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_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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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ingle Man [2009]방송_영화 2012. 3. 10. 03:12
스포일러 포함, 유의 뤼미, 너 취향 최고야!사실 이 영화, 누구에게 쉽게 추천하지는 못할 것 같다. 사람에 따라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코드가 있기도 하고, 가볍게 볼 영화도 아닌 까닭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나에게 추천해 준 친구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 부담을 이겨내고 영화를 추천해 준 것에 대해, 그리고 이런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 것에 대해서 말이다. 고마워, 뤼미야! Waking up begins with saying am and now자신과는 너무나도 달랐던, 사랑하는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았던, 그래서 더욱 사랑했던 연인의 죽음에 슬퍼하며 삶을 부정하는 조지의 일상은 기계적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선물로 주어진 현재가 아니라 그저 죽음으로 가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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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ker Tailor Soldier Spy [2012]방송_영화 2012. 3. 10. 03:12
스포일러 있음, 유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소설책을 읽지 않았다면 이야기만 잘 따라가도 성공적인 관람이 될 듯한 멋진 영화다. 친구의 훌륭한 취향을 확인하게 한 영화이기도 하다. (이 친구의 추천목록을 따라가면 후회가 없다. 셜록, 세나... 모두.) 이 조용한 영화는 굉장히 잘 만든 스파이물이다. 이런 소리를 늘어놓아도 내가 올릴 포스터 한 장에 신뢰감이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잘 안다. 이 영화는 당시의 모든 것을 재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마치 그 당시의 기록물을 디지털라이징해서 상영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함인지 노이즈가 약간씩 나타난다. 영화의 색채는 전체적으로 회색빛을 띤다. 이 영화가 타 스파이물에 비해 시원시원한 액션활극이 없는 편이다.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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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rlock (BBC, UK) Season2, 2012방송_영화 2012. 3. 3. 02:45
Sherlock, 이 농약같은 남자야. '영국의 작가' 하면 엘리자베스 여왕이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고 극찬했던 영국의 보석 셰익스피어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Sir 칭호를 부여받은 추리 소설의 제왕 아서 코난 도일도 빼놓을 수가 없다. 코난 도일이 소환한 캐릭터, 셜록홈즈. 영리하고 쇼맨십이 뛰어난, 민첩하면서 머리 좋고, 복잡하고도 과격한 이 탐정은 매력덩어리다. 그에 대한 영국인들의 애정도 깊어서 많은 시리즈물이 만들어졌는데, 2000년도에 만들어진 드라마나 영화들은 확실히 매력이 있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친구로부터 추천을 받아 보게 된 이 드라마. 1년에 1시간 30분짜리를 3편 만든다는 신기한 제작 시스템, 영화를 방불케 하는 줄거리, 고전을 현대물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들어간 제작자들의 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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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pped [2010]방송_영화 2012. 3. 2. 01:27
부분이 아닌 전체가 빛나는 사람, 당신에게만 반짝거리는 그 한 사람을 당신은 찾았습니까? Flipped. 국내에서 개봉하지는 않았지만 입소문으로 잔잔한 감동과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1950년에서 60년 대를 배경으로 하는 2010년의 영화다. 줄리와 브라이스,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란 다른 성격의 두 아이가 겪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내면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앉아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다 무슨 의미를 지녔던 것들일까? 하고 작은 줄리 베이커를 보며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내가 정말 사랑받을만한 사람인지 고민하게 하는, 하지만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라서 불편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영화였다. 줄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멋진 것을 그녀가 좋아했던 브라이스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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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7]방송_영화 2008. 5. 30. 21:42
원작은 매달 사보는 엘르와 보그 둘 중에 한 곳에 나왔던 같은 제목의 책입니다. 영화는 그냥 옷이 이쁘다길래 보게 된 것이구요. 이유는 어찌되었든간, 영화는 원작 내용을 영상물로 찍어놓은 것에 불구하지만, 다른 감상을 낳았습니다. 앤디[앤 해서웨이 anne hathaway 分] 라는 미란다[메릴 스트립 meryl streep 分]의 어시스턴스가 겪는 일들과 변화에 대해서 다루는 이 이야기는, 원작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합니다. 원작 작가가 안나 윈투어의 어시스턴스였다네요. 안나 윈투어는 영화 시사회에 참가하는 보그지 기자들은 모두 해고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하면서, 자신은 당당히 프라다를 입고 이 영화 시사회에 참가했던 살벌하지만 유머감각있는 달콤 살벌한 인물입니다. 매력적이죠^^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