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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the LIVE~일본 공연 실황음악 2008. 6. 6. 21:24
'20살이 된 나를, 춤을 추지 않고 노래하는 나를 봐주세요.'라는 메세지로 가득가득찬 보아의 the live입니다.
좋은 공연이었다는 칭찬을 여러 군데에서 들은 터라 기대가 상당했습니다.
코러스 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목소리라 보아와 함께 나왔을 때의 조화는 패스하렵니다;;;
좋은 소리 안나올게 뻔해요...;;; 그래도 그 분들은 대단한 실력가들이실테니까^^
밴드와의 협연은 잘 맞는 것 같고, 편곡도 보아만의 스타일로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음질도 괜찮고 레코딩도 그 정도면 괜찮고,
전체적으로 '성숙'을 염두에 두고 설정을 한 탓인지 실루엣을 잘 잡아낸 카메라워크도 참 좋았습니다.신나게 노래하는 모습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네요.
이상하게 뇌리의 보아양은 눈빛, 안무를 통한 카리스마로 짜여진 전자피아노의 데모연주같은 느낌이었어요.
이 공연은 정말 가수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공연이어서, 아이팟에 넣어놓고 틈날때마다 돌려 듣고 있습니다.
<ain't no sunshine>은 제가 <she>와 함께 정말 좋아하는 곡이라 '잘 못 부르면 미워해야지.'하면서 들었는데
보아양의 감성대로 잘 불러서 끝까지 정말 집중해서 들었답니다.
편곡이 보아양에게 잘 어울리더군요.
공연에서 부를 곡이라 그런지 조금 늘어질 것 같은 부분,
특히 부르는 가수에게 부담이 될 것 같은 부분은 과감하게 싹둑자른 부분도 돋보이구요.
lighthouse family의 곡이랑 bill withers의 곡을 들어봤는데, 제가 자주 듣는 건 bill withers의 곡이랍니다.
두 곡은 보아의 곡보다 더 독백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보아의 곡은 좀 더 발산하는 분위기라서 공연에는 적합했지만, 슬프고 쓸쓸하다는 느낌은 좀 덜한 편입니다.
곡에서 가장 부르기 어렵고 포인트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i know i know i know..............' 이 부분인데,
이 부분에서 극대화되는 슬픔의 속삭임의 느낌이
보아의 곡에서는 속삭임이라기보다, 점점 절규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결론적으로 보아의 가장 강점이라는 부분인 [비록 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소리지만^^]
고음부를 올라갈 때의 특유의 소리를 잘 살려주는 편곡과 보컬이었던 건 확실히 느꼈습니다^^
<キミのとなりで-키미노토나리데, 당신의 옆에->는 참 묘한 곡입니다.
곡 전체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가사는 슬프지만은 않은, 오히려 너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다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보아의 목소리와 곡의 멜로디가 맞물려서, 주저주저하는 모습과 슬픔을 가지는 곡이 되었습니다.
그런 점이 라이브에서는 더 강조가 되고 있구요, 그래서 숨을 멈추고 듣게 하더군요.
라이브에서 곡의 초반에는 무언가를 바라는 여자아이의 감정이지만,
곡의 후반으로 치달으면서 점점 뭔가를 더 바라고 갈망하게 되며,
그런 것을 슬퍼도 하는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역시 이 곡도 좋네요.<la la la lovesong>^^
귀여운 멘트로 시작하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 좋아합니다. TV에서 원곡가수 뮤직비디오를 보고 매력에 퐁당 빠졌었죠.
일본인들이 참 아끼는 노래라고 들었습니다. 덕분에 보아외의 리메이크 곡들도 많구요.
하지만 상큼하기로는 보아양이 부른 버전이 가장 상큼한 것 같아요.
전국민의 애창곡이라 그런지 관객들의 참여가 가장 높은 곡입니다.
팔을 돌리는 부분을 다 같이 하는 게 재미있어 보였습니다.<winter love>는 좋아하는 곡이라 좋구요.
이 곡은 보아의 일본 앨범 <made in twenty>의 마지막 트랙을 통해 만나실 수 있으세요.여하튼. 보아는 이 공연에서 그 어느때보다도 최선을 다 한 것 같습니다.
보이는 부분부터 목소리의 톤까지, 그 어느때보다 진심을 담아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 듯 보입니다.
그 전의 공연에서는 공연의 흐름을 따라가는 공연의 일부분으로 보아가 존재한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보아가 주축이 되어서 이끌어가는 공연의 주인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보아의 등에서 날개가 활짝 펼쳐진 것 같은 느낌을 자주 받았어요.
저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어디 있을까요.
자신에 대해서 저 순간만큼은 확고하게 서는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 공연에 대한 만족감,
관객에 대한 감사로 정말 행복했을 것 같습니다. 그 행복감이 저한테도 밀려오네요.'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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