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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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사진/일상 2009. 1. 27. 23:25
새해맞이하면서 바다도 아니고 강 사진, 일출도 아니고 일몰 사진을 올리는게 좀 부적합하다는 생각은 살짝 들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강물에 반짝이는 빛이 이런 느낌 좋다. 맑은 날에는 은빛으로 반짝이고, 해가 질 때는 이런 느낌으로 반짝이는데- 세이렌이 노래하는 것을 눈으로 보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밤낚시 하는 분들은 물결이 일렁이는 것을 보고있으면 누군가 잡아끄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단다. 정신 안차리고 있으면 제 발로 물 속에 걸어들어간다는데, 세이렌도 노래로 사람을 홀리는 반인반수의 요괴이니만큼 강물이 노래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말이 길어져서 이하 생략.)아 말 길게 하는 버릇 좀 고쳐야 하는데.여하튼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20분 거리만 가면 볼 수 있는 서울에 살아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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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단풍이 들었습니다^^사진/일상 2008. 11. 7. 22:51
개강이 어제같은데 벌써 긴소매 옷을 입게 되었고, 오늘은 바로 입동입니다. 겨울의 문턱을 넘었죠. 하지만 단풍은 아직 가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봄에 벚꽃놀이, 가을에 단풍놀이를 못 가도, 학교는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으니 섭섭하지는 않습니다. 봄이 되면 본관 앞에 흐드러지는 벚꽃이 아름답고, 가을에는 수채화처럼 캠퍼스를 물들이는 단풍이 있는데, 뭐, 까짓것 안 가면 어떻겠어요. 사.랑.해.요.교.수.님. 당.신.없.인.못.살.아. 수업 들었던 교수님이신 것 같은데 너무 멀어서 누구신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어요. 만약 맞으시다면 교수님, 건강하시나요? 편찮으셨다고 들었거든요. 마지막 사진을 찍을 때 은행나무 아래에 있었는데, 찍는 순간 하필 은행잎이 떨어졌나봐요. 허허. 엄청난 우연이여라. 저 건물과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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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차사진/여행지 2008. 6. 24. 00:09
관람차와 회전목마를 좋아하긴 했지만, 사실 자주 탈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고- 탈 때의 기분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L월드에 갔을 때, 친구는 회전목마를 싫어해서 안 타고 혼자 탔었는데요. 회전목마에 앉아서 머리 위에서 돌아가는 전구의 불빛과 거울에 반사되는 주황색, 물에 번진 수채화를 보는 듯 한 흐릿하고 아련한 느낌이 드는 노래를 듣고 있으려니, 그제야 人生のmerry-go-round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별안간 갖가지 감상에 푹 젖었답니다. 덕분에 밖에서 기다리는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은 홀랑 잊어버려서,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는지 안했는지 기억도 안나고... 한 번 씩, 기회가 되면 타봐야겠어요. 갑자기 오다이바 비너스포트에서 관람차 안타고 그냥 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