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vem kan segla fortuan vin
11. dancing queen
동방신기가 아카펠라 댄스그룹으로 데뷔 했을때, 리얼그룹의 영상 밑에 써졌던 코멘트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얌마들아, 아카펠라는 이렇게 하는거다." 우리 애들도 잘하는데요... ; . ;
이 코멘 비슷한 내용은 외국 보이밴드가 불렀던 o' holly night 영상 밑에도 있었어요.
리얼그룹 아래 달렸던 저 코멘트는 '그래... 리얼그룹이니까...' 하고 인정했지만,
외국 보이밴드 아래 달렸던 같은 코멘트에는 '인정 못 해!!! 넘마 굴다리 밑으로 텨나와,' 이럴 뻔 했습니다^^
전 동방신기 o' holly night이 좋습니다. 얼마나 풋풋하고 담백한데요.
토종 한국인인 저는 외국 보이밴드 [웨스트라이프였는지, B.boys였는지, N.sync였는지...]가 좀 느끼했거든요.
여하튼 사담이었구요,
이 음반에서 제가 제일 좋아했던 노래는
<vem kan segla fortuan vind>이었습니다.
바람 없는 바다로의 항해라는데, 음... 처음엔 도대체 어느나라 말인가 했답니다.
프랑스어도 아니고 스페인어도 아니고 영어, 일어, 국어는 절대 아니니까요^^
스웨덴 포크송입니다. 우리 토종 포크송 하면 통기타가수의 카페가 생각나는데, 이런 노래도 포크송이라네요^^
toots thielemans의 하모니카 소리가 참 좋습니다.
하모니카의 뒤로 여성보컬의 솔로가, 솔로가 끝나면 합창이 이어지는데요,
그 부분의 느낌이 참 쓸쓸합니다, 밤에 한강을 조용히 보는 느낌이랄까...
여성보컬의 맑은 소리가 참 매력적이라서, 이 곡 중에서도 그 소절을 부분 반복 재생을 걸어놓곤 했습니다^^
하모니카 파트를 오카리나로 연주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카리나, 티벳과 잘 어울리는 악기죠. [하지만 악기는 이탈리아가 시초라고 하네요, 영국이 보급했구요.]
영혼을 부르는 듯한 소리를 지닌 악기로 알려져 있는데, 제가 참 좋아하는 악기입니다^^
화려하지 않게 마음을 전달해주는 것 같아요.
<dancing queen>은 말 할게 없죠^^!!!
abba의 전설적인 명곡인데, the real group의 아카펠라와 만나서 순수한 느낌이 한층 강조되고 있습니다.
<big bad world>는 아침 자명종이었던 곡입니다.
중학교 때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 된 후부터 한동안 저 곡으로 잠을 깼었어요.
아침잠이 많아서 일어나는 것을 어려워 하는데, 침대에서 부비적대던 중 라디오에서 들리는 소리가,
noooo-body loves a chicken이었더랬죠;;;;;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일어나는데 갑자기 부끄럽고 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ㅎㅎ 나 치킨 아니야, 나 치킨 아니야, 이러면서.
이 음반은 한국 팬들을 위해서 특별 트랙을 실은 곡이라고 합니다. 나름대로 의미와 가치가 있겠지요^^
특히 <vem kan segla fortuan vind>는 조용한 밤에 강물을 보면서 듣고 싶은 곡이네요^^
이번 여름에는 꼭 한강에 가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