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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is 공안기동수사대 | CRISIS::公安機動捜査隊特捜班, 2017

by 리비 :)

2017년 화요일 21시 관서TV(후지테레비 라인) 라인업

사실 갓쿠 라인업에서 재미있는거 많이 못 봤는데 1화 보고 흥미 폭발해서 보기 시작했다. 넷플릭스에서 마츠다 쇼타랑 오구리 슌 나온 드라마 찾다가 우연히 발견... 다른거 다 모르겠고 그냥 오구리 슌 小栗旬이 팔랑팔랑 가벼운 요원으로 액션 하는게 좋다. 무게감 있는 진중한 요원 역할에는 니시지마 히데토시 西島秀俊가 출연했는데, 두 배우 다 액션씬에서 각이 딱딱 떨어지고, 박력있어 보이는 느낌이라 좋다.

사진만 봐도 두 캐릭터의 대비가 명확히 보인다.

사실 스토리는 사건 발생-해결이 반복되는 와중에 물밑 음모가 진행되는 이중구조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게 진행되는 편이라 놀랍지 않지만, 큰 반전을 노리지 않고 매회 어두운 진실을 숨겨둔 덕에 지루하지는 않다. 시즌 완결성이 떨어져서 (10화를 다 보더라도 뭔가 마무리가 지어지지 않은 느낌이다) 조금 지치는 면은 있다. 그래도 워낙 배우진이 훌륭하니 개의치 않고 볼만하다. 기다림을 싫어하는 편이지만, 배우진의 호연이 흡입력있어서 즐거웠다. 역할을 설명하는 카메라 앵글도 재미있는 편이다. 오구리 슌이 자택에서 통화하는 장면 등에서 카메라는 캐릭터의 내면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액션씬이 정말 볼만한데, 일단 합을 여러번 주고 받아야 하고 동선도 복잡한데다, 별 의미없는 카메라 흔들림이 극도로 적은 일본 드라마답지 않게 카메라도 꽤 움직임이 많다. 요원의 시야를 보여준다거나 격한 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의 롱테이크 씬에서는 이런 카메라워크가 긴장감을 자극하는 편. 일본 수사물 중에서도 새로운 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액션씬 나올 때마다 즐겁게 봤다. 배우마다 액션의 스타일도 다르다. 오구리 슌은 액션할 때도 팔랑팔랑한 유머가 들어간, 좀 화려하다면 화려하고 움직임이 많은 모습이다.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정리정돈이 잘 되어 선이 딱딱 떨어지는 깔끔한 액션이 특징이다. 유일한 여성 요원인 아라키 유코 역시 이따금 무거운 액션씬을 소화하는데, 온몸의 무게를 실어서 공격하고 방어하는 움직임을 잘 표현한다. (근데 아라키 유코는 종교집단 에피소드 촬영할 때 감정이입이 됐을까? 본인도 조금 특이한 종교집단 신도면서?) 그만큼 배우진이 오래 준비한 작품이라는 소리가 아닐지.

오구리 슌... 어떤 작품에서 어떤 역할로 나와도 좀 매력적인 것 같다. 외모가 조각처럼 생긴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에 몰입하면 이 배우의 역할에도 많이 몰입하게 된다. <우로보로스>의 조직 두목이었을 때도, <리치맨 푸어우먼>의 벤처기업 사장이었을 때도, 다 멋졌던 기억이... (하나자와 루이는... 인기는 있었는데 취향에 안 맞아서 좀 아니었...)

전타이틀 주제곡은 시원하게 올라가는 고음이 매력적인 에이벡스 Avex의 여성 아티스트 Beverly <I need you love>인데, 노래 좋다. 알고 보니 MISIA랑 작업했던 프로듀서가 발굴해낸 가수라고 해서, '아, 역시'하고 납득을 좀 했다며.

그건 그렇고, 밉티비에 이거 프리미어 할 때 니시지마가 와서 홍보행사도 할만큼 나름 공 많이 들인 시리즈같아서 프랜차이즈 할 줄 알았더니 아직 시즌2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고. 설마 오구리 슌이 편집때문에 화나서 안 나온다고 그래서 조용한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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