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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차와 회전목마를 좋아하긴 했지만, 사실 자주 탈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고- 탈 때의 기분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L월드에 갔을 때, 친구는 회전목마를 싫어해서 안 타고 혼자 탔었는데요.
회전목마에 앉아서 머리 위에서 돌아가는 전구의 불빛과 거울에 반사되는 주황색,
물에 번진 수채화를 보는 듯 한 흐릿하고 아련한 느낌이 드는 노래를 듣고 있으려니,
그제야 人生のmerry-go-round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별안간 갖가지 감상에 푹 젖었답니다.
덕분에 밖에서 기다리는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은 홀랑 잊어버려서,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는지 안했는지 기억도 안나고...
한 번 씩, 기회가 되면 타봐야겠어요.
갑자기 오다이바 비너스포트에서 관람차 안타고 그냥 온 게 후회가 되서...^^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