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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에 응답하라”…디아3 확장팩 국내 출시 행사 현장

by 리비 :)


"필멸 세계의 위대한 영웅들이여, 죽음에 맞서라. 소명에 응답할 시간이 왔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 디아블로3의 확장팩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가 25일 한국에서 공식 출시됐다. 아시아 서버는 25일 새벽 3시부터 열렸지만 접속자가 몰리며 2시간이 지난 오전 5시엔 서버 다운 사태까지 벌어졌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접속이 가능하다.

디아블로3는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적으로 1,2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인기 액션롤플레잉게임(RPG)이다. 이는 역대 개인용컴퓨터(PC) 게임 판매량 2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스타크래프트1’마저 제친 기록이다.

새로 공개된 확장팩에서 눈길을 끄는 콘텐츠는 새로 추가된 영웅 ‘성전사’와 모험 모드다.

기존 다섯 영웅 야만용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무두술사, 마법사와 함께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영웅 ‘성전사’는 야만용사와 유사하게 힘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다. 또 신성한 분노를 자원으로 삼아 전투에서 더 공격적인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케빈 마틴즈 디아블로3 수석디자이너는 “확장팩 기획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바로 영웅”이라며 “거대한 방패를 이용한 근접전, 원거리 공격도 가능한 중장거리 근접형 캐릭터로 기존 영웅들과 차별화한 재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험모드 또한 게이머들의 많은 기대를 얻고 있다. 모험모드는 원하는 어디든지 자유롭게 방문해 다양한 괴물을 상대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모드다. 스토리를 모두 끝냈더라도 계속해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들이 반길만한 콘텐츠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게임개발자 방영훈 씨는 “원래 디아블로가 스토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게임”이라며 “그걸 시스템 자체적으로 지원을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험모드에서는 무작위 임무를 수행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 새로운 성역 탐험 방식인 현상금 사냥, 무작위 던전으로 끝없는 반복 플레이를 지원하는 네팔렘의 차원 균열 등을 제공한다.

유저들의 아이템 활용 자유도를 높인 아이템 시스템은 이 같은 콘텐츠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전리품 시스템이 추가되는 등 영혼을 거두는 자를 통해 디아블로3는 수많은 측면에서 개선됐다”며 “성역으로 귀환하는 플레이어들은 게임에 더 깊게 몰입하며 많은 보상을 얻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디아블로3 확장팩에는 기존 스토리에 이어진 5막이 새로 추가됐다. 또 최고 레벨이 70으로 상향 조정되는 등 새로운 콘텐츠 추가가 있었다. 백영재 블리자드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디아블로3 확장팩 출시는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최초”라며 “한국 게이머 들이 즐길 수 있는 많은 콘텐츠가 준비돼 있으니 기대해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2,0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공개된 디아블로3 확장팩 콘텐츠에 좋은 평가를 내리면서, 게임업계는 디아블로3 추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2.0 업데이트를 통해 이전보다 아이템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더 유용한 아이템 획득이 쉬워진 측면이 있다"며 "이같은 기조는 확장팩에서도 계속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확장팩 공개 1달 전에 나왔던 2.0 패치 자체 볼륨이 1달 사이클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던 걸로 보이는데 이것만으로도 유저들을 다시 끌어 모으는데 유의미했다고 본다”며 “그 분위기가 이어질 이번 확장팩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는 오는 4월 15일 멕시코, 칠레, 브라질, 러시아, 독립국가연합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는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지정된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출시 전날인 24일 진행된 출시 전야제에는 1,500여 명의 게이머들이 운집해 디아블로3 확장팩에 대한 관심도를 짐작케 했다. 국내에서 맨 첫번째로 디아블로를 소장한 이주호 씨(29, 연구원)는 이날 "사촌동생이 디아블로3 국내 1호 구매자"라며 "1호 타이틀이 탐나서 이번에 새벽 3시부터 행사장을 찾았는데 정말 국내 첫 구매자가 돼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야제에는 현장을 찾은 게임 애호가들을 위해 경품 증정, 게임 속 캐릭터를 연기하는 코스튬플레이(코스프레) 공연 등 다양한 참여 행사들이 마련됐다. 특히 확장팩에서 새롭게 추가된 성전사 캐릭터를 재현한 코스프레와 디아블로 캐릭터와 비보잉을 결합한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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