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즈는 제가 이해하기는 어려운 음악적인 부분들은 어쨌건간 원더걸즈 멤버들의 매력과 박진영의 프로듀싱이 만든 수작이니만큼, 어설프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봐요. 빅뱅은 스타일, 음악에 멤버들의 감각이 잘 스며들어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한 케이스라서 할 말이 없고요... 특히 빅뱅의 경우는 G-daragon 군의 노래가 아닌 타이틀은 커플링으로 시너지를 낸 느낌이라... 애시당초 빅뱅 붐을 일으킨 원천은 빅뱅 본인들에게서 나오는 감각이라는 생각이 있어서요.
보컬그룹의 앨범에서 간간히 랩을 선보인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랩메이킹까지 바라지는 않는 것처럼, 동일한 기준에서 살펴볼 때 랩하시는 분 멋져요^^ 노래를 들어봐서는 브릿지에서 주고받으며 랩하시는 두 분, 목소리가 좋으신 것 같아요^^ 그런데 보컬에서는 목소리가 다르게 나시는 것 같은데, 진짜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고요. 인트로 맡으신 분은 느낌이 좋으신 것 같고요.
미국에서 무슨 노래가 유행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고, 저는 고작해야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눈에 들어오는 곡이나 십여곡 들어보는게 다라서 최신 트렌드라고 호언장담하지는 못하겠는데, 최...최신 트렌드라니까 부디 트렌드 저같이 무지몽매한 리스너도 선도 해주시기를 바라고요... 제 귀엔 촌스러워서... 언젠가는 익숙해지겠죠...
그래, 부분적으로 말고, 전체적으로는 <미쳤어> 느낌이 나긴 하는 것 같고 좋아할 사람들은 좋아할 것 같기도 한데, '될 것 같애!!!' 하는 감은 아직... (원체 감은 안 좋지만...) 안무를 보고싶은 마음 뿐... 하지만 노래는 별로... 그나저나 카라+소녀시대와는 타겟이 다르니 괜찮으려나... 브라운 아이드 걸즈나 쥬얼리랑 차별화를 확실히...
아무래도 'i don′t wanna be with out you girl 마지막 인사는 접어두길 바래 오늘 단 하루만큼은 i don′t wanna be with out you girl 내 서툰 마음까지 안고 가줘 i love you i need you girl ~'이, 그러니까 갈고리같은 훅이 없다는게... <마지막 인사>를 처음 들었을 때는 노래방에서였는데, 다른사람이 불렀어도 저 부분이 확 들어왔거든요...
'이렇게 둘이 너와 단 둘이 언제나 우린 달콤한 이야길 하고파, 둘이 둘이 오늘밤 둘이 사랑해 우리 둘이 둘이 baby'는 아직 느낌이 확 안온달까요. '넌 나를 원해, 넌 내게 빠져, 넌 내게 미쳐'의 느낌도 아니고... '미쳤어, 정말 미쳤어~'의 느낌도 아니고... 미국 최신 유행 스타일을 따라갔다니 그냥 무지한 제가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은 되는데, 그래도 어딘가 마음 속 한 구석이 꽁기꽁기 '이건 아닌데?' 싶은...
저한테는 어렵긴 하지만, 인기 끌었으면 좋겠어요. 연기를 하겠거니 했지, 가수를 할거라곤 생각해본 적 없는데, 가수로 나와서 조금 놀랐거든요. 여하튼 부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쨌거나 이주연 씨, 파이팅^^!!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면 마스크도 좋고, 정말 인기를 많이 끌텐데 말이죠...^^ 파트가 짧던데 일단 그룹 지명도는 어느정도 올라간 것 같으니까, 첫 무대에서 임팩트 팍! 가수는 무대가 생명! 무대가 자존심! 카메라 빨간 불 들어오면 쫙 째려보면서 날려버리는거야!! (괜히 텐션업)
뭐, 손담비 씨의 노래를 좋아하셨던 분들은 잘 들으실 것 같은데... 저는 손담비 씨 춤을 보고 기겁했었거든요. 적당히 따라 추는 것은 박수치면서 재미있게 봤는데요, 손담비 씨처럼 제대로 추면 부담스러워서... (그래요, 전 촌스런 사람이랍니다ㅠㅠㅠ) 노래도 그렇고, '미쳤어~' 하는 부분을 들으면 멀미나는 것 같고. (손담비 씨 목소리는 좋은데, 음악이 정리 덜 된 것 같아서) 여하튼, 요즘 노래들이 제가 듣기에는 다 어려운 듯.
글쎄, 비슷하게 정신없는 노래는 동방신기의 <Rising Sun>같은 SMP를 꼽을텐데, 뭔가 둘 다 사운드는 정신없지만서도 SMP는 나름대로의 서사대로 소스들을 정렬해놓은 있는 느낌이랄까... (이것도 단지 SM의 노예이기 때문? 그런건가...) 잘 만들어진 SMP는 잘 쌓아놓은 카드성같은 느낌인데, 이런 풍을 내고 싶어하는 곡들 중에서 제대로 이걸 구사하는 것은 본 적이 없어서요...이게 은근 연륜과 노하우가 쌓여야 가능한건가 싶기도 하고... 물론 애프터스쿨같은 경우에는 이런 풍을 내고자 하는건 아니지만요.
그냥 저는 아직 촌티를 못 벗어서 그런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나 <힘 내!>같은 노래가 좋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