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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대항마, 이통사 ‘조인’ 26일 출시…SNS 시장 ‘전운’

by 리비 :)


이통 3사는 이달 26일부터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인 '조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글로벌 사회관계형서비스(SNS)의 양대 산맥. 스마트폰 및 태블릿 컴퓨터(PC)가 대중화되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사실상 세계 모바일 메신저 업계를 장악했다. 하지만 이들도 한국 시장에서 만큼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게 사실. 바로 토종 SNS인 카카오톡에 막혀서였다. 그룹 채팅을 별도 동의 없이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게 하는 등 단순화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 통해서였다. 덕분에 카카오톡은 서비스 출시 1,000일만(2012년12월11일 기준)에 국내외에서 가입자 7,000만명 이상을 끌어모으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 SNS 시장을 주도해 왔던 카카오톡에 마침내 강력한 토종 대항마가 출몰할 조짐이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차세대 통합커뮤니케이션서비스(RCS)인 ‘조인’이 26일부터 선보인다. 이통사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가 24일 조인에 대한 등록 신청을 허가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통 3사의 본격적인 서비스는 26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인은 우선 응용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사용하는 유료 서비스로 개시될 계획이며, 현재 내년 하반기 스마트폰 기본 탑재를 전제로 제조사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조인은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에서 모두 지원된다. RCS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제공하는 표준 규격의 모바일 메신저로, 전 세계 40개 통신사가 상용 개발을 진행 중이다.

 관심을 모았던 조인의 과금 문제의 경우, 향후 각 사가 3~6개월간 무료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이후부터는 일정 요금제 사용자에 한해 무료 제공키로 하면서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조인은 통신사 간 연동으로 3사 가입자들끼리 1:1 및 그룹간 채팅과 사진이나 동영상 또는 음악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한번에 최대 5,000자까지 전송할 수 있고 파일도 기존 메신저 용량의 5배 수준인 건당 100메가바이트(MB)까지 보낼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통화 중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하고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영상이나 그룹 채팅까지도 가능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톡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조인을 주목하는 이유는 이통 3사의 전략적 제휴로 탄생됐다는 점에서다. 때문에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예컨데 이통 3사가 손잡고 조인 이용자에 한해, 카카오톡과 달리 인터넷TV(IPTV) 등과 연계시킨 차별화 된 부가 혜택 서비스들을 내놓을 수도 있다. 실제 기본 메뉴와 이용자사용환경(UI) 등을 모두 동일하게 구성할 만큼, 이통 3사는 조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통사들은 향후 조인을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조인의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미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SNS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유료 서비스로 돌아설 조인에게 가입자 확대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통 3사의 전략적 제휴가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상용화 과정에서 빠른 대응이 필수적인 버그와 같은 오류 발생 시, 의견이 서로 다를 수 있는 3개사에게 유기적인 대처를 기대하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에서다.

 여기에 카카오톡에선 원활하게 지원되는 해외 로밍 기능이 조인의 초기 버전에선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조인 서비스 출시 배경은 무료 SNS 대중화에 따른 문자메시지 매출 하락 때문이었다”며 “기존 경쟁사들과는 파격적으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엔 오히려 이미지만 나빠지는 결과가 돌아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보영 인턴기자 jbyeong@gmail.com


http://www.channelit.co.kr/view/235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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