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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corner | 하동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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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조금 축축 처지고 안 좋아서 침대에 누워서 놀면서 하동균씨의 두 번째 솔로 앨범을 조금 들어보았습니다. 요즘 샤이니의 (SHINee_신인 아이돌 그룹입니다, 누나가 너무 이쁘다네요그 누나는 누구일지 참 부럽습니다아~) 어떤 분 목소리가 하동균씨 목소리를 떠오르게 해서요, 생각난 김에 하동균씨 음반을 들어봤어요.

 

YG M boat원티드를 기억하시죠? 어딘가 인상적이었던 P/V가 멋졌었죠. 진하고 강한 느낌의 초반부 애드리브의 보컬에 으아, 덥다.’라는 생각이 들어 선입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잘 찾지 않게 되었었죠. 그런데 어떤 가요 프로그램에 나왔던 하동균씨는 이전에 조금 답답한 느낌은 가시고 세밀하게 다듬어진 듯 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 멘트에서는 참 차분하고 부드러운 여성분들이 전형적으로 좋아할 목소리였구요..

 

답답한 느낌은 없애버리시고, 개성을 더해주던 거친 듯 한 느낌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앨범 내에서 가성을 더 미성 같은 톤으로 내셔서 목소리가 예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셨습니다.

 

결국 이제서야 제대로 하동균씨의 앨범을 들어볼 계기가 생긴거죠^^ 원티드의 앨범에서는 슬로우 템포나 미디움 템포의 곡들이 전부였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참 재미있는 곡들이 많았어요.

 

김보아, 맹지나, 전혜원씨의 3인의 여성보컬과 같이 부르신 <다시 사랑한다면>에서는 하동균씨와 비슷한 느낌의 보컬톤을 가지신 분(아마도 김보아씨인 듯), 기교는 있지만 얇은 목소리를 가지신 맹지나씨 (이 분은 H.O.T.의 이재원씨 솔로앨범에도 피쳐링을 하셨던 분인 것 같아요^^), 이후 제가 좋아하는 트랙에 다시 참여하신 전혜원씨, 그리고 하동균씨가 잔잔하게 비슷한 멜로디가 반복되는 가운데 노래를 잘 이끌어주십니다. 김보아씨와 하동균씨가 강한 색을 지니고 있어서 그런지, 떼창에서는 맹지나씨의 목소리가 잘 들리네요.

 

다음으로 재미있게 들었던 곡은 <골목길 러브 스토리> 인데요. 전혜원씨 피쳐링 입니다. <담배가게 아가씨> 2008년도 판 펑키 버전 정도랄까요. 기승전결 구성이 일단 <담배 가게 아가씨>와 정말 비슷하고 부분부분의 추임새(?)가 뭔가 재미있는 노래예요.
<담배가게 아가씨>의 재미라면 뭐니뭐니해도 재치 있는 가사일 텐데, 이 곡 역시 가사가 예술로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뮤지컬의 느낌이라 더 좋았어요. Brass 편곡이 펑키한 디스코풍을 세련되게 만들구요, 가사 속의 주인공과는 약간 차이가 있어 보이는 하동균씨의 힘있는 보컬이 오히려 코믹한 상황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가사에 맞게 프레이즈 끝을 처리하는 부분이 있어요. 이런 부분 자세히 들어보시면 더 재미있으실거예요^^ 그 대표적인 부분이 '날아오는 주먹은 얼굴로 막네,' 였을거예요 올리면서 느낌을 주는 부분을 들어보시면 재미있어요^^

 

사실은 이 트랙을 듣고 폭소가 터져서 또 반복 재생을 걸어놨습니다. 하동균씨 콘서트라도 좀 가볼까봐요, 이 노래 불러주시지 않을까요? 예쁜 백업댄서분을 통해서 시각적인 즐거움도 주면서 말이죠.

 

이번 앨범의 제목은 <Another Corner>입니다. 제목에서처럼 이전에 발매되었던 원티드 1집과 솔로 1집과는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게다가 하동균씨의 목소리 또한 많이 달라져 있죠. 장리인씨 라이브 무대를 보고, 얼굴과는 참 다른 목소리를 가졌구나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동균씨 또한 그런 쪽이었죠. 그런데 이번 앨범에서는 그런 느낌보다는 참 편안해 보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제가 듣는 것이 많이 늦었지만, 역시 하동균씨의 앨범도 참 좋은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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