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d Notebook

朴 캠프 ICT 인물 키워드는... ‘벤처•콘텐츠•여성’

by 리비 :)

(상단 왼쪽부터) 장흥순 새누리당 선대위 벤처특보,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윤창번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방송통신추진단장, (하단 왼쪽부터) 민병주 의원, 강은희 의원, 권은희 의원

 ‘벤처·소프트웨어-콘텐츠·여성’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정보통신기술(ICT) 공약을 만든 전문가 집단 속 키워드는 3가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미래 먹거리 창출에 기여할 핵심 동력, 그리고 과감하게 여성 인재를 기용하겠다는 게 기본 골격이다. 헌정 사상 첫 이공계 출신이란 점에서, 박 당선인에 대한 국내 IT업계의 기대 또한 크다.

 박 당선인은 대선기간 내내 ‘새로운 기업이 끊임없이 탄생하는 창업국가’를 지향해왔다. 그는 지난 달 한 언론사가 주최한 ‘IT 공약 설명회’에서 “스타트업이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게 전체를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패가 용인되는 ‘벤처 육성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장흥순 서강대 교수와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등 우리나라 ‘벤처 1세대’가 박 당선인 캠프에 포함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벤처기업인 터보테크의 설립자인 장 교수는 카이스트 대학원 박사 출신으로, 벤처기업협회장을 지냈으며 박 당선인측의 벤처특보로 활동했다. 한글과 컴퓨터 및 네띠앙 등의 대표를 거쳐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전 의원도 박 당선인을 도와 ICT 밑그림을 그렸다. 벤처 창업지원으로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산업계나 학계의 공동연구물 소유권 조정 등으로 창조적 인재 육성에 나서겠다는 게 박 당선인 캠프측 생각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발상이 새로운 건 아니다. 과거 김대중 정부가 시행했지만 큰 실효성을 거두진 못했다. 스타트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노리는 게 다소 무리가 따를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개발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점도 박 당선인측의 주요 ICT 공약. 중심엔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있다. 형 위원은 대선 기간 내내 “통신 인프라와 디지털기기,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 사회관계형서비스(SNS),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영역을 포함하는 개방형 생태계에 적합한 창조과학산업 전담부처를 설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당선인은 새 정부의 핵심부서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창번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방송통신추진단장 또한 소프트웨어 산업과 콘텐츠의 육성 애찬론자다. 국내 정보통신분야의 대표 전문가로 꼽히는 윤 단장은 전 하나로텔레콤 사장 출신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을 지낸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맡아왔다.

 그러나 부가가치가 높은 게임 콘텐츠와 관련해선 박 당선인이 모바일게임 셧다운제 도입에 찬성의 뜻을 내비치면서 향후 게임 업계와의 충돌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IT와 문화콘텐츠가 동시에 맞물리는 게임 산업의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약 1.5배 상승한 6,328억원(한국콘텐츠진흥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 데 이어 2014년엔 1조2,580억원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이란 점도 앞으로 박 당선인측의IT 업계 여성 인재 중용 가능성을 높게 보는 대목이다. 더구나 박 당선인은 이공계 출신이다. IT업계는 남성이 종사자의 80~90%로 여성이 많지 않다. 하지만 박 대통령 당선인의 ICT정책인사 8인 중에는 IT 출신 여성 인력이 3명이나 된다. 원자력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민병주 의원과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강은희 의원, 전자공학도 출신인 권은희 의원 등이 그들이다.

정보영 인턴기자 jbyeong@gmail.com

블로그의 정보

심심해, 리비

리비 :)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