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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다사진/일상 2014. 3. 31. 01:48
아주머니께서 무려 2주일 휴가를 내셨다. 쓸고 닦고 쓰레기통을 비우는 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엄마는 오랜만에 돌려보는 세탁기에 무려 '사용설명서'를 꺼내셨다. 같이 옆에서 읽어봤다. 요즘 세탁기는 너무 좋아져서 정말 설명서 없이는 그 많은 기능을 다 알 턱이 없었다. 어차피 읽어봐야 다 잊어버릴 걸, 꼼꼼히도 읽었다. 어지간한 직장인들이 다 그러하듯, 일요일에도 일은 남아 있다. 토요일은 어지간하면 자체 휴무로 삼아 사사로운 일을 본다. 일요일에는 간단한 산책을 하며 엄마와 시간을 가진 후, 남은 업무를 한다. 사실 토요일에도 했어야 하는 일들이 밀려 하다 보면 새벽이다. 여차저차 어디에도 올라가지 않을, 하지만 써야 하는 글을 쓰다보니 방바닥이 2~3일 안 닦은 티가 났다. 내가 딱히 깨끗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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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에 응답하라”…디아3 확장팩 국내 출시 행사 현장메모/과거기사 2014. 3. 26. 11:05
"필멸 세계의 위대한 영웅들이여, 죽음에 맞서라. 소명에 응답할 시간이 왔다."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 디아블로3의 확장팩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가 25일 한국에서 공식 출시됐다. 아시아 서버는 25일 새벽 3시부터 열렸지만 접속자가 몰리며 2시간이 지난 오전 5시엔 서버 다운 사태까지 벌어졌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접속이 가능하다.디아블로3는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적으로 1,2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인기 액션롤플레잉게임(RPG)이다. 이는 역대 개인용컴퓨터(PC) 게임 판매량 2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스타크래프트1’마저 제친 기록이다.새로 공개된 확장팩에서 눈길을 끄는 콘텐츠는 새로 추가된 영웅 ‘성전사’와 모험 모드다.기존 다섯 영웅 야만용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무두술사,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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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렁 | 엑소음악 2014. 3. 16. 23:46
으르렁. 문제의 [으르렁]. 제목듣고 '이건 또 뭔 으르렁같은 소리야'하는 마음에 듣지도 않고 패스했는데, 라디오에 나온 노래 듣고 '이건 왜 제목이 으르렁일까'했다. 복고 분위기를 타고, 뉴잭스윙을 상큼발랄하게 잘 뽑아놓고 제목을 '으르렁'으로 지었다. 들어보기 전엔 절대 먼저 손이 가기 힘든 노래 제목이다. 게다가 '늑대와 미녀' '마마' 같이 한숨 나오는 제목을 내세웠던 엑소의 전적까지 합하면 더 손이 가기는 힘들다. 대중은 학습효과가 있단 말이다. '특이한 제목-호기심이 청취-노래가 끌리지 않음-노래 자체를 피하게 됨' 테크를 탈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요. 90년대 복고풍을 세련되게 쳐낼 사운드를 쳐내고 만들어 놓다니. 요즘 너무너무너무 가벼운 사운드가 많아서 좀 피로해진 차였는데, 이 노래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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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기적 | 엑소음악 2014. 3. 16. 01:32
데뷔 2년, 대형 그룹으로 성장한 엑소의 겨울 시즌앨범, 12월의 기적. 한국과 중국에서 뜨거운 한 해를 보낸 엑소가 연말을 정리하며 팬들에게 보낸 일종의 크리스마스 카드다. 활동할 때는 관심이 없어서 지금 듣게 됐다.앨범과 동명인 타이틀곡 [12월의 기적]은 엑소 멤버들이 가진 초능력을 촘촘히 심어 짠 가사로 엮어낸 발라드다. 헤어진 연인이 보고 싶어 시간을 돌려 추억의 한 페이지를 계속 되짚고, 눈물을 닮은 눈송이를 얼려 세상에 흩뿌린다는 내용이 가사에 한 가득이다. 좀... '초라한 초능력'이라는 직접적인 단어를 듣고는 조금 당황하긴 했는데, 가사 자체 내용은 잘 엮어서 많이 오글거리지는 않는다. 그냥 다른 발라드나 비슷한 수준.노래는 겨울에 듣기 편한 발라드. 엑소에서 보컬라인으로 분류되는 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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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부터 스마트폰까지 ‘UHD’시대메모/과거기사 2014. 3. 15. 22:02
(채널IT=정보영) 그냥 선명한 게 아니다. 눈이 시리도록 선명하다. 게다가 색감까지 뛰어나다. 이순신 장군이 서있는 광화문의 야경 속 조명은 미세한 색채까지 반짝거린다. 직접 가본 광화문보다 영상 속 모습이 더 아름다울 정도다. 최근 지상파, 인터넷TV(IPTV), 케이블 및 위성방송이 모두 주목하고 있는 울트라HD(UHD) 콘텐츠 이야기다. TV부터 개인용컴퓨터(PC) 모니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UHD 콘텐츠를 유통할 UHD 디바이스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UHD 콘텐츠의 강점은 뛰어난 색 재현력과 선명한 화질. 기존 고화질(HD) 영상보다 화질의 경우 최고 4배, 음질은 2배 가량 선명하다. 이를 가장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매체는 TV다. 국내 가전제조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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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개발자에게..."1등 못 해도 괜찮아, 그만두지 마"메모/과거기사 2014. 3. 15. 22:00
(채널IT=정보영)“내가 너보다 오래 다닐거야!”‘1세대 여성 벤처인’ 이수정 이포넷 대표가 직장을 다녔던 당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회사, 아직도 다녀?”였다. 여성은 결혼이나 출산과 동시에 회사를 관둔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 때마다 이 대표는 진심이 섞인 장난처럼 “내가 너보다 오래 다닐거야!”라고 응수하곤 했단다.우리나라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에 비해 10~20%가량 낮은 편이다. 최근에는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여성이 늘었지만 아직도 정보기술(IT), 특히 개발자 사이에서 여성을 찾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오죽하면 산삼보다 더 찾기 힘든게 여성 개발자란 소리가 나올 정도다. 2011년 산업, 직업 별 고용구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보통신 관련직에서 남성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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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역시 장갑사진/일상 2014. 1. 14. 00:21
장갑을 챙겨 착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좋아한다. 특히 팔목까지 올라오는 형태를 선호한다. 때로는 남성용으로 나오는 투박한 디자인의 장갑에도 눈길을 준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갑 브랜드는 덴츠(Dents)다. 10만원 대부터 비싸게는 60만원을 넘어가는 고가의 장갑까지, 다양한 제품이 갖춰져 있는 장갑 브랜드다. 60만원 대 중반을 호가하는 장갑은 페커리 가죽으로 만든 제품이다. 페커리는 돼지처럼 생긴 동물인데, 이 가죽으로 장갑을 만들면 장갑 표면에 털을 뽑아낸 자국이 찍혀있다. 따지고 보면 '가죽'이라는 소재가 다 잔인한 소재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페커리 가죽은 털 뽑아낸 자국때문에 도무지 정이 안 간다.처음 덴츠 장갑을 사용한 이유는 백화점에서 파는 장갑이 내 손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나는 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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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는?방송_영화 2014. 1. 12. 21:58
지금 더 지니어스에서 룰 브레이커로 떠오른 것은 이상민. 게임에 있어서 엄청난 멘탈을 보여주면서 활약한 홍진호를 믿고, 시즌2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사실 시즌2 들어 상당히 지루해진 면이 없잖아 있지만, 아직은 불편하지 않다. 홍진호와 손잡고 있으면서 홍진호를 배신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그, 이두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두희의 배신 기미를 모르고 있을 홍진호가 아닌데 그와 계속 소통하는 홍진호의 선택과, 이두희가 어떻게 만인의 적 홍진호에게 칼을 들이댈지 궁금했다. 하지만 이두희, 그는 결국 룰 브레이커가 되지 못 했다. 독점게임에서 신분증 문제로 손이 꽁꽁 붂인 이두희는 제대로 해본 것도 없이 연합을 맺은 홍진호와 위기에 몰렸다. 임요환은 단독으로도 해볼만 한 게임이라고 판단을 내렸고, 2인 연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