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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Image of New | 5tion

by 리비 :)

앨범 자체가 마음에 든 건 아니었지만 타이틀곡이 너무나도 예쁘게 빠져서 다른 곡들도 나쁘지 않게 다가왔던 앨범이다. 방송활동보다는 레코딩이 더 강했던 그룹이다. 유명 기획사 출신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순위가 나쁘지 않아서 곡이 좋으면 뜰 수 있구나... 하고 생각케 하기도 했고.

이 그룹의 보컬은 뒤에 있는 둘, 이현과 황성환. 황성환의 목소리는 좀 더 날카로운 색이고, 이현은 부드럽게 퍼지는 스타일이다. 곡에서 포인트를 찍을 때는 황성환이, 분위기를 조성할 때는 이현이 부른다. 무대에서 보면 목소리가 너무 말랑말랑하다 생각했던 이현이 더 안정적인 면이 있다.


2001년이 신화가 <Hey Come on>했을 땐데, 그 근방 노래들은 발라드가 대세였다.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벌써 일년> <시간이 흐른 뒤> <화장을 고치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등 음악이 다 2001년 즈음에 나왔고, 2002년도 비슷한 분위기였지만 미디움템포 음악이 많아졌던 기억이 난다.


이 곡은 템포도 적당하고(발라드도 아닌 것이 댄스도 아닌 것이 리듬 타면서 듣기 좋은) 멜로디는 쉽다. 가사는 평이하지만 내용이 예쁘고 외우기 편하다. 거기에 편곡에서 청량감이 들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현악을 잘 써서 사이다같이 시원한 느낌이 나는데, 그룹명과 잘 어울리게 데뷔곡을 너무나도 잘 뽑아놨다고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5tion이 오션이고 오션은 ocean인데 노래가 참 시원하구나, 곡도 잘 받았고 그룹 명도 참 좋은데, 콘셉트가 아쉽다. 이런 느낌.


구성도 단순한데 시간을 잘 썼다. 간주 없이 쭉쭉 뽑았다. 곡 길이 자체는 짧은 편인데 필요한 구성은 거진 다 들어간 모양새다. (방송무대에 맞춘 3분 30초 정도) 간주부가 없음을 반영해 마디 대신 주제로만 나누자면 verse1; A-B(chorus) / verse2; A'-B'(chorus) / verse3; C(sabi)-B''(+Rap) 으로 이뤄졌다. 짧은 곡 길이에 비해 8마디를 되도록이면 살리려 한 것 같아 뚝뚝 끊기는 느낌은 많지 않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1집 타이틀곡 <More than words>는 참 괜찮은 곡이었다는 거다. 이런 곡을 데뷔곡으로 선정할 수 있는 눈썰미를 가진 그룹이었다.


노래도 가장 잘 했고, 외모 이점도 컸던 이현은 콘셉트가 참 의아한 경우다. 아이돌로 정했으면 방점은 어쨌든 '오빠'에 찍혀야 하는데 '예쁜'에 집착했다. 여자만큼이나 머리를 기르고 나오거나(1집, 2집) 앨범 재킷에서 거울을 보고 있지를 않나(2집) 도대체 누구를 위한 콘셉트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앞에 있는 오병진, 이태경, 손일권은 포지션은 보컬. 랩과 코러스를 담당했다.


갑자기 이 음반이 생각나서 들고 온 이유는, 새로 발매된 인피니트 정규 2집 [Season 2]를 듣다 보니 몇몇 곡들이 비슷한 느낌이 나서...


현악세션은 너무 다 쓰여서 개성없는데 잘 쓰면 이만큼 또 효과좋은 사운드가 없는 것 같다. 건반이나 브라스랑은 확실히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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