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d Notebook

유적지 풍경

by 리비 :)





내 초등학교 시절의 꿈은 고고학자였다. 이집트에 가서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것, 아주 구체적으로는 이집트의 상형문자 중에서 프톨레마이오스와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는 벽화 중 해독되기 전인 몇 글자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그 때 내가 알기로는 몇 글자가 해독되기 전이었으므로. 지금도 해독은 안 되었겠지.)
그래서 고고학에 관련된 서적을 고등학교 때까지 찾아 읽었었다. 이집트 신화, 이집트의 역사, 문화, 이집트와 관련된 소설들, 때로는 진시황릉이나 마왕퇴에 관련된 책도...

여차저차 고고학자의 꿈은 내팽개쳤지만, 캄보디아는 그런 나에게 있어서 일종의 꿈과 같은 곳이었다.
익숙지는 않지만 이해하려 되새기면 매번 새로운 재미를 반견할 수 있는 힌두신화가 숨쉬는 나라.
관능적이고 섬세한 부조가 만져지는 나라였다.

그리고 스물일곱이 되어 방문한 그 꿈의 나라는 내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을 보여줬다.



Cambodia,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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