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d Notebook

5월인데...무더위, 에어컨 판매 ‘씽씽’

by 리비 :)

때이른 무더위에 소비자들이 에어컨 매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예년보다 무더위와 장마가 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폭염으로 고생했던 소비자들이 에어컨 쇼핑에 나선 것.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말 에어컨 판매량이 최성수기인 7월 기록에 육박하고 있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지 않은 5월을 감안하면, 이 같은 에어컨 판매고는 이례적이다. 일일 평균 판매량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LG전자는 1~5월 휘센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비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예약판매 속도부터가 연간 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1년과 비슷했다"며 "지난해엔 가정용 기준 160여만대 판매에 그쳤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LG전자 창원 에어컨 공장은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한 임시라인까지 가동하며 야근체제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200% 이상 에어컨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에어컨 공장은 모듈생산방식을 적용하며 1인당 에어컨 생산량을 24% 증가시키고 성수기를 대비해 4월부터 풀가동에 들어갔다. 예년보다 2달 가량 빠르다. 에어컨 극성수기 물량 부족을 막기 위해서다.

중소형업체도 때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올해 에어컨 제품 누적판매량이 지난해 2배 정도 된다고 밝혔다. 5월 한 달간 판매량만 따지면 2.5배 늘어난 수치다. 5년만에 에어컨 판매 시장에 복귀한 동부대우전자(전 대우일렉트로닉스)도 판매량 호조를 보이고 있다. 40만~120만원의 가격대의 실속형 에어컨을 앞세워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2,000대를 돌파했다.

이처럼 일찍 찾아온 에어컨 판매 성수기에 판매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무더위에 주말을 맞아 에어컨을 구매하러 나온 소비자를 잡기 위해 사은품이나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 특히 에어컨 업계 1위를 놓고 벌이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마케팅전이 치열하다.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에어컨 판매량은 2011년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0만 대 판매 기록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폭염 때 에어컨을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미리 에어컨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고 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다음달부터는 구매 후 설치까지 3~4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블로그의 정보

심심해, 리비

리비 :)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