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d Notebook

Superbowl Halftime Show

by 리비 :)

꼬박꼬박 챙겨보는 건 아니지만... 수퍼볼 하프타임 쇼. '작년에 빅토리아 시크릿 쇼를 못 봐서 봐야지...' 하다가 '그러고 보니 수퍼볼 하프타임 효도 안 봤네...'싶은 생각이 났다. 빅토리아시크릿에도 가수들이 여럿 나와서 공연하지만, 가수들 공연 구성은 확실히(의심할 여지가 없이) 수퍼볼 쪽이 압도적이다. 전국가적 이벤트인 수퍼볼과 일개 브랜드의 패션쇼를 비교하는 것이 애초부터 우스운 이야기이긴 하다.


엔싱크같은 서양 보이밴드는 노래는 귀에는 익숙하지만 춤은 확실히 눈에 설어서 2001년 수퍼볼의 에어로스미스+브리트니 스피어스+엔싱크+메이제이블라이즈 조합은 별로 재미있게 보지는 못 했다. 생각나는 때가 없다.


두고두고 볼만한 쇼는 역시 마이클 잭슨이 공연했던 해. 스크린에서 스크린 위쪽으로 사람이 퐁 하고 튀어나오고, 무대 중앙에 마이클 잭슨이 등장한다. 이 인트로에서 실공연 시작할 때까지 엄청 긴 시간 동안 마이클 잭슨이 손가락 하나 꼼짝 안 하고 가만히 서 있는데, 그동안 엄청난 환호를 보내주는 관객들 환호성이 인상적이다. 언제 움직이나 눈 동그랗게 뜨고 지켜보게 하는 마이클 잭슨도 멋있지만. https://youtu.be/idg8TNknvDU


<Dangerous>로 시작해서 <Billie Jean>, <Black and White>, <We are the World>, <Heal the World>까지 공연한다. 말할 것도 없이 관객들이 엄청난 환호성을 보내는데 엄청난 애정이구나 싶어서 눈물이 났다. 그 뒤로 심심하면 한 번씩 찾아보는데, 볼 때마다 '내가 이걸 HD로 볼 수가 없다니...'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U2도 멋지다. (9.11테러 추모 공연)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을 부르는 동안 경기장 하늘까지 올라가는 긴 천막에 희생자들 이름이 올라가다가 후렴구에서 그 천막이 떨어지는데 뭉클하다. U2가 뭐라 한마디 하지 않았는데 노래만 불러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게 들린다. 수퍼볼 공연도 좋은데 Muse도 좋았으니까 글라스톤베리 BBC에서 불렀던 버전도.


마이클 잭슨과 U2 무대는 좀 상징성이 농도 짙은 무대들이다.


사랑하는 비욘세. 올해에도 수퍼볼에서 공연했는데... 이건 단독으로 공연한 2013년 공연 버전. 브리트니가 춤추는 거 보면 움직임이 좀 생경한데, 비욘세는 똑같은 팝 안무인데 어색한 느낌이 안 든다. 그리고 저 춤을 추면서 어떻게 노래를 이렇게 부르지? 그런데 얼굴도 이쁘고.



<Crazy in Love> <Beautiful Liar> Destiny's Child 멤버들이 나와서 <Charlie's Angel> <Sigle Lady> <Halo> 부른다.


말이 필요없는 브루노 마스. 드럼 두드리며 등장해서 빅밴드와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다가 레드핫칠리페퍼스가 합류. <Billionaire>로 시작, <Locked Out of Heaven> <Treasure> <Runaway Baby> <Give It away(레드핫칠리페퍼스)<Just the Way You are>를 부르는데 빠른 곡도 잘하고 느린 곡도 잘하고...



급기야 욘세 언니+콜드플레이+브루노 마스가 한 무대에 섰음.(https://youtu.be/c9cUytejf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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