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참 특이한, 목소리 하나는 타고 났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게스트가 라디오에 출연해 수다를 떤다.
목소리 색깔있는데 익숙해서 어떤 분인지 궁금했는데, 랩퍼란다. 같은 기획사의 주와 라이브로 노래를 하는데, 재기넘치고 발음도 좋고(=정확하고), 플로우도 살고 리듬도 좋다. 워낙 힙합은 안 들으니까,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입으로는 꿍얼거리며.
<어떤 이의 꿈>을 발매했던 산이
아, 이 노래! KBS의 드라마 [드림하이]의 주제가! 그래서 그나마 목소리가 익숙했던거다!
산이. 본인 소개하는 노래를 들어보니 경력이 화려하네. 능력자였다 ㅡ_ㅡ 또 나만 몰랐지 ㅡ_ㅡ
제일 많이 웃었던 부분은, '랩? 그거 빠르게 말하면 돼, 빠르게 말하고 빠르게 말하고 빠르게 말하면 돼!' 하는 부분이다.
뜬금없이 성대모사하는 것 같아 빵 터졌다며. 그거 말고도 기성 랩퍼들의 랩이나 가요를 샘플링(?)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정말 깨알같이 잘 해서 자주 웃게 만든다.
래핑은 가볍고 깔끔하다. 기교 안 부리고 깔끔하게 뽑아서 플로우가 없을 것 같은데 챙길건 다 챙긴다. 갱스터랩에 지쳤으면 본인 노래 듣고 이런 랩도 있구나 고개 끄덕이고 재미있게 듣고 가라는 대중성에 굉장히 충실한 앨범. 귀엽고 대단하다.
앞으로 어떤 음악 하고 싶어요? 하고 물어보고 싶은 앨범을 낸 가수가 나왔다. 시류에 완전히 올라 탈 생각은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완전히 등 돌리는 피처링이나 래핑은 아니다.
그나저나 목소리를 아주 고냥 타고 났다. 부럽군.
Q.
뭘 하고 싶어요? 정말 뭘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