름이 참 입에 안 익어서 실습하면서 이 가수의 이름을 말을 안 하고 무작정 곡명만 말하는 실수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이따금 이 가수의 이름은 생각이 안 난다.여하튼 이 팀 이후로 이런 계열의 노래 중에 마음에 쏙 들어오는 노래는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들은 이 EP가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든다.춘풍에 흩날리는 가벼운 쉬폰원피스 자락을 떠올리게 하는 모든 악기와 보컬이 매력적인 이 음반. 타이틀로 낙점된 [Beautiful Day]는 톤이 너무나도 다른 두 남성보컬과 개성있는 목소리의 여성보컬이 모두 잘 어우러져 있다. [Something..
-
The Return | 신화음악 2012. 3. 25. 03:48
보관하기 편하게 CD케이스 표준규격에 맞게 나오길, 디스크를 잡아주는 부분은 내구성 있게 나오길... 뭐 그런 것들이 마음에 들게 나왔다. (나는 책장에 보관해야하는 시디가 싫어요. CD는 오디오 옆에 있어야지.) 솔직하게 말하면, 정말 패키징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석으려 여닫는 책만한 크기의 케이스, 그 안의 화보, 따로 들어있는 투명CD케이스는 CD를 잡아주는 부분이 단단하고 여닫는 부분이 쉽게 깨지지 않도록 디자인된 케이스였다. 책 크기의 큰 케이스는 피아노 밑에 넣어두고 CD만 꺼내 오디오 옆에 뒀다. 음, 만족 만족. 팬 불만, 진짜 모니터링했구나...^^ 이 앨범에서는 여지껏의 앨범들 중 멤버들의 보컬 부분에서 일관성이 가장 높다. 멤버들의 목소리는 다 다르다. 구분하..
-
Knock | 존박음악 2012. 3. 12. 02:07
그의 첫 앨범, Knock. 슈퍼스타K2가 끝난 지 한참 지났다. 심지어 슈퍼스타K3 출신 가수들의 음원은 음원순위를 한 번 휩쓸었다. 그래도 존박은 나오지 않았다. 매체에서 너무 잰다는 듯한 뉘앙스의 보도가 있었어도 별다른 흔들림이 없던 그다. 앨범재킷과 제목에서도 보이다시피 이 앨범은 도화지다. 하얗다. 이제 음악을 막 시작하려는 존박이 자신을 찾는 과정을 겪고 있다는 느낌이 온전히 들어가있는 듯하다. 그는 슈퍼스타K2에서 그루브가 있는 노래를 훌륭히 소화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래서 존박의 첫 앨범은 아마도 R&B를 기반으로 해서 목소리의 매력을 보여주는 음악들이 가득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그가 타이틀로 들고 나온 은 저음 대신 가성으로 후렴을 처리하는 발라드 계열의 노래였다. 의외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