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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시한폭탄, 에어백 없는 택시 ‘씽씽’

by 리비 :)

승객의 안전을 지키는 정보기술(IT)의 집약체 에어백. 하지만 택시는 에어백이 없는 안전IT 사각지대나 다름없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택시교통사고 100건 당 사상자 수는 늘어나고 있다. 2009년 사고 100건당 191.42명이었던 부상자 수는 2011년 196.34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사고 100건당 1.19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2010년에 1.12명, 2011년에는 1.33명으로 늘었다. 사망으로 연결되는 사고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

이처럼 중상 이상의 사고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택시 내 에어백 장착비율은 답답한 수준이다. 국토해양부에서 2012년 7월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5만 7,913대 택시 가운데 운전석에 에어백이 부착된 택시는 30%에 불과하다. 동승석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단 4%만이 에어백이 장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인택시 동승석의 경우 0.69%의 택시가 에어백을 갖췄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치다.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에어백 장착으로 인명피해 사고를 줄이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비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면 실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도길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홍보차장은 “기존 차량에 에어백을 장착하는 것은 비용부담이 크다”며 “비용문제 해결을 전제로 추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승용차에는 에어백은 기본이고, 추돌사고 시 충격흡수를 돕는 전자제어 좌석 등 안전을 위한 IT가 다양하게 적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택시는 기본적인 안전장치인 에어백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는 게 실정이다.

이 같은 승객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에서는 택시 에어백 필수 설치 법안이 발의됐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오병윤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은 “일반 자동차는 일반옵션으로 에어백이 운전석과 조수석에 다 장착이 된다”며 “택시도 의무적으로 에어백을 장착해야 한다는 것이 전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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