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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언+콘스탄틴

by 리비 :)

출근길에 우연히 ipTV 포인트 카드를 받았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그래서 등록하려고 보니 어디선가 쌓여있던 포인트가 추가로 발견되어 밤새 이것저것 보고 있는 중이다. 어디서 이런게 다 쌓였지?


여하튼 그래서 못 봤던 <도미니언>을 몰아서 보고 있다. 그닥 재미있게 본 드라마는 아니지만.



영화 <리전>의 후속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도미니언>은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배경이라 무거운 편이다. 타락해서 신의 분노를 산 인류, 세계를 떠난 신의 분노를 대신 집행하려는 가브리엘, 대천사 중 유일하게 인류의 편에 선 미카엘, 인류의 구원자 혹은 파괴자인 알렉스가 주인공이다.


천사들의 침공으로 거의 멸망한 인류, 미카엘의 도움으로 생존한 극소수의 인류는 장벽 속에 베가(VEGA)라는 계급제 도시를 세우고 살아간다. 베가를 집권하려는 세력 간의 다툼, 장벽 바깥과 베가의 전투, 그 속에서 얽힌 남녀의 감정 등등을 볼 수 있다. 장르로 분류하자면 SF인데 로맨스와 고어물을 왔다 갔다 한다. 


내용으로는 굉장히 우스워질 수 있겠으나 무거운 드라마다. 인류를 유일하게 돕는 미카엘은 이전에 타락한 인류를 처벌한다는 이유로 도시를 정화한 적이 있었다. 신의 분노를 집행하는 가브리엘은 골리앗과 대항해 싸웠던 다윗의 보호자였다. 그 누구보다도 인류에게 애정을 가지고 다윗을 잘 보호했던 가브리엘은 인류의 탐욕을 보고 입장을 바꾼다.


천사들이 신의 분노를 집행했던 도구 중 하나가 암포라인데, 암포라 속에 담긴 재앙을 겪는 인간들의 다양한 태도도 재미있다. 특히 시즌2에서는 다섯번째 암포라 '암흑'이 풀려 나는데, 결국 다들 자살 일보 직전까지 갔으나 누군가는 회개하고 누군가는 정신을 놓는다. 새삼스럽게 이 드라마는 참 사람이 다양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시즌2 기준으로 꽤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왕좌의 게임>만큼 등장인물 변화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상당수가 변한다. 천사 날개가 검은색으로 표현되는데, 루시퍼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장인물의 날개가 흰색으로 나오며 시즌3에 대한 미끼를 던져놓은 상태다. 생각나면 몰아보기야 하겠지만 그닥 재미있게 보고 있는 편은 아니다.



<도미니언>이냐 <콘스탄틴>이냐 묻는다면 개인적인 취향은 <콘스탄틴>이다.


물론 이 드라마, 시작하기는 <도미니언>과 같은 2014년 프리미어였다. 하지만 시즌1이 지지부진했던 탓에 13화로 종영했고, 현재는 CW로 옮겨서 2017년 시즌2 방영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말빨과 두뇌(라고 쓰고 사기치는 능력이라 읽어야)로 먹고 사는 DC히어로 콘스탄틴 실사 드라마다. 주연인 멧 라이언이 굉장히 매력있게 나온다. 빈정대는 말투, 구겨진 트렌치코트, 건들거리는 태도에 비틀어진 유머가 참 재미있다.


CW로 가는만큼 표현수위도 높아질거고, 제작진이 그대로 옮겨 가지만 <슈퍼내추럴>을 했던 채널이니만큼 고증도 잘 이뤄질 것 같고, 시청률은 아쉬웠어도 골수팬은 어느 정도 있었으니 어지간하면 캔슬 안 하지 않을까 약간 기대 중이다.


그것보다도 최근에 가장 관심가는 작품은 2016년 2분기 TBS 심야드라마 '드라마이즘' 작품인 <디아스폴리스-이방경찰>이다. 오늘인가 이번주인가 첫방일텐데... 궁금하다. 어떻게 나왔는지.



사실은 이 드라마 딱히 취향은 아닐 것 같은데, 역시나 마츠다 쇼타를 보려고 보는 드라마다.


오노 사토시 주연 닛테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랑>은 코믹 톤일 것 같아서 볼까 싶다. 역시 일본 콘텐츠시장 관심작은 믿고 보는 후쿠야마 마사하루 주연의 후테레 <러브송>이겠지 싶다. 미드도 아직 파일럿 안 본 프로그램 많은데 얼른 보고 쳐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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