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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보다 유능한 '슈퍼컴' 전성시대

by 리비 :)

2011년 2월, 미국 유명 TV퀴즈쇼 ‘제퍼디’에서 역대 우승자 2명과 IBM 슈퍼컴퓨터인 ‘왓슨’의 퀴즈대결 3파전이 벌어졌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왓슨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난 것. 왓슨은 이날 우승으로 7만7,147달러의 우승 상금까지 챙겼다. 언어의 의미와 문맥을 분석하고 3초 동안 2억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 검색 기능을 탑재한 덕분이었다.

슈퍼컴퓨터는 생각보다 실생활 가까이 있다. 맛있는 김치 맛도 찾아주고 날씨도 알려준다. 정부가 보유한 가장 비싼 물품인 쌍둥이 슈퍼컴퓨터 ‘해온’과 ‘해담’은 기상청에서 기상분석을 담당한다. 또한 김치냉장고 개발 당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보유한 슈퍼컴퓨터는 김치를 가장 맛있게 저장할 수 있는 공식까지 찾아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을 뒤에서 지원하기도 한다. 기상상태를 미리 예상하고, 재난이나 재해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른 대처를 돕기도 한다. 핵실험을 하지 않고 핵개발을 할 수 있으며 군사작전용으로도 사용된다. 또한 산업 분야에서도 슈퍼컴퓨터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 차량 충돌 안전성을 확인하는 실험도 시뮬레이션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이용하면 신제품 개발을 위한 시제품 생산도 줄어들 수 있어 연구개발(R&D) 효율성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만큼 선진국에서는 슈퍼컴퓨터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일본은 우리돈 약 1조 1,157억원을 투자해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케이’보다 100배 빠른 슈퍼컴퓨터 개발에 착수한다. 또한 미국은 초대형 슈퍼컴퓨터를 5개 이상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팅전략실장은 “슈퍼컴퓨터는 국가 경쟁력에 굉장히 큰 기여를 한다”며 “다양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를 풀 수 있는 것은 슈퍼컴퓨터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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