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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누비는 쏙독새 宇宙を駆けるよだか | 넷플릭스

by 리비 :)

愛されるべきは外見か中身か
사랑받아야 하는 건 겉인가 속인가

어느 프로듀서나 창작활동의 부침은 있다. 최근 스코어에서 부침을 겪었다지만, 그래도 마츠야마 히로아키는 중요한 슬롯을 맡길 수 있는 든든한 드라마 프로듀서일 것 같다. TV시리즈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극장판에서 마무리 짓는 등, 길고 짧은 호흡의 모든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이끈 저력이 있는 데다가 음악과 영상을 이끌고 끊는 특유의 스타일이 여전히 관객의 주의집중을 끌어오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특유의 '스타일'이 발목을 잡기도 한다. 트렌디함은 포기하는 만큼, 주제와 메시지가 관객의 주의를 끌지 못하는 때는 하향을 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겉모습이 100%>에서 겪었던 하향이 그런 방향성이 아니었까 싶다. 그런 생각에서 <사람은 겉모습이 100% 人は見た目が100パーセント> 이후에 <우주를 누비는 쏙독새 宇宙を駆けるよだか>의 공개가 참 눈길을 끌었다.

이 극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뻔한 질문을 또 나에게 던진다. 그리고 앞세운 무기는 캐스팅이다. 주인공인 우미네 젠코의 몸에 담긴 코히나타 아유미의 영혼이 얼마나 사랑스럽게 표현되는가에 대한 문제. 그래서 가끔 참 보물같다고 느끼는 토미타 미우는 이번 작품에서도 빛난다. 토미타 미우는 배우 자체의 매력으로 아유미의 영혼이 담긴 젠코를 사랑스럽게 표현한다. 그거 하나만으로 이 작품의 삼분의 일은 됐다고 본다. 

이 드라마에 폭력적인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십수년 전과 다름없이 여전히 드라마 속에는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요소들이 자리한다. 그럼에도 어린 여배우 토미타 미우가 주연으로 이런 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줬다는 점이 참 기특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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