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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소리를 듣다.사진/여행지 2012. 3. 3. 02:37
꿈을 위해 살다보면 누구나가 그렇듯 마음을 많이 다치게 된다. 다들 그렇다. 나만 그렇게 힘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그럴 때는 현실과 동떨어진 그 어딘가, 이런 곳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그 어딘가에서 잠시만이라도 마음을 뉘이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조용히 마음을 감싸안아주는 고요한 장소, 굳이 장소가 아니라도 조용히 마음을 보듬어주는 고요한 사람이 고플 때는 누구나 있다.
이 곳은 도시의 삶에서 가장 조용한 순간에도 들리는 형광등이 켜지는 소리와 시계 초침이 똑딱거리는 소리조차도 찾을 수 없는 고요함의 장소다. 노가 물을 조용히 가르는 소리, 새소리같은 침묵의 소리만이 들리는 시공간이다.
마음이 불안정하고 지치는, 뭔가가 무서운 그 모든 사람들에게 이 시간을 버혀내어 아이보리색 리본을 달아 선물하고 싶다.
Cambodia,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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