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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행동의 심리학 | 조 내버로책 2014. 5. 10. 15:54
남의 마음이 알고 싶어서 산 책이지만 별 도움은 되지 않았던...
이렇게 살면 너무 머리아프잖아요
누구나 상대방 마음 속에 스파이 하나 쯤은 심어놓고 싶은 거잖아요. ...근데 어디 그게 쉽나요. 나와 대화하는 당신의 마음을 살짝 훔쳐보고 싶어서 작년 초 구매한 책이다. 글쎄, 도움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은 심리학 책도, 범죄학 책도 아니다. 그 어떤 것도 아니다. 그냥 활자와 정보가 담겨진 책일 뿐이다. 호기심에서 가볍게 읽기에 적합하다. 그러니까 이 책을 읽어서 현실에서 써먹겠다는 생각은 접어두는게 좋다는 말이다. 재미도 그다지 많지 않다. 차라리 몇 가지의 단서들을 FBI 수사관 활동 당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풀어내는게 더 재미있을 뻔 했다.
그림을 통해 정보들을 중점적으로 나열하고, 거기에 몇몇 FBI 수사 에피소드가 곁들여졌다. 게다가 대부분의 행동들이 미국식 정서에나 맞을 법 하다. 일반 사람들이 이 책에 담긴 대부분의 행동 단서들을 알아두고 대화에 얼마나 써먹을 수 있을까.
예컨대, 나는 좋아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 눈을 옆으로 돌리는 버릇이 있다. 눈을 못 마주치는거다. 일을 할 때는 또 눈을 잘 맞춘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도 눈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런데 유독 눈을 못 보고 눈을 돌릴 때가 있다. 만약 누군가 이 책을 읽었다면 내가 뭔가를 감춘다고 생각할텐데, 난 그냥 부끄럼을 타고 있다는 것을 표내는 것뿐이다.
의사소통에 이들 행동단서를 써먹는 것은 유용할만 하다. 의견에 동조함, 의견에 반대함. 이런 가벼운 단서들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데 사용할 수는 있겠다. 그런데 세상에 이렇게 계산적으로 사는 사람이 있기는 있는건가.
그래서 결론은 이 책은 생각할 것도 없고 그냥 호기심에 읽고 넘겨야 겠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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