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d Notebook

Winter Story 2004-05 | 신화 | 2004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우리 오빠들 리메이크 앨범입니다-ㅎㅎ 오랜만에 ‘오빠’라고 해보니 근질근질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엄마가 아무리 과년한 이 딸이 남부끄럽다 하셔도, 나는 신화를 오빠들이라 부를텝니다, 사랑하는 어머님!!!)
 
'신화'가 워낙에 댄스그룹의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이 앨범이 제 생각보다 빛을 못 본 것 같아서 섭섭해요. 추억어린 명곡들을 리메이크하기에는 공력이 부족하다는 생각들을 하신 것 같은데, 이 앨범 참 잘 나온 앨범이에요^^ 이 앨범 냈을 때가 신화 데뷔 7년차거나 8년차인데, 자신만의 스타일은 확실히 있는 신화에게 리메이크는 할만 한 작업이지 않았을까요. 제 생각에는 저지르면 해내는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이 앨범에서는 팬클럽을 거느리고 ‘신화’로써 멋진 모습을 보이는 오빠들이 아니라, 그냥 친구들이나 지인들끼리 노래방에 가서 부담없게 부를 것 같은 노래들이 꽉 차있습니다. 저에게도 모든 트랙이 참 친숙한 노래들이지만 지금 초중고생인 주황이들은 모를 수도 있을 듯도 싶긴 해요. 하지만, 그분들께도 친숙한 노래가 역시 더 많을 테고, 모르더라도 시공간을 초월해서 좋은 노래니까 귀에 착 달라붙었을 거로 생각하고요^^

그냥 뭐 한 마디로, 들으면서 같이 흥얼거릴 수 있도록 하는 편안한 선곡이 정말 탁월하고, 신화 스타일로 재해석돼서 좋은 음반. 박수 오백 번. 짝짝짝. 이런 거죠^^
 
인상깊었던 트랙은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 입니다. 조정현 씨가 부르신 원곡을 제외하고 전진 씨의 곡이 가장 좋아요. 제가 신화 오빠들의 팬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리메이크에 비해 담백하고 맛깔스럽달까요. 무리한 바이브레이션이 난무하지 않아서 더 좋고요. [사람들은 ‘전진 노래 못한다, 못한다, 랩이나 제대로 해라, 응.’ 하기도 하지만, 난 오빠가 노래하면 참 좋더라~]
물론 모든 방송계 종사자 분들이 그렇겠지만요. 전진 씨요, 정말 노력파같지 않나요?
목소리도 좋고 노래의 느낌이랄까, 맛도 잘 살리고, 힘도 있고... 저는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분인데 이제 시작선 상에 섰던 사람을 제가 너무 무관심하게 바라본 것은 아닌지 싶어요. 팬이라서만이 아니라, 목소리 톤이 굉장히 좋거든요... 개성이 넘친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호감을 주는 목소리랄까...

<붉은 노을>은 신화와 같이 발랄하고 리듬감있게 비트도 더 들어가고 랩도 첨가되었지만, 김동완 씨 [오빠는 오빠얌!!!!] 의 흐르는 목소리가 이문세 씨의 느낌과도 잘 맞는 것 같아요. 이문세 씨, 우리 오빠들의 리메이크 괜찮지 않나요^^? 게다가 원곡을 충실히 살린 것 같구요. 브릿지의 기타, 신화 곡 중에서 익숙한 멜로디인데.... 기억이 당장 안나네요^^

<그대 눈물까지도>는 신혜성 씨의 솔로곡. 창 가의 가로등을 보면서 들어도 좋을 것 같은...^^ [오빠 목소리 좋아요ㅠㅠ]

좋아하는 노래를 좋아하는 가수가 불러주면, 좋아하는 곡을 좋아하는 지휘자가 이끌면 음악 감상하면서 그때만큼 행복한 때가 없죠. 이 앨범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 그룹 중 하나인 신화가 제가 좋아하는 곡들을 불러준 앨범입니다. 겨울이라서 따뜻하고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때에 들을 수 있는 앨범이라서 겨울에 옮겨와 봅니다^^ [사실은 게을러서 미루다 보니 겨울이 되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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