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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T 수출, ‘하이킥’…IT 강국 코리아 ‘로우킥’

by 리비 :)

-LCD 및 반도체, 스마트폰 등 최첨단 분야에서 가파른 추격세


 우리나라 성장 동력인 수출이 중국의 거센 추격에 위협받고 있다. 오랫동안 수출 효자였던 조선과 석유화학, 철강 등에서 중국에 밀리더니 급기야 핵심 분야인 정보기술(IT) 분야에서마저도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2011년 세계 수출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품목은 26개로,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되는 12개 제품을 중국에 넘겨줬다.

 가장 눈에 띄고 있는 부분은 최첨단 IT분야에서의 수직 상승세다. 중국은 2010년 한국이1위를 차지했던 액정화면(LCD)의 수출 점유율을 지난해 42.5%까지 끌어올리며 한국(39.1%)을 2위로 밀어냈다. LCD는 반도체 및 휴대폰과 함께 우리나라의 IT 관련 수출을 주도하는 가장 중요한 분야다.

 중국의 이 같은 기세는 그 동안 IT제품에서 수출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일본까지 집어 삼킬 태세다. 2007년만해도 감광성 반도체 장치와 TV 카메라 및 디지털 카메라 수출 1위는 일본이었지만 현재는 중국으로 바뀌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우에서도 중국은 우리나라에 이어 2위까지 올라왔다. 아직까지10% 이상 점유율 차이가 나지만, 현재 중국의 추격 속도를 감안하면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부분의 경우, 중국은 국가 주도 하에 현재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화웨이 및 ZTE 등 그 동안 중저가 시장에서 주로 활동했던 중국 휴대폰 업체들도 최근 들어 잇따라 프리미엄급 사양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 동안 값싼 노동력과 함께 주로 굴뚝산업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중국이 질적 성장까지 도모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을 추월하고 있는 분야가 최신 기술의IT 전자 제품 부문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의 추격 속도가 예상보단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양적인 부문에서 중국의 수출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현재 수출 1위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한 ‘수출 대국’. 세계 수출시장(2011년 기준)에서 1,431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 2위인 독일(777개)에 비해 크게 앞섰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수출금액만을 기준으로 평가한 내용”이라며 “경쟁국들의 추격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경쟁력 유지와 품목 수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제품개발과 수출시장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보영 인턴기자 jbyeong@gmail.com

http://www.channelit.co.kr/view/240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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