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d Notebook

원전 10기 가동정지…전력대란 ‘빨간불’

by 리비 :)

안 그래도 불안한 전력수급에 빨간 불이 켜졌다. 원전 2기의 갑작스런 중단 때문이다. 서울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며 전력경보(5월23일)가 발령될 만큼, 올 여름 무더위는 이미 시작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8일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을 사용했다며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가동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로써 멈춰선 원전은 2기가 더해져 10기로 늘어났다.

이에 산업통산자원부는 올 여름 전력난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여름 최대수요는 7,900만kw. 당초 산업부는 공급능력이 8,000만k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원전 2기의 예상치 못한 가동 중단으로 전력공급이 줄어들면서 전력공급능력이 7,700만kw까지 떨어졌다. 오히려 예비전력이 200만kw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한진현 산업통산자원부 제2차관은 28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원전의 부품 교체기간 동안 3개 원전이 가동 중단돼 사상 유례없는 전력난이 우려된다”며 “당장 6월부터 공급 차질로 인해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고 8월에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전력대란에 대한 특별한 대비책은 없는 상황. 산업체를 비롯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절전을 독려하는 방법 이외에는 묘책이 없다. 산업부는 “단기적으로는 공급을 대폭 보완할 수단이 없다”며 “수요감축을 통해 위기를 헤쳐나갈 수 밖에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장기 정비중인 원전이 차질 없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건설중인 발전기 준공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전력공급능력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날부터 9월 말까지 한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블로그의 정보

심심해, 리비

리비 :)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