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d Notebook

명탐정 코난 11번째 스트라이커

by 리비 :)


마음을 열어요

매 년 점점 더워진다 싶으면 생각나는 그 녀석, 코난이 돌아왔다. 아포톡신4869를 먹고 꼬맹이가 되어버린 고등학생 명탐정 코난이다. 내가 더빙에 위화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몇 안 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보노보노 성우진과 코난 성우진 정말 좋다.


어린이를 위한 액션 스릴러다. 

눈물샘은 작년 극장판에서 충분히 짰다고 생각했는지, 이번에는 정말 액션형 코난이었다. 저번 침묵의 15분은 진짜 그 15분 동안 눈물만 쏟았잖네. 안 죽을 것 알면서도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ㅡ_ㅡ (너, 란한테 고마워해라. 란 손에서 피났다.)


사실 구체적인 범행동기나 범행 예고장에 쓰인 암호는 그다지 흥미로운 편이 아니다. 코난의 액션도 머리가 다 커버린 지금 보면 피식 웃음만 나온다. 이 시리즈는 쉽다. 그래서 좋다. 초등학생이 봐도 이해가 가는 범행에 쓰인 알리바이 트릭이 그럴 듯 하다. 추리소설 트릭은 복잡할수록 독자들의 감탄을 사는 경우가 많다. '아니 어쩜 저런 트릭을!'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경우다. 하지만 그 반대가 더 생각해내기 힘들고 깨부수기도 힘들다. 코난은 간단한 트릭을 쓴다. '오호라, 저렇게 간단한 트릭을!' 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코난의 실사 드라마화가 싫다. 아무리 오구리 슌이 신이치 역할을 맡아도 싫다. 코난 특유의 단순함이 실사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반감된다. 쉬운 트릭의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매력이 되지만, 쉬운 트릭의 실사 드라마는 현실성만 떨어트려 약점일 뿐이다. 그런 이유에서 실사화는 절대 반댈세.

코난이라는 애니메이션이 헤어짐에 대해 이야기하는 어조도 마음에 든다. 실패를 모르는 태도도 마음에 들고. 엔딩곡 가사도 좋고!


코난의 사기적인 스펙은 뭐... ㅡ_ㅡ 단점이라고는 음치라는 점 밖에 없다. 심지어 노래만 못할 뿐, 음감은 절대음감이야...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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