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었다
리비 :)
아주머니께서 무려 2주일 휴가를 내셨다. 쓸고 닦고 쓰레기통을 비우는 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엄마는 오랜만에 돌려보는 세탁기에 무려 '사용설명서'를 꺼내셨다. 같이 옆에서 읽어봤다. 요즘 세탁기는 너무 좋아져서 정말 설명서 없이는 그 많은 기능을 다 알 턱이 없었다. 어차피 읽어봐야 다 잊어버릴 걸, 꼼꼼히도 읽었다. 어지간한 직장인들이 다 그러하듯, 일요일에도 일은 남아 있다. 토요일은 어지간하면 자체 휴무로 삼아 사사로운 일을 본다. 일요일에는 간단한 산책을 하며 엄마와 시간을 가진 후, 남은 업무를 한다. 사실 토요일에도 했어야 하는 일들이 밀려 하다 보면 새벽이다. 여차저차 어디에도 올라가지 않을, 하지만 써야 하는 글을 쓰다보니 방바닥이 2~3일 안 닦은 티가 났다. 내가 딱히 깨끗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