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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3분이면 ‘뻥’…‘티비싱’ 에 무방비메모/과거기사 2013. 5. 8. 12:00
# 3분이면 충분했다. 공인인증서 등 다른 사용자의 스마트TV에 내장된 정보를 빼내는 데 걸린 시간은 순식간이었다. 해커는 이렇게 뻬낸 정보로, 자신의 PC 모니터에 해당 스마트TV 화면을 띄워 놓고 리모컨 볼륨까지 조정하는 등 완벽하게 제어했다. 지난해 12월 유럽 보안업체인 레블룬이 공개한 해킹 시뮬레이션에선 스마트TV의 보안 문제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스마트TV가 위험하다. '티비싱'(TV+피싱)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어서다. 정보기술(IT)의 발달과 함께 스마트TV는 대중화됐지만, 이용자들의 보안 의식 부재는 스마트TV를 티비싱의 먹잇감으로 내몰고 있다.
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TV 판매량은 6,900만대로 2011년 대비 27% 늘어난 데 이어, 오는 2015년엔 전체 평판TV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스마트TV에 대한 보안의식은 이 같은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레블룬 관계자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스마트TV에 대한 최고 접근 권한까지 완벽하게 획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TV가 해킹될 경우엔, 홈쇼핑 등의 자동주문번호로 바꿔 금전도 가로챌 수 있으며 시청자들의 사생활 또한 그대로 유출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비해 교체주기가 긴 스마트TV의 경우엔 해킹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 만큼 해킹에 따른 피해 기간도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지난 3월 캐나다에서 열린 해킹 컨퍼런스 ‘캔섹웨스트’에선 고려대 사이버 국방학과 소속 이승진(29) 씨는 스마트TV를 해킹해 시청자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한 후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까지 했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촬영은 가능했다. 24시간 집 안을 감시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김승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스마트TV를 통하면 가정 내의 편안한 일상을 모두 지켜볼 수 있다”며 “스마트폰보다도 훨씬 넓은 범위의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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