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d Notebook

불면증 | DA₩N | 2017

by 리비 :)

누구신지. 목소리를 듣고 싶어도 어디서 소식을 들을 수가 없으니 공연을 갈 수도 없고, 음반을 살 수도 없고... 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될성부른 나무는 어딘가 누군가의 이목을 끌고 있죠. SM STATION에 엑소 찬열 보컬의 곡을 작사작곡 한 DAWN의 <불면증>. 동생 소개를 듣고 너무 좋아서 사운드클라우드에서 계속 듣고 있다.

어떤 연구기사에서 사람의 음악적 취향은 10대에 완성되고, 평생 좋다고 느끼는 곡들은 다 10대 때 들었던 음악적 경험을 기반에서 평가한다는 말을 읽은 적이 있다. 참 무서운 말이 아닌지. 마치 유전자처럼 10대 때 좋아했던 곡들이 뇌에 각인이 된다니. 여하튼 그 글을 읽은 다음부터 새로운 곡을 들으면서 생각한다. 어떤 곡을 좋다고 느낄 때는 '음반 시장 트렌드'와 거리가 먼 곡이 아닌지, 어떤 곡이 별로라고 느낄 때는 '음반 시장 트렌드'에 맞는 곡을 배척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도 그럴게, 나의 10대는 벌써 20년 전이니까.

그런데 이 곡은 나의 얕은 머리굴림을 뛰어넘어... 좋잖아요.

https://soundcloud.com/around_dawn94/ft-yayyoung-prod-n-o-v-e-l

 

불면증 (ft. YAYYOUNG)(Prod. brightenlight)

Prod by @kwangbinlee Composed by @around_dawn94 , @yayyoungkim Lyric by @around_dawn94 , @yayyoungkim Mixed and Mastering by @around_dawn94 ------------------------------------------------- YAYYOUNG

soundcloud.com

인트로 부분부터 곡이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이유는 너무 단순하게도 글라스에 얼음을 넣는 듯한 '타랑'하는 소리가 들려서. 그런 식으로 사운드를 쓰는 곡이 넘쳐나는데, 그런데도 불면증이 제목인 노래의 인트로에서 소리가 들리는게 참 귀엽다는 생각을 하면서 곡을 듣기 시작했다. 곡이 진행되는 중에는 멜로디를 깔아줄 수 있는 악기가 꽤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멜로디 자체가 좋아서 그 악기 소리 하나하나 다 따라가면서 이런 부분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는구나, 많이 즐기면서 들을 수 있었던 곡이었다.

<마지막>이라는 곡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구도 있고, 역시 재미있는 편이었지만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고 느꼈던 부분도 살짝은, 아주 살짝은 있었다. 하지만 후렴이 워낙이 명확히 임팩트가 있어서 역시 자주 듣는 곡이다. 베이스에 힘을 잘 넣으면 더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고.

뭐 이런저런 감상은 다 차치하고, 두 곡 모두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옥상서 들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앨범 제목이 <새벽 제세동>이라서 그런가, 새벽에 들으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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