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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4사진/일상 2017. 10. 5. 03:00
동네 아트하우스(라고 부르지만 다 상업영화다)에 영화보러 가는 길. 이곳은 외형적으로는 요즘 유행하는 문화공간을 얼추 따라 만들었는데, 그 내면을 보면 '큐레이팅'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보통 '문화공간'을 주창하는 곳의 핵심은 잘팔리는 상품의 디스플레이에 얹혀진 2%의 '덜' 대중적인 콘텐츠의 소개다. 그런데 여기는 책은 100% 베스트셀러가 디스플레이되고, 영화는 셀렉션에 일관성이 없다. 멀티플렉스가 유통하지 않는 영화 중에서 재미있을만한 걸 가져다가 트는 느낌이다. 공간에 대한 감상은 그렇지만- 시끄럽지 않고, 영화관도 크지 않고, 구석에 웅크리고 앉기 좋아서 여기가 좋다. 필름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받았다. 한창 '구닥'이 유행일 때는 인화하는데 3일 걸린다는 아날로그 감성 그대로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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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tyque/L'ombre Dans l'eau, Jo Malone/Red Roses사진/일상 2015. 3. 29. 14:59
봄맞이 향수 특집 "가공되지 않은 듯한 장미향이요."라는 주문에 추천할만한 브랜드 향수 특집! ...이라고 쓰고, 그냥 간만에 블로그 활성화용 글 정도가 되겠다. 현재 쓰고 있는 건, 조말론의 "레드로즈 Red Roses," 딥티크의 "롬브르단로 L'ombre Dans l'eau" 정도고, 이 밖에 록시땅의 "로즈에렌 Rose 4 Reines"과 돌체앤가바나의 "로즈더원 Rose the One" 정도가 장미향의 대표주자이려나. 이 중에서 가장 먼저 쓰기 시작한 건 "로즈더원"이고, 그 다음에 "롬브르단로," "로즈에렌" 그리고 "레드로즈"를 쓰기 시작했다. "레드로즈"는 자연스러운 향의 코롱이라 지속력이 약간 떨어지는 타입이라 아침에 뿌리는 편이고, "롬브르단로"는 퍼퓸과 뜨왈렛이 다 있어서 공병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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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다사진/일상 2014. 3. 31. 01:48
아주머니께서 무려 2주일 휴가를 내셨다. 쓸고 닦고 쓰레기통을 비우는 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엄마는 오랜만에 돌려보는 세탁기에 무려 '사용설명서'를 꺼내셨다. 같이 옆에서 읽어봤다. 요즘 세탁기는 너무 좋아져서 정말 설명서 없이는 그 많은 기능을 다 알 턱이 없었다. 어차피 읽어봐야 다 잊어버릴 걸, 꼼꼼히도 읽었다. 어지간한 직장인들이 다 그러하듯, 일요일에도 일은 남아 있다. 토요일은 어지간하면 자체 휴무로 삼아 사사로운 일을 본다. 일요일에는 간단한 산책을 하며 엄마와 시간을 가진 후, 남은 업무를 한다. 사실 토요일에도 했어야 하는 일들이 밀려 하다 보면 새벽이다. 여차저차 어디에도 올라가지 않을, 하지만 써야 하는 글을 쓰다보니 방바닥이 2~3일 안 닦은 티가 났다. 내가 딱히 깨끗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