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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ouflage Me | Triptyq음악 2019. 6. 4. 00:19
트리프티크(...)의 곡... triptyque가 3막으로 구성되어 있는 아트워크를 말한다나. 이름답게 보컬 앙투아네트 코스타, 피아니스트 타라 카망가르, 첼리스트 케빈 올루졸라, 이렇게 3명으로 이루어진 트리오다. 펜타토닉스의 멤버 케빈 올루졸라가 속해있는 또 하나의 그룹으로, 클래식 사운드에 얼반 소울을 얹은 음악을 한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를 이용한 반주는 클래식에 가까운데 비트박스와 소울 보컬로 포인트를 찍었다. 매력있는 음악을 하는 그룹이고, 여자 멤버들이 사랑스럽다. 1월 8일에 신곡 를 공개했다. 진짜 딱히 관심가는 곡이 없어서 뭐 들을 거 없나 매일 지루했는데 이 곡이 공개되어 즐겁게 듣고 있다. 다른 일을 하면서 듣고 있으면 하던 일을 멈추고 귀를 빼앗기게 되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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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maid | Skott음악 2019. 6. 4. 00:16
환절기 비염은 너무 힘들다. 흑흑, 가끔 딱히 노래를 골라서 듣기 어려울 때가 있다. 뭔가 좋은 걸 듣고 싶은데 뭘 들어도 마음에 들지는 않고, 뭘 들어야 할지는 모르겠고, 생각이 나지도 않는 시기다. 그냥 아무것도 안 들으면 편할 텐데, 아무것도 안 들으면 또 심심하니까. 반면에 어떤 때는 TV도 보고 싶고 음악도 듣고 싶어서 TV를 틀어놓고(!) 헤드폰을 쓰고 음악도 들을(!!) 때도 있다. 지난주 주중에는 듣을 게 없다고 투덜댔고 주말인 음악 듣거 싶어서 TV 보며 음악 들었는데, 그 일주일 간 이 가수의 음악은 계속 온 더고에 있었다며. 심지어 앨범아트까지 이쁜 스캇 Skott의 싱글 산림지역(?)에 위치한 마을에서 자랐다는 이 여가수는 주변에 포크 뮤지션들이 많아서 그쪽 음악 영향을 많이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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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A episode | Phlake음악 2019. 6. 3. 23:54
덴마크 듀오 플레이크 Phlake의 2017년 싱글 [Weird Invitations]의 수록곡인데 2018년 초에 프랑스 출장 갔다가 처음 들은 곡이다. 발매 후 덴마크 차트인했던 곡이라 틀어줬던 듯. 다녀와서 한동안 이들 앨범을 많이 들었는데 2018년 신보는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종종 소식 없는지 체크하고 있는 그룹. 아니, 일단, 어디는 이 곡이 없고, 어디는 가 없는데, 유튜브 뮤직에는 두개 앨범이 모두 다 있습디다.는 굉장히 시니컬한 남자가 노래하는 느낌에 박자 느낌이 귀를 사로잡았었다. 클린 밴딧 Clean Bandit 노래와 함꼐 초봄에 찬 바람이 덜 가셨을 때 들으면 좋은 것 같아서 요즘 또 듣고 있는데, R&B라고 해서 무거운 느낌보다는 좀 가볍고 편안한 곡들이 많다고 느껴지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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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워 Avengers: Infinity War방송_영화 2018. 10. 4. 01:20
문학시간(언제 적 이야긴지) 기억을 더듬어보자. 극본이 재미있으려면 입체적 캐릭터가 필요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인 인물은 예측이 가능해서 재미가 없다는 거다. 착한 주인공도 내면의 갈등이 있고, 나쁜 악당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구석이 있으면 매력도가 높다. 양극단에 서야 하는 두 인물이 어중간한 회색지대에 놓이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생긴다면, 에서 답을 찾아 보자. 어벤져스의 인물들은 서로 다르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와 더이상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스티븐 로저스만 봐도 얼마나 다른가. 이들 어벤져스는 같은 발견에 다르게 반응하고, 같은 가치를 다르게 발현한다. (무슨 말인가 싶다면,과 를 보자) 그럼에도 이들은 공통점이 있다. 이 공통점은 에서 타노스와 이들을 구분짓는 가장 큰 행동으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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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20세기 20th Century Women | 2017방송_영화 2017. 10. 8. 05:23
스포일러 포함별로 스포일러는 없을 것 같은데, 혹시 모르니 이쯤 되면 거의 습관처럼 쓰는 듯.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서 불평하고 싶은 부분은 없다. 물론 유리천장이 존재하고, 사회적 주도권이 전반적으로 남성에게 있다는 점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삶의 주도권이 남성에게 있다는 사실에 항거하는 것보다 내 선택이 이대로 괜찮은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 더 필요할 뿐이다.산타바바라에 살고 있는 55세 도로시아는 이혼하고 17세 사춘기 외동아들 제이미를 키우는 싱글맘. 쉐어하우스(하숙집?)를 운영하고 있는 도로시아와 제이미는 히피로서의 삶을 청산하고 자동차 수리공으로 살고 있는 윌리엄, 자궁경부암 투병 중인 24세 여성 사진가 애비와 동거 중이다. 그리고 제이미에게는 매일밤 말 그대로 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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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골든서클 Kingsman: The Golden Circle | 2017방송_영화 2017. 10. 8. 05:23
신동엽이 수위를 넘나드는 말장난을 선보이는데 우리가 그것을 '재미'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뭘까? 가 성공한 이유는 뭘까? B급 감성을 기가 막히게 A급으로 풀어내서-선정성과 폭력성? 빠른 편집? 많은 이들에게 회자됐던 롱테이크 교회 씬? 영화 전반을 아우르는 예외성? 아버지상이 없었던 주인공의 성장기? 개성넘치는 악역? 패션을 활용한 캐릭터 대비? 선정성과 폭력성, 빠른 편집을 제외하면 무엇 하나 남지 않았다. 이전 편에서는 유머를 섞은 수위개그가 민망하긴 해도 불쾌하지는 않게 웃을 수 있었다면, 이번 편은 과하다. 모든 것이 과하다.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다고 했다. 영화를 보면서 기분이 나빠진 게 한 두번이 아니다. 유머 한 스푼 얹지 않은 수위드립 때문만이 아니다. 개연성 없는 사건들, 약해지는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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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 게스트 The Invisible Guest | 2017방송_영화 2017. 10. 5. 04:30
스포일러 포함 원제가 '콘트라티엠포 Contratiempo'란다. 그걸 본 게 시작이었다. 승승장구하는 신진미디어사의 젊은 대표 아드리안 도리아는 사진가 로라 비달과 내연관계다. 둘은 각자의 배우자 몰래 밀회를 즐기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람을 치게 된다. 스포일러 포함이라고 서두에 적었지만, 그래도 상세하게 서술할 수 있는 줄거리는 여기까지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항상 그렇다. 관람자가 '페어플레이'라고 느끼는 수준에서 감독이 정보를 숨기고 보여주는 밀당이 관건이다. 정보가 영상으로 풀리는 영화의 경우 페어플레이가 어렵지만 이 영화처럼 내레이션과 영상이 맞물리는 경우에는 다르다. 화자의 시점으로 영상이 구성되니 트릭이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이 영화는 그 점을 대놓고 사용한다. 관객의 흥미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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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4사진/일상 2017. 10. 5. 03:00
동네 아트하우스(라고 부르지만 다 상업영화다)에 영화보러 가는 길. 이곳은 외형적으로는 요즘 유행하는 문화공간을 얼추 따라 만들었는데, 그 내면을 보면 '큐레이팅'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보통 '문화공간'을 주창하는 곳의 핵심은 잘팔리는 상품의 디스플레이에 얹혀진 2%의 '덜' 대중적인 콘텐츠의 소개다. 그런데 여기는 책은 100% 베스트셀러가 디스플레이되고, 영화는 셀렉션에 일관성이 없다. 멀티플렉스가 유통하지 않는 영화 중에서 재미있을만한 걸 가져다가 트는 느낌이다. 공간에 대한 감상은 그렇지만- 시끄럽지 않고, 영화관도 크지 않고, 구석에 웅크리고 앉기 좋아서 여기가 좋다. 필름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받았다. 한창 '구닥'이 유행일 때는 인화하는데 3일 걸린다는 아날로그 감성 그대로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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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5 네온이펙트SSul 썰/음악 2017. 10. 5. 02:47
이틀을 놀고 먹다 못해 어제와 오늘은 네온사인 만들기 돌입 예전부터 많이 나오는 이펙트길래 나도 만들어봐야지 했는데 '봐야지...'만 하다가 이제서야 시도했다.(유행 다 지나서...) 오늘의 배움 1. 네온 이펙트에 쓰이는 폰트와 표현이 동글동글한데는 이유가 있다- 진짜 네온이 동글동글해서인지 고딕계열 폰트에 적용하면 아무리 3D text> front edge > round로 동글동글하게 깎아도 안 이쁜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고딕'으로 했다가 결국 다시 시작했음.- 그럼 타이틀 식자 자체가 고딕이면 어떡함? 안 씀? 아님 방법이 있음? 2. 항상 언제나 역시 그렇듯 사운드이펙트는 중요하다- 깜박일 때 약간 '타각'하는 소리가 안 들어가니 재미가 없다. 3. 만들 때는 한번에 만들자- 키프레임 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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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엄마에 대한 단상SSul 썰/일기 2017. 10. 2. 23:58
1. "가이드 말 잘 듣고 건강하게만 다녀 와!"7박 9일의 추석여행길. 엄마와 아빠를 배웅하고 돌아서는데, 눈시울이 시큰했다. 가을에 청승이다! 2.우리 엄마도 나 초등학교 입학시키고 오는 길에 눈시울이 시큰했단다. 엄마는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었다. 하지만 존재감은 엄청났는데, 일단 옷차림이 그랬다. 대학시절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지라 패션감각이 남다른 엄마는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매년 내 눈에 '가장 예쁜 엄마'였다. 내 성적이 엄마의 존재감에 못 미쳐서, 나는 초등학교 내내 공개수업 때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언제 손들고 발표를 해서 엄마한테 눈도장을 찍어야 하지'를 걱정했다. 내내 발표 한 번 안 하다가 그 날만 손을 번쩍번쩍 드는 거다. 담임 선생님들은 얼마나 그런 상꼬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