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d Notebook

우로보로스(ウロボロス)-TBS테레비

by 리비 :)

우로보로스~이 사랑이야말로 정의


TBS 2015 1분기 금요드라마. 요즘은 채널J에서 재방을 하는지 뭘 하는지 모르겠지만 방영 중인 듯. <우로보로스~이 사랑이이야말로, 정의.~>는 오구리 슌+이쿠야 토마, 우에노 주리 주연으로 캐스팅도 화려한 편. 만화 원작이지만 스토리와 분위기는 어둡다.



우에노 주리가 연기하고 있는 히비노 미즈키, 두 마리의 용인 류자키 이쿠오와 단노 타츠야를 연기하는 이쿠타 토마와 오구리 슌.


일본 드라마의 오글거림은 배우들의 연기에서 나오기도 하는데, 우에노 주리와 오구리 슌 등, 정극에서는 과장된 연기를 하지 않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우에노 주리의 연기는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쪽에 가깝다. <노다메 칸타빌레>가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작일텐데, 그 작품에서 우에노 주리의 연기가 사실은 좀 특이한 케이스다. 우에노 주리 연기력은 모두가 인정하는 수준이고, 오구리 슌도 지금은 안정권이라고 평가되고 있어 극의 안정감은 떨어지지 않는 편. 이쿠타 토마의 연기는 많이 일본식 극연기다.


열쇠를 쥔 인물은 영화 '비밀'의 신비한 분위기의 히로스에 료코. 주인공은 아니지만 드라마의 부분부분 등장하는 회상 씬의 주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인물이다. 보육원을 운영하는 유이코 선생님이 누군가로 인해 살해당한 기억, 그 기억 속의 살해범을 찾기 위해 경찰과 야쿠자가 된 두 남자의 이야기다. 매 편마다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을 해결하면서 두 남자가 찾는 살해범의 흑막이 밝혀지는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로맨스가 강하지는 않다. 로맨스보다는 브로맨스가 강한 구조. 재미있어서 마구 빨려들어가는 극은 아니지만, 보기 시작했으니 마저 볼 정도는 된다. 더해 완결편을 보고 나면 좀 먹먹해 지는 수준의 드라마.


금요드라마를 전부 다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일단 금요드라마 라인업들은 게츠쿠 드라마 라인업과는 확연히 다르다. 물론 <꽃보다 남자>같은 학생물이 나오기는 하지만, 보통은 성인들이 볼만한 작품들이 나오는 편이다. 예를 들어 <러브셔플> <유성의 인연> TV아사히 드라마로는 <명탐정의 규칙>같은 작품들이다. 가족적이거나 유쾌한 분위기의 작품보다는 개성있는 작품들이 더 많이 나온다. 게츠쿠만큼 대중성이 높은 작품들은 아니지만, 한 번 취향에 맞는 극이 나오면 그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편인데, 유독 볼 게 없었던 2015년 이번 1분기에는 이 드라마가 가장 눈에 띄었다.


2015년 금요드라마 라인업 중에서 <앨저넌에게 꽃을>은 대참사 수준이었고, TBS 금요드라마 라인업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는 쪽이었다. 시청률도 좋은 편이었으니, 뭐... 사실은 극 분위기에 비해 시청률이 많이 잘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무려 이쿠타 토마와 오구리 슌 주연이니까 그럴 법 하다.

블로그의 정보

심심해, 리비

리비 :)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