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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v Cloud+Eyes On Me | 메이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이효리의 <텐미닛>을 작사하셨던 메이비씨의 2집 앨범입니다. 1집 앨범은 못 들어봤구요, 마지막 음악 <A Letter from Abell 1689>만 잠깐 들어봤는데 그 음악 이미지가 타이틀 곡 이미지보다 더 좋더라구요^^ 약간 가벼운 재즈 풍의 노래를 예쁘고 가냘픈 목소리로 소화를 해주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관계로 1집 앨범과 비교해서 들었던 건 아닙니다.

자켓에서 보여지듯이 긴 생머리의 미모의 여성분이시구요^^ 흰 피부에 갸냘픈 실루엣, 연약한 목소리를 가지셨습니다. 반대편 의자가 비워져 있는 것처럼 앨범은 거진 사랑노래이구요^^

일단 첫 번째 트랙인 <Blue bridge에서>라는 곡은 그냥 피아노를 치며 허밍을 하는 자연스러움에서 곡으로 연결되는 짧은 인트로곡입니다. 1집 마지막 곡이었던 <A Letter from Abell 1689>와 비슷한 풍의 재즈 느낌이 나는 발라드랍니다.

<엉엉 울었어>는 이어지는 트랙인데요, 앞 곡 분위기를 이어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밝은 분위기의 가요더군요. 가사는 '이별 후...'를 다루고 있는데, 템포가 빠른 곡이어서 쳐지는 분위기는 아니구요. 다만 멜로디가 좀 우울함이 있는 것 같아요. 템포가 빠를 뿐 전형적인 발라드곡이에요. 그냥 느린 곡으로 불렀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4번 트랙인 <미치도록>은 약간 스케일이 큰 곡입니다. 코러스도 두껍고, 현악도 많이 쓰셨고, 이펙트도 많이 쓰신 것 같구요.

<샤랄라 숑>은 밝고 귀엽고 통통튀는 노래예요. 가사도 예쁘구요. 햇살 가득한 푸른 정원에서 레모네이드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얘는 약간 보사노바의 느낌을 풍기는 노래인데요, 그래서 편안하고 따뜻합니다. 거기에 유쾌한 느낌을 더하고, 메이비씨의 예쁜 목소리를 얹어서 상큼한 노래를 만들어냈어요. <Daydream>은 라디오 로고송같은 가사, 느낌입니다. 약간 액시드 재즈같은 느낌이 나구요.

맨 마지막에는 <Happy Virus 20070803>가 수록되어있는데, 1번 트랙의 <blue bridge>가 깔리는 가운데 메이비와 스텝분의 수다가 깔리면서 개사된 곡이 흘러나옵니다. 이 곡도 긴 편은 아니고 그냥 2분 남짓 합니다.

(음원 삭제조치)

음, 첫 곡도 좋지만요, 저는 마지막 곡이 더 좋아요. 마지막에 콘트라바스를 pizzicato로 연주한 것 같은 현악기 튕기는 소리가 나는 가운데 드럼 심벌이 포인트로 들리구요(당연히 탐탐도 같이 하죠..) 게다가 피아노도 재즈 연주 때 건반 누르는 느낌이 나는 것 같구요^^  첫 곡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첫 곡은 재즈풍을 내려다 관둔 곡 같은데 이 곡은 내려는 곡이거든요.


얼굴 예쁜 여가수들이 많기야 하지만, 요즘 청순하고 갸냘프고 여리여리한 목소리를 내는 가수가 흔하진 않잖아요? 평범함이 가장 비범한 것이라는 것을 존재 자체로 입증해주는 가수인 것 같아요. 다만 메이비...에 머무른다면 메이비씨에게 섭섭합니다. 1집이었으면 "와우, 다 우는데 안 우네?" 하고 반겼을테지만 이 앨범은 2집이라니까요... 그리고 앨범들 곳곳에서 보사노바, 액시드재즈, 스윙 풍을 내시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조금 더 메이비씨의 목소리가 적합하게 났으면 하는 마음도 듭니다^^ (지금도 충분히 예쁘시고 매력적이시지만, 왜... 느낌 있잖아요..?) 재즈 쪽으로가 아니라면 박혜경씨같이 상쾌함과 박력도 동시에 갖추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당... 가사...는 글쎄, 작사가시니까 잘 쓰시겠죠^^?


이번에 발매하신 싱글에 수록된 <Eyes on Me>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저 곡은 홍콩의 왕페이(왕비, 왕정문)가 부른 곡인데요, 이국적인 현악기와 스트링들이 도입부를 장식하고, raindrop effect같은 소리가 신비함을 만듭니다. 간간히 들었던 중화TV의 인기가수들 곡보다 훨씬 국제감각에 맞게 만들어진 곡입니다. 파이널 판타지 8(제가 참 좋아하는 게임...ㅠ)에서 이 곡이 주제가로 쓰였죠. (여담이지만, 파판의 주제가는 좋은 곡이 많습니다. Eyes on me도 좋지만 Melodies of life도 좋아요.)

(음원 삭제조치)
1. 왕페이의 Eyes on me
2. 메이비의 Eyes on me


목소리도 예쁘시죵...^^ 노래도 이쁘고, 여하튼 이 노래 정말 좋아해서 외우고 다니는데, 가사도 예뻐요. (왕페이가요......)

메이비씨 [싱글~어쩜 좋아]에 이 곡이 들어있길래 참 반가워서, 기대 했는데요, 기대감이 큰 까닭인지 메이비씨의 작품은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메이비씨의 상큼함같은 이미지가 원곡을 고려한 것 같은 보컬로 인해서 좀 상한 것 같아서요. 지금도 메이비인데, 메이비가 메이비스러움을 살짝 덜어내보려는 느낌을 받았어요. (메이비씨 개성도 좋아요~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이 보고싶다는 거지, 스타일을 바꿔보심이... 라는 말은 아닙니당.) 개인적인 느낌, 익숙함, 취향 차이에 따라 선호하는 곡이 다르겠지만 저는 왕페이의 원곡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 곡을 먼저 듣고 원곡을 들으면 "무슨 소리냐!!! 우리나라 가수가 더 낫구만!!" 하시는 분들고 계시니깐용, 당연히 당연히 왕페이만의 <Eyes on me>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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