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yourself home | Troy Sivan | 2020
리비 :)
사실은 좀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코로나가 미대륙과 유럽에 타격을 주는 이 와중에 신보 발매라니. 잔잔한 어쿼스틱 기타 사운드에 후반부에 이렇게까지 극반전하는 구성이라니. 이렇게까지 극반전을 평소에 들었다면 이중적이고 어렵고 균형감이 없다고 느껴졌을텐데, 거짓말처럼 (시기가 시기라) 들을만 했다. 40초 정도 진행되는 맨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차곡차곡 발전되는 층위의 전통적인 모습이지만, 마지막 부분이 너무 충격이었다. 트로이 시반이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가 했다면, 나는 아마 불균형이라고 받아들였을테다. 첫 인상은 이질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일종의 방점을 찍으려는 것인가, 하고 명성에 기대 이해하려 했달까. 좀 자세히 듣다보니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사실은 만약 우울한 와중에 힘을 내자고 하려는 거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