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메. 모닝그무스메는 10년이 되었답니다.
사실 모닝그무스메에 관심 절대절대 없었는데요,
일본 여행갔다가 들른 어느 매장에서
모무스[
모닝그
무스메]의 공연 실황을 플레이해뒀던 걸 우연히 본 다음부터 매력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발매된 이번 10th anniversary 음반을 구입하게 되었구요.
아침에 힘빠지고 졸리고 그럴 때 들으면 어딘가 힘이 바득바득 나는 것 같아서,
등교길에 붐비는 지하철과 싸움을 할 때 가끔 듣습니다.
모닝그무스메 멤버는 계속 바뀌는데 노래는 그룹 나름의 색이 확실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그 노래가 그 노래, 좋게 말하면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10년간의 노래를 총망라한 이 앨범을 쭉 들어보시면 느끼실거예요^^
하지만 일본 여성 아이돌 업계 최고[이 "업계 최고"란 말을 좋아해요.] 인 이유는 있는 법이죠.
각자 음색은 조금씩 다른데,
기교 없이 쭉 뽑다가 끝에서 꺾어 내리거나 올려주고, 비음 섞고 하는 테크닉이랄까, 하는 것들이 다 비슷합니다.
이런 기교들이 소녀가 어른인 척 하는 것처럼 어딘가 부조화스러운데, 그래도 매력이 있는 쪽이랄까...
그런 느낌이네요.
'10년간 싱글을 묶은거라는데도 일관성있게 노래들이 비슷하네... 한 사람 작곡? 설마 ㅡㅡa' 하는 마음에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어떤 분께서 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에 덧글을 달아주셨더랍니다.
한 분이 작사 작곡을 다 하셨다네요. 게다가 멤버 캐스팅까지 하신다니... 대단합니다^^
고토마키양은 TV 프로그램으로 모무스의 멤버로 발탁되었는데 그 때 나오신 그 분입니다.
러브 레볼루션이라는 제목으로 현영씨가 리메이크 하셨던 곡도 수록되어있지만요-
<サマ-ナイトタウン>[섬머 나이트 타운? 음. 가타카나 오랜만에 봤더니 생소하네요^^]가 참 재미있습니다.
노래 가사 중 후렴부분에
だいきらいたいきらいだいすき![다이키라이 다이키라이 다이스키!-진짜 싫어! 진짜 싫어! 정말 좋아...!]
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뭔가 안절부절 못하는 소녀들의 사랑에 빠진 마음이랄까...
그런 느낌이 나서 마냥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