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 | 2017
리비 :)
스포일러 포함 아침 뉴스에 일본 총리가 한마디 했다는 내용이 뜨는 날에는 공항철도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헤매고 있어도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휙 지나가버린다. 어차피 대한민국에 일본어하는 사람이야 수두룩하고, 내가 꼭 도와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한국에서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으로 헤매는 일본인 가족에게 말을 건넸다. 시비를 다툴 것은 일본 내각이지 일본 민중이 아니라는 박열의 말이 생각나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이성은 이해하나 감성은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서 이따금 부끄럽다. 박열 의사를 연기한 이제훈 배우의 입에서 "일본 권력과 싸우지 일본 민중과 싸우냐"라는 대사가 나왔을 때도 그래서 부끄러웠다. 같은 이유에서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은 역사에 기록된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