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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은 '먹자 여행'사진/여행지 2014. 1. 8. 00:25
사실 이번 여행은 릴렉스가 목적이었습니다. 먹자고 간 게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스시야에 들리는 등 먹자 여행이 돼 버렸습니다. 나쁜 일은 아니지요. 먹느 것 만큼 중요한게 어디 있겠어요.첫 번째로 먹었던 것은 다자이후 천만궁(다자이후 텐만구) 신사 특산품 매화떡(우메가에모치)입니다. 구운 가래떡 맛이 나는 피에 안에는 달달한 팥이 들어 있습니다. 팥을 안 좋아해서 안 먹으려 했는데, 의외로 맛있게 먹었던 군것질거리였어요.다자이후 텐만구 신사 안에는 매화나무가 많습니다. 봄에 가면 절경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매화를 본딴 우메가에모치가 특산품인가 봅니다. 우메가에모치다운 포장지, 역시 매화가 그려졌습니다.커피우유. 일본 갈 때마다 즐겨 사 먹는 마실거리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마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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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성, 세키가하라 전투부터 메이지 유신까지사진/여행지 2014. 1. 7. 22:35
신년을 맞아 구마모토 성은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하필, 하필 말이지요. 아쉬울 따름입니다. 구마모토 성은 나고야 성, 오사카 성과 함께 일본의 3대 성 중 하나입니다. 주변에 은행나무가 많아서 긴난죠(은행성)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성이기도 합니다.구마모토 역(에키) 앞에 있는 시전철(트램)을 타고 오다보면 구마모토성 앞(구마모토죠 마에)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내려서 한국어가 써진 방향으로 그냥 걸어오면 도착합니다. 잘 모르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외국인이 많이 가는 쪽으로 발걸음을 함께 옮기세요.^^ 관광객이 많은 도시니까요.성 앞에 세워진 이 동상. 청정공입니다. 가토 기요마사, 이 성의 주인처럼 여겨지는 인물입니다. 모자가 엄청 긴데, 조그만 키를 보완하기 위한 소품이었다고 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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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 기차 여행...그리고사진/여행지 2014. 1. 6. 22:26
일본 후쿠오카 국제 공항에서 하카다 역을 향했습니다. 신칸센을 타기 위해서요! 신칸센을 타고 쿠마모토로, 그리고 쿠마모토에서 JR 큐슈의 아소보이 열차를 타고 길을 떠났습니다. 제가 이번에 탄 아소보이는 쿠로가 그려진 열차였네요.2012년 경 정보로는, 쿠로가 그려진 아소보이 열차의 경우 방학에는 자주 운행을 하지만 평소에는 주말에나 탈 수 있는 열차라고 하더군요.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카페 칸은 하얀색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귀여운 인상을 주는 열차입니다. 내부 커튼도 쿠로가 프린트 돼 있습니다.아소보이 앞 부분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블랙과 화이트, 그리고 뭉툭한 앞 부분이 귀여운 듯 깔끔한 이미지죠. 고전적인 열차 모양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창문에 쿠로가 그려졌고요. 복도에도 쿠로가 그려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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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소리를 듣다.사진/여행지 2012. 3. 3. 02:37
꿈을 위해 살다보면 누구나가 그렇듯 마음을 많이 다치게 된다. 다들 그렇다. 나만 그렇게 힘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그럴 때는 현실과 동떨어진 그 어딘가, 이런 곳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그 어딘가에서 잠시만이라도 마음을 뉘이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조용히 마음을 감싸안아주는 고요한 장소, 굳이 장소가 아니라도 조용히 마음을 보듬어주는 고요한 사람이 고플 때는 누구나 있다. 이 곳은 도시의 삶에서 가장 조용한 순간에도 들리는 형광등이 켜지는 소리와 시계 초침이 똑딱거리는 소리조차도 찾을 수 없는 고요함의 장소다. 노가 물을 조용히 가르는 소리, 새소리같은 침묵의 소리만이 들리는 시공간이다. 마음이 불안정하고 지치는, 뭔가가 무서운 그 모든 사람들에게 이 시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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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풍경사진/여행지 2012. 3. 3. 02:27
내 초등학교 시절의 꿈은 고고학자였다. 이집트에 가서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것, 아주 구체적으로는 이집트의 상형문자 중에서 프톨레마이오스와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는 벽화 중 해독되기 전인 몇 글자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그 때 내가 알기로는 몇 글자가 해독되기 전이었으므로. 지금도 해독은 안 되었겠지.) 그래서 고고학에 관련된 서적을 고등학교 때까지 찾아 읽었었다. 이집트 신화, 이집트의 역사, 문화, 이집트와 관련된 소설들, 때로는 진시황릉이나 마왕퇴에 관련된 책도... 여차저차 고고학자의 꿈은 내팽개쳤지만, 캄보디아는 그런 나에게 있어서 일종의 꿈과 같은 곳이었다. 익숙지는 않지만 이해하려 되새기면 매번 새로운 재미를 반견할 수 있는 힌두신화가 숨쉬는 나라. 관능적이고 섬세한 부조가 만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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