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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드라이버 BABY DRIVER | 2017방송_영화 2017. 9. 29. 13:20
스포일러 포함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의 후속편이다. 장난을 쳤어도 이 정도로 쳤으면 예술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던 센세이션한 즐김형 영화였다. 전작인 1편에서 건강하고 늘씬한 다리로 통통 뛰어다니는 가젤을 닮은 여성 악당 '가젤'과 피를 보면 견디지 못하고 구역질을 터트리는 악당 '발렌타인'이 나온다. 캐릭터 좋고, 캐릭터 대비를 보여주는 비주얼 콘셉트 좋고,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를 트렌디하게 다루는데다 잘 계산되고 빠르게 움직이는 편집까지-특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됐던 롱테이크 교회 씬- 볼거리가 총출동해 작년 한해를 들어다 놨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리고 올해는 다. '마음먹으면 못하는 게 없는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의 본격 카체이스 로맨스' 이 영화 최고의 미덕은 영상에 있다. 영화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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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a Masa 2018 내한공연공연_전시 2017. 9. 18. 02:22
그가 온다. 96년생 천재 프로듀서 Mura Masa. 외국의 핫한 뮤지션들을 연달아 한국으로 데려오고 있는 페이크버진 fake virgin에서 2018년 1월 라인업으로 준비한 공연이다. 가만히 보면 페이크버진 1월 라인업은 지나갈 수가 없는 뮤지션들이 들어오는 것 같다며... 요즘은 흔히 쓰이지 않은 조성, 멜로디를 쓰거나 예측이 어려운 비트를 찍어내는 뮤지션들의 음악에 귀가 잘 가는 편이다. 그런데 이 무라 마사의 곡들을 듣고 있으면 그 두가지를 모두 끌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프로듀서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일본의 일렉트로니카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그런건 잘 모르겠다. 글쎄, 일본 일렉트로닉 하면 시부야계만 생각이 나서.... 실제로는 딱히 일본 일렉트로닉이 시부야계만 강한 것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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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igma & Paralyse | Polarheart음악 2017. 9. 11. 00:29
그냥 묶을 걸 싶은데 이쯤 되면, 날이 쌀쌀해지면 듣기 좋은 일렉트로니카도 한 곡 적어놓고 가야지. 2016년 이후로 음악을 안하나 싶게 새소식을 듣기 힘든 Polarheart의 도 슬슬 들을 때가 됐다. 딱히 아는 것도 많이 없는 이 그룹... 궁금하긴 한데 딱히 찾아볼 열정까지 불태우게 만드는 그룹은 아닌데, 귀는 꾸준히 열어두는 노래들이 있다. 랑 정도? 매력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는데 무난하게 이런 일렉트로니카가 듣고 싶을 때 들으면 중간에 꺼버린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아직도 음악활동은 하고 있는건지... 여자 보컬을 찾아보고 싶어도 뭐 이름을 알아야 찾아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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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Death Note | 넷플릭스, 2017 | 미국방송_영화 2017. 9. 8. 13:20
스포일러 포함 종목 전환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스포츠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환한 이승훈 선수는 좋은 결과물을 거두고 있지만,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2관왕을 달성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던 박승희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환한 후, 슬럼프는 예상했다며 멀리보고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한 종목을 제패한 선수라고 해서 다른 종목에서도 승승장구만 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갑자기 종목 전환을 이야기한 이유는 의 장르 전환이 불필요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서 만든 는 원작 와 완전히 다른 장르를 지향한다. 스릴러 장르를 지향했던 원작 에 비해 두뇌싸움의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순수 호러물로 탈바꿈했다. 라이토와 엘 사이의 두뇌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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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8월] 2017.08.20 반성문SSul 썰/SQL배우기 2017. 8. 21. 00:15
6월은 복잡했다. 이직에 대한 고민과 결정 때문이다. 당연히 이직한 직장에서 적응하고 야근할 생각으로 7월은 등록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의 급격한 변심으로 (내 채널에 대한 애정이 정리되지 않았기에) 이직결정을 철회했고, 발레학원을 다시 다니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 3주 전이다. 12일, 토요일. 휴가 둘째날을 맞아 아침에 발레수업으로 본격적인 휴가 일정을 시작했다. 오늘은 4번째 수업이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바랑 센터가 안 외워지는지... 수업을 받으면서 '내가 바보인가' 생각해보니, 토요일, 일요일에 한 번씩 순서를 따라갔으니 4번 반복했다. 어제 집에서 불안해서 바 몇 개만 따라했던 것을 다 합해서 생각해도, 반복횟수는 열 손가락을 넘지 않는다. 이러니 종종 의지박약이 내 인생을 좀먹고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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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Dance into the Music: 빈사의 백조 등공연_전시 2017. 8. 17. 23:50
우와. 를 라이브로 보다니. 6월달에 를 보고 또 감정이입해서 무거운 마음으로 터덜터덜 집에 돌아온게 엊그제같은데, 하반기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상반기에 국립현대무용단에서 라는 프로그램으로 라벨의 볼레로를 3가지 방법으로 구현했는데, 국립발레단의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라벨의 볼레로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고대하던 또 하나의 작품 까지! 이번 공연은 곡을 4중주 실내악으로 재편곡해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타악기였나. 오래되서 기억이 안 난다.) 무대 위에서 연주하고 그 앞쪽에서 무용 공연이 펼쳐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재혁 피아니스트가 재치있고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여주셔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작년, 갑자기 눈에 띈 발레학원때문에 발레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도 알게 됐다. 이 작품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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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코난 전 | 2017공연_전시 2017. 8. 13. 16:09
휴가라서 정말 좋아>_< 1탄 전시회 관람 친구 회사에 점심먹으러 가다가 갑자기 회사 어른이 부르신다 해서 발걸음을 돌렸다. 3호선을 타고 오후에 다녀 오려던 코난 전시회를 보러 감. 몰랐는데 쌈지길이 안국역에서 가까웠구나. 여차저차 코난 전시회. 94년부터 연재가 시작된 은 본디 장편으로 기획된 콘텐츠는 아니다. 이 연재되던 주간잡지 '소년매거진'이 인기를 끌자 여기서 착안되어 에서 기획됐다. 김전일은 세세한 묘사를 내세워 청소년부터 성인까지를 공략하는 추리만화를 지향한다면, 코난은 소년 캐릭터와 청소년 로맨스를 내세운 소년만화물에 가깝다. 본격 추리를 기대하면 실망스럽고, 가볍게 읽기에는 코난이 더 대중적이라는 말이다. 물론 이같은 포지션이 처음부터 있었던 건 아니다. 연재 초기에는 코난도 잔인한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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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uld You Mind | PRETTYMUCH음악 2017. 7. 30. 23:08
사이먼 코웰이 프로듀싱한 신인 아이돌그룹 프리티머치 PRETTYMUCH의 데뷔가 목전이다. 오는 8월 13일(미국 현지시간) 폭스에서 방송되는 틴 초이스 2017에서 데뷔무대를 가진다. 올해의 기대주다. 데뷔곡인 는 원디렉션 One Direction, 아리아나 그란데 Ariana Grande, 더 위켄드 The Weekend의 곡을 작업한 히트메이커 사반 코테차 Savan Kotecha의 곡이라고 한다. 아리아나 그란데 , 엘리 굴딩 Ellie Goulding의 브리트니 스피어스 Britney Spears 제시 제이 Jessie J 같은 곡들을 만든 작곡가니 당연히 후렴구가 귀에 쏙쏙 들어오리라 기대하고 들으면 된다. 여자 그룹은 피프스하모니 Fifth Harmony가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했는데,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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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후 Doctor Who | BBC방송_영화 2017. 7. 29. 23:21
스포일러 주의 12대 닥터가 된 피터 카팔디가 내한했을 때 일이다. 업무 때문에 닥터후를 좀 보려고 집에 와서 TV 앞에 앉았는데, 사람 눈이 간사해서, HD방송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제 또릿또릿 명료명료 화려화려한 화면이 아니면 보기가 싫은거다. 거기다가 영국과 SF 특유의 분위기가 만나 세트며 외계인 분장이며 어찌나 다 눈에 설던지. 그래서 껐다, 보기 시작한지 5분 만에. (사실 업무라고 해봐야 케이크 소품 준비하는 것이었다. 이왕 만드는 김에 비슷하게 만들어볼까 하는 마음에서 보려했을 뿐이다.) 그냥 이 이야기 나오면 가만히 있어야지. 이거 안 봐도 일은 할 수 있겠지. 어차피 슈가케이크를 내가 직접 만드는 건 아니잖아. 사실 그 때 마음이 그랬다. 몇년 전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이 드라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