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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Linear | MOT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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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cold blood
02. what a wonderful world
12. 날개
13. Mixolydian weather


노래 분위기에 정말 잘 어울리는- 감정이 없이 황량한 느낌의 기타 사운드와 드럼 사운드가 인상적인 앨범입니다.
기타와 드럼 각 악기의 긴장감이 줄어 황량함을 강조하고 있는 듯 하구요.
조용조용 속삭이는 보컬도 특이하고. 2007년에 재현된 허무의식의 결정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what a wonderful world>
원곡은 누구나가 상상하듯 나름 밝고 아름다운 노래인데,
이 그룹을 거치니 멜로디와 가사의 아름다움이 반어적으로 삭막하고 황량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냉소적인 유머가 섞여있는 느낌도 들구요. 참 특이한 느낌의 곡입니다.
저 곡을 저렇게 해석한 건 솔직히 처음 듣는 것 같습니다.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원곡의 이미지를 우습게 밀어내버리는 커버곡. 좋아합니다^^

<mixolydian weather>
그냥 좋아요!! 연주곡. 어딘가 생명력 없어보이는 악기소리가 잘 어울리는 멜로디를 지닌 곡입니다.

이런 음악이 아름다운가 곰곰 생각해봅니다. 그다지 아름답지는 않다고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뭉크의 그림을 보며 아름다움만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듯이,
이 음악도 마찬가지로 처절함, 비참함과 황량함 속에서 이상하게 마음이 위로받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약간의 가학적 습성은 있나보네요.

날 추워지면 즐겨 듣게 되는 음악. 정말 음악은 들을 수록 새로운 면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떤 예술이나 그렇겠지만, 아직 제가 가진 역량이 적어서 많은 부분을 흡수하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이렇게 감정없고 삭막하고 황량한 악기들이라니,
다른 음반 같았으면 연주자 생각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궁시렁거리면서 참 싫어했을텐데,
이 밴드[밴드 맞나?]는 노래들의 분위기가 그렇고
가사들이 그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니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집니다.

부자연스러운 감정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이질감에서 오는 불편함이 참 매력적인 음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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