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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울지마, 사랑 안녕 사랑 | 동방신기 | 2008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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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한국 정규 4집 미로틱 리팩버전 자켓


 와아~ 좋아라~ 더 많은 곡들을 들려줘서 고마워요~ 자네들, 이번에도 잘 들을게요~
개인적인 상태야 이렇지요. 전 팬이니까요 ㅡ_ㅡb 


믹키유천이 작편곡+작사를 맡은 가내수공업 곡 <사랑 안녕 사랑>, 영웅재중이 작곡+작사를 한 역시 가내수공업 <사랑아 울지마> 그리고 신곡 <소원>, <Don't say goodbye>가 추가된 리팩키지가 발매된 것이죠. 이상 4곡이 추가되어서, 총 트랙 수는 16곡입니다. 4곡이라, 거의 미니앨범을 만들어내는 수준의 작업을 했군요. 영상 몇 개 넣어놓고 리팩했어봐, 정말 안사려고 했는데요. 4곡이 새로 들어간다니, 어쩔 수 없잖아요^^a 냉큼 기쁘게 선물 받아왔습니다^^ [이래놓고 3집이 패키지별로 다 있는 1人]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전 믹팬이라서 <Love bye Love>를 제일 먼저 들어봤는데요, 노래 너무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트랙 순서 상 영웅재중이 작곡+작사한 <사랑아 울지마>가 먼저니까, 그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아까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이 노래는 영웅재중이 작곡+작사한 <사랑아 울지마>입니다. 노래 잘라내면서 생각한 것인데, 자를 곳이 딱히 없을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는 노래입니다. 반복되는 훅이라도 느낌이 다 다르고, 조금만 손을 대버리면 구성이 확 깨져버려 듣는 재미가 확 줄어버려요. 그러니 부디 완곡을 들어보시기를!!

잘라내는 것이 아깝고 어려울만큼 보기드물게 전통적인 구성으로 잘 짜여진 노래입니다.

intro→verse1→hook→bridge→verse2→hook→sabi→outro 까지 전형적인 구성을 5분 4초동안 충실하게 살리고 있는데, 멜로디라인이 반복되는 verse1과 verse2는 보컬리스트도 다르고 터트리고 응축되는 농도가 또 다릅니다. 그룹가수의 장점을 최대로 살리도록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수로서의 영웅재중이 자신의 욕심껏 만들어낸 노래 중 하나라는 점이 귀에 선하게 들리는듯 합니다^^ 최고최고^^!! '풀버전의 구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뺄 곳은 없을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는 곡.'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a

아주 탁월할 정도로 세련되게 다듬어진 가사는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면이 풋풋하고 예쁩니다. 가사 쓰느라 수고를 많이 한 모양이네요^^ 쉽고 전달이 잘 되어서 좋습니다^^ 또 멤버들 목소리는 개성을 살리되, 하나같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사랑한다고 크게 외치고 싶은 마음이 담긴 목소리입니다. 노래 전반을 일관적인 분위기로 잘 이끌고 나가는 것 같아서 좋아요^^ 다만 유노윤호 숨이 살짝 먹힌 것 같은데... 어디 아프지 않고 괜찮은걸까요;; 믹키유천 파트, 제가 좋아하는 톤의 분위기라서 더 좋아요^^!!

오케스트라의 연주같은 것이 병풍처럼 펼쳐지면서 멤버들의 목소리가 덧입혀진, 발라드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분위기를 십분 살린 좋은 곡입니다. 가을날의 발라드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

이제 듣게 되어서 너무 기뻤던(^^) 믹키유천의 <사랑 안녕 사랑>입니다. 편곡까지 믹키유천이, 완전 가내수공업이에요^^

작곡과 작사도 어려운 작업이지만, 뼈대로 잡은 멜로디에 악기를 배치하고 실제로 만들어내는 편곡이 진짜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팬들은 이제 <사랑 안녕 사랑>으로 믹키유천 편곡을 세 번째로 접할 수 있게 됬습니다. 하지만 두 곡은 일본 싱글의 시아준수 자작곡이었던 <Rainy night>, 일본 정규 3집 수록곡이었던 <KISSしたまま、さよなら> 였으니 한국의 대중들은 이번이 첫 곡이겠죠^^ [아, <KISSしたまま、さよなら>도 굉장히 좋다는. 이 곡은 세번재 라이브투어 'T' 에서의 공연을 보시면 마음 참 아프실걸요^^!!]

원곡을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노래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intro(narration)→verse1→hook→verse2→hook→bridge(+rap)→hook(+sabi)으로 평범한 구성은 아닌 것 같아요. 음, 또 보통은 verse1과 verse2가 비슷한 멜로디를 가지는데 이 곡은 달라요. 그래서 멜로디 외우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어요. verse2와 hook 이후의 bridge를 지나면, 다시 hook이 반복되는데 이 부분에는 페이크가 고음으로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 sabi로 보고 싶어요^^ 곡의 시작은 조용하게 하되 한 번에 쭉 끌어올려서 불 끄듯 소화되어버리는 곡들은 듣고나면 후련한 느낌이 드는 장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또 미디움 템포가 슬픈 가사와는 상반되는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특히 훅에서 겹겹히 쌓인 목소리와 멜로디가 동방신기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구요^^

듣자마자 단번에 느껴지는 어려움은 구성뿐만 아니라 멜로디, 박자, 강약에도 있습니다. 멜로디만 그대로 따라가는 편도 별로 쉬운 일이 아니고 부분부분 리듬감을 주려고 강약을 넣는 부분도 미묘하구요. 박자도 어느 부분은 정박으로, 어느 부분은 슬쩍슬쩍 끌고 밀어서 역시나 어려워요. 평범한 사람들은 제대로 부르기 어렵겠어요^^;;

어렵다는 말만 주구장창 했는데, 어렵지만 노래는 너무 좋아요. 믹키유천의 감각을 제가 못 따라가는 것 뿐인 듯. 이 곡의 강점은 그 어려움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멤버들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는 점인 것 같아요. 멤버들의 특장은 역시 멤버들이 가장 잘 알겠죠. 믹키유천의 곡은 멤버들의 장점을 부분에 잘 쓰는 것 같습니다.

인트로부분의 시아준수는 잔잔한 기타선율을 넘겨받아 조용하게 이끌면서, 첫 프레이즈만 같이 나오는 기타선율과 똑같이 깨끗하게 끊습니다. 나머지는 그때그때 느낌을 달리해서 여운을 남겨주구요. 이런 점이 도입부의 긴장감을 충분히 살려줬던 것 같아요. 원래 시아준수는 목소리의 끝 부분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감각이 좋은 편이잖아요, 소리를 던지든 끊든 끌든 자신의 소리에 책임을 지고 어떻게 들릴지 알고 내니까요. 그 점이 앞 부분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 것 같구요.
verse1에서 hook로 넘어가는 부분은 급작스럽게 뭔가 증폭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의 느낌을 영웅재중이 하나도 왜곡시키지 않고 그대로 보컬로 가져옵니다. 무작정 소리를 지른다고 그 느낌을 가져올 수 있는게 아닌데, 에너지를 갑자기 끌어올리면서 느낌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멤버가 그 부분을 노래해줘서 듣기 좋아요^^ 이런 특성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3개 정도였는데, 이 부분은 영웅재중이 다 맡고 있는 것 같습니다.
bridge부분에 나오는 랩은 유노윤호와 시아준수가 맡아서 하고 있어요. (준수... 랩에 욕심이 있다더니...) 유노윤호는 역시 오독오독거리는 느낌의 랩을 하고 있어요. 준수 파트의 랩은 각운 도 잘 살리고 있고, 워낙 목소리도 특이해서 좋아요^^ 이로써 4집에서 영웅재중과 시아준수 둘 다 랩을 정복했군요. ('Hey 너 부귀영화에 미쳐'는 슬슬 잊혀질 듯... 그것도 좋았는데,)
최강창민은 역시 시원한 고음과 기민한 목소리로 노래에 포인트를 콕 찍어주구요. 목소리, 신기한 목소리라니까요 ' .' 끝머리에 나와서 여지껏의 모든 노래를 싸악 정리해버리고 사라지는 명확하고 날카롭고 똑똑한 목소리;;

가장 잘 들어보고 싶었던 것은 노래의 편곡이었는데, 일단 노래에 깔리고 있는 소스가 자주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참 잘 어울리고 곡 전체적으로 한 분위기를 끌어가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 곡에서만 사용될 수 있는 실험적인 소스인 것 같기도 해요. (설마 소스까지 만든건 아니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뭔가 저 활이 현에서 노는 듯 한 소리가, 스트링이 안 쓰이고 있는데도 마치 쓰이는 것같은 착각도 불러 일으키는 것 같고, 그래서 bridge에서 나오는 스트링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 bridge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랩이 나오는 bridge에서의 스트링이 연주하는 멜로디 참 좋아요, 저 선율이 마음을 살짝 아픈 것처럼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콘체르토를 연주하는 듯한 스트링 느낌이나는게, 여타의 것과는 조금 차별화가 되는 것 같아요. 클래식의 정통 콘체르토나 가요반주 속의 스트링이 아니라, 랩이나 코러스를 독주로 쓰는 콘체르토 속의 스트링같은 독특한 느낌이 마치 퓨전음악을 듣는 듯 했어요. (네, 그저 믹키유천이라 좋아서 제가 정신이 나간거죠^^a) 하지만 그 부분 정말 좋은걸요.
여느때와 같이 동방신기가 코러스까지 자체충당 가내수공업으로 완성했는데요, 그 뒷편에는 믹키유천의 목소리가 분위기를 붙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러스에도 신경을 많이 썼나봐요. 본인이 만든 음악이니 가장 잘 알겠죠^^ 믹키유천의 파트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노래를 듣고 나면 다른 멤버들의 목소리만큼이나 믹키유천의 목소리도 많이 생각나요. 코러스 속의 목소리가 인상이 깊은가봐요.

믹키유천이 편곡한 두 곡의 음악은 세세하게 신경쓰고, 손이 많이 간 음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많은 요소들이 들어간 것 같지는 않지만, 이것 저것 신경을 많이 써서 멜로디를 예쁘게 살리려고 구석구석 손을 많이 댄 정성이 들어간 선물같아요. 그래서 보컬이 덧입혀지지 않은 곡을 들어도 예쁘고 재미있습니다. 이 곡도 보컬이 없는 노래도 들어보고 싶어요. 그럼 더 잘 들릴텐데요.

마지막으로 <Don't say goodbye>에서 믹키유천의 목소리 예뻐요.

사실 어제 낮에 음반을 받고서부터는 잠도 못자고 노래를 4시까지 들었어요. 잠이 안 오는건지, 못 자겠더라구요. 덕분에 오늘 6시에 일어나야 했는데, 6시 30분까지 자버려서 아침엔 시간도 빠듯했구요 (덕분에 CNN이랑 NHK 못봤어 어쩔거야) 계속 잠을 못잔 것까지 축적되서 너무 피곤했는데, 그래도 또 저녁이 되니 또 노래 듣는게 더 좋네요. 피곤한데ㅡㅡ 이번 주 완전 못 잤는데...
첫 느낌을 글로 남길때는 귀로 듣고 머리로 쓰지만, 모든 노래들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들을 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이랬을까 저랬을까 추측하고 궁금해하면서 귀가 아닌 머리로 글을 쓰는게 쓸데없다고 느껴질 때도 많지만, 그래도 남겨놓습니다. 처음 들은 느낌은 잊혀지게 마련이고, 다시는 느낄 수 없으니까요^^a 하지만 확실히 무엇보다도 좋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귀기울이는 시간입니다.

자작곡 완성해놓은게 많다더니, 이렇게 풀어주니 좋잖아요, 여러분~ 반가운 선물이에요^^!!! 앞으로도 종종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떨른지...^^ 

ps,
사실 믹키유천의 발라드는 들을 때 마다 우울함이 온 몸에 퍼지는 것 같아서 좋아요. 뭐, 이 노래는 우울하라고 만든 노래는 아닌 듯^^a 그냥 그런디 어쩌라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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