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d Notebook

The SHINee World | 샤이니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일단 왼쪽의 두번째 모자돌이가 깜찍이 초졸 태민. 이 분이 그리도 귀엽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다섯 멤버들 다 곱닷하고 호감가게 생겨서 좋다^^ 순수하고 귀여운 사촌동생의 느낌이라서 머리를 북북 쓰다듬어주고 싶은 그런 이미지^^ [눈썹들도 다 진하구나~] 다들 정말 착하게 생겼네. 그래그래, 얼굴처럼 마음도 착하게 크렴~

 저번에 하동균 씨 포스트 쓰면서 '샤이니의 어떤 분'의 목소리가 비슷하다고 썼었는데, '그 분'이 종현이라는 것을 알았다. [댓글로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궁금했어요^^]

샤이니의 타이틀을 들으면서 자신의 매력을 살짝 죽이는 것 같아 아쉬웠던 차에 샤이니의 앨범을 전체적으로 들어보면서-특히 <혜야>라는 곡을 통해- 종현이 제가 생각했던 만큼 앨범에서 자신의 색을 안 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오히려 자신의 색을 통해서 샤이니의 음악 한 부분을 지탱하는 멤버라는 생각이 든다. 종현 군이 <누난 너무 예뻐>와 <산소 같은 너>에서 그렇게 노래했던 이유는 노래에 개성을 더하기 위해서였지 않았을까.

종현, 누구니?

문제의 그 곡, <혜야>는 샤이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모르고 접하시면 괜찮게 들으실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평범한 발라드 장르로 분류할 수도 있을 테고, 종현 군의 노래하는 방식이 비교적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어른들이 들어도 그리 난감하지 않은 가사임은 물론이고...

<혜야>의 부제가 스페인어다.  y, ¿si fuera ella? 우리 말로는 그리고, 그녀가 없다면...? 하는 물음인데, 샤이니의 <혜야>는 이 물음에 대한 답과 같은 가사들이 인상적인 곡이다. '혜야-' 하고 ella와 비슷한 발음을 지닌 단어로 노래가 시작한다. 사람 이름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고, 그냥 에야와 비슷한 낱말로 집어넣은 것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고.
[ella는 스페인에서는 에야. 브라질이었나, 나라에 따라서 에쟈 비슷하게 발음. 식민지배를 받은 지역에 따라서 표현과 발음이 조금 다름. 하지만 대화에는 별 지장 없어요.]

노래는 원곡의 서정적 곡조에 우리나라 감각을 더해서 편안하게 듣기 좋다. 그리고 원곡은 스페인 특유의 발음때문에 약간 버터의 느낌이 있는데, <혜야>는 그에 비해서는 담백한 편이라 나같은 경우 더 듣기가 편했다. 사실 노래보다 놀란 것은 저 노래를 솔로로 소화했다는 종현 군의 목소리다. 이 곡 때문에라도 이 앨범은 2배의 가치가...

재미있는 점은 우리말로 노래하고 있음에도, 부분부분 박자감이 살아나서 원곡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는 점이다. 스페인 어는 강세 덕분에 리듬감이 굉장히 좋다. 일상 대화만 들어도 속도가 엄청 빠르긴 한데, 빠른 말 속에서도 리듬감이 확확 느껴진다. 그래서 노래를 들어보면 그 나라 언어에서 오는 리듬감과 노래의 멜로디가 어우러져서 더 리듬감이 강해지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면이 있다. 이 곡의 우리말 가사는 운율을 살려야 할 어떤 부분에서는 영리하게 원곡과 비슷한 발음의 단어를 집어넣어서 듣는 재미도 주고 있다. [케...켄지 씨, 사......사탕드실래요?] 하지만, 아무리 가사를 그렇게 써준다 한들 부르는 사람이 느낌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 헛된 일이다. 종현은 그런 부분을 효과적으로 살리면서 노래할 수 있는 감각이 있다는 데서 빛나는 것 같다. 가사가 어떻게 배열되어있는지를 알고 제대로 글자를 집어넣게 까다로운데도 충분히 박자감을 살려주고 있다는 것을 노래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아마 원곡을 많이 들어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SM 기획의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 유영진 씨. 솔직히 <그대의 향기>와 SM TOWN의 시즌 앨범에서 들었던 <Forever>에서만 유영진 씨의 목소리를 들었을 뿐이지만... 우리나라 R&B의 시작이라고 하면 김조한 씨와 김조한 씨가 활동하셨던 그룹 ‘솔리드’를 머리 속에 떠올리는 분들이 많지만 유영진 씨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들어도 <그대의 향기>는 좋다. 음악을 잘 알지 못해서 R&B에 담긴 세세한 감성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지만, 일단 귀로 듣기에는 감성 면에서 김조한 씨보다 조금 한국적인 R&B를 구사하시는 것 같다. 김조한 씨의 노래는 한국적이라기보다는 boyzⅡmen의 느낌이 강한 반면,

갑자기 왜 유영진 씨의 이야기가 나왔느냐고 하면, 어딘가 종현의 목소리에서 유영진 씨의 느낌이 나오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같은 기획사니까 그런 거 아니냐?’ 하면 정말 할 말이 없는데, 유영진 씨보다 조금 더 푸릇푸릇한 설익음이 있긴 하지만 목소리 자체라던가 감정을 담아내되 듣기에 과하지 않게 중도를 걷는 점이 닮았다. 하지만, 들어보면 절대 그 감정이 얕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짧지 않은 재생시간 동안 곡을 혼자서 꽉 채우는 종현의 역량도 충분히 감정을 담아내는 능력에서 오는 것 같다.

그런데 참 이면적인게, 한국적인 R&B의 느낌으로 노래하면서도 어딘가 정통 팝의 느낌을 가지고 있달까. 여하튼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2가지 면이 한 목소리에 자리잡고 있는 재미있는 가수다. 마음먹고 필을 내면 제대로 낼 것 같은 멤버인데, 자신들이 부르는 노래가 '가요'이기 때문에 적당하게 조절을 하고 있는 듯한 재미있는 느낌... 마치 영웅재중이 락할 때의 발성을 기반으로 엘레지를 부르 듯. <혜야>를 들을 때, 종현이 앞에 있으면 '너 정말 내면에 뭘 숨기고 있는게냐, 무슨 음악을 하고싶은게냐' 하고 심문이라도 해보고 싶을 정도였다. 정말 신기하고 기대되는 멤버다.

태민, 넌 또 누구니?

물론 이 그룹에 종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눈으로 봐도 귀여운 동생들이 5명 씩이나...]다른 멤버들 모두 기대되는 재목이긴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그룹의 막내둥이라는 태민이다.

무대에서의 퍼포먼스 보면 커버아트에서 해맑게 웃는 그 아이가 저 아이인가 싶기도 할 정도로 야누스적인 모습이 강한 멤버. 이 멤버는 예쁘게 웃을 줄만 알 줄 알았는데 무대에서 하이텐션인 모습보고 놀랐다. 이미지와 파워가 굉장히 차이나는 될성부른 나무다.

춤도 잘 추긴 하지만, 가장 기대되는 점은 타고난 목소리가 참 예쁘다는 점이다. [물론 제가 들었던 목소리가 다른 멤버의 목소리가 아니라면..........;;;;;] 한 눈에 보기에도 이 멤버가 소화하는 안무나 브릿지에 들어가는 독무가 굉장히 격한데도 불구하고, 그 안무를 다 깨끗하게 소화하면서 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본인도 노래에 관심도 많고 좋아도 하는 것 같아보이고... 형아들 노래하는거 잘 보고, 많이 동경하고, 같이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 목소리 크기가 조금 작은 것은 울림통이 일단 더 자라야 뭔가 가닥이 잡힐테니 지금 논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장기 어린이니 많이 먹고 많이 자라서 목도, 울림통도, 다 잘 관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래만 기대되는 것이 아니다. 아직 어려서 얼굴 선도 완전히 안 보이지만, 성장하는 과정도 성장한 모습도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다. 얼굴에서 보이는 이미지도 여러가지라서 다양한 모습이 나올 수 있어 무대에서 연기할 때도 이익을 노려볼 수 있을 듯 하다. 아직 완벽하게 다듬어진 보석은 아니지만, 충분히 기대되는 좋은 재목이다. 음악적인 면에서도, 화제성이나 스타성에서도...

아차, 이 이야기 친구한테 전해듣고서 참 귀여워서 박장대소했는데. 대략 '나 수능이 얼마 안 남아서 떨려~' 정도 내용의 글을 샤이니 팬 분이 올리셨는데, 그 글에 대한 태민 대답이 '저도 중간고사(or 기말고사)가 얼마 안 남았어요~' 였다면서. 공식 홈페이지에 글 남기면 가끔 멤버들이 답글도 써주는 모양인데, 그 곳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하하하하. 수능과 중학교 정규 고사의 무게를 너무 평등하게 달아버렸다^^ 귀여워!!!!!!!!!!!!!!!! 정말 태민, 사랑받을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는 듯...


<눈을 감아보면>은 앨범의 첫 트랙같은 분위기를 팍팍 풍기면서 앨범 중간에 들어가 있는데... 'I'll wait for you' 하는 부분부터 '사계절에 숨어있는 네 모습- 눈을 감아보면 어느새 너는 곁에 있어-' 하는 부분을 싹둑 잘라야할 것 같기도 하고...왠지 이게 먼저 만들어지고 나머지 멜로디가 덧붙여진 것 같은 느낌...;; 그 부분만 음반의 시작이나 끝에 넣어도 될 것 같다... 이 곡도 괜찮은 것같긴 하다.

샤이니. 기대주.

‘될성부른 나무’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은 아니라서 아직 딱히 눈에 띄는 그룹이 없었는데, 글쎄...^^ 기대 중이다. 일단 랩하는 멤버를 좀 더 단련시켜야 할 필요성이 느껴지긴 하지만...... 여하튼 아직 1집이니까. 자자, 좋은 아이돌로 자라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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